[국정감사] 이재명 vs 심상정, 대선후보 국감에서 충돌

심상정 “돈 받은 자가 범인이면,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
이재명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지만, 공익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의원과 “도둑”, “범인” 등을 거론하며 대선 토론회 전초전을 벌였다. 대선 후보들이 국감장에서 공방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이 지사에게 “성남시가 도대체 어떻게 설계하고 무엇을 관리했기에 8,000만 원 투자한 사람이 1,000억 원 수익을 가져갈 수 있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8,000만 원 투자해서 1,000배 벌었다고 말하는 것은 투자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차이를 모르는 것이다. 둘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받아쳤다.

 

“대장동 사업이 자산 격차 해소에 어떤 기여를 했느냐”는 지적에 이 지사는 “이거(5,500억 원 환수)라도 안 했으면 자산 격차는 더 커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심 의원은 시민단체 경실련의 자료를 인용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제 이익은 1조 8,000억 원 규모이고 공공 환수액은 10%에 불과하다”며 “이 지사가 큰 도둑에게 자리는 다 내주고 작은 확정이익에 집착해 이거라도 얼마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엊그제 국민의힘 의원이 50억 원을 푼돈, 몇 억은 잔돈이라고 말하던데 5,500억 원을 작은 확정이익이라고 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20년 넘도록 전국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공이 환수한 게 1,700억 원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18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 때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몇 천만 원 잔돈 받은 사람, 몇 십억짜리 푼돈 받은 사람을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것을 비꼰 것이다.

 

두 후보의 불꽃 튀는 공방은 심 의원이 이 지사를 상대로 “죄인”이라고 말하면서 극에 달했다.

심 의원은 “돈 받은 자가 범인이면,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가 한 발언 “돈 받은 자가 범인”, “설계는 내가 했다”를 인용해 질타한 것이다.

 

이 지사는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지만 공익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맞섰다.

 

심 의원에게 주어진 질의 시간이 다 지난 뒤에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 지사에게 답변 시간을 따로 주면서 두 후보의 공방은 장내 소란으로 번졌다.

 

감사 기간 동안 "조 의원이 이 지사의 추가 답변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준다"며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조 의원은 “질의를 했으니까 답변할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맞대응했다.

야당 의원들이 “사회자 마음대로 하는 국감이냐”는 발언에 조 의원은 "사회자라니 지금 뭐 지역 행사를 하냐. 아까부터 계속 사회자라고 그런다"며 "답변을 하려고 하면 자르고, 나중에 답변을 하라고 하지 않았냐. 이렇게 안 하려면 답변을 들으시라"고 호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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