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미국 워싱턴D.C. 총영사 “한인 2세와 모국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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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 사회의 성장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김동기 미국 워싱턴D.C. 총영사는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높이고 약해져 가는 한인 2세와 모국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요즘 북핵과 사드배치 문제로 한반도는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김동기(미국 워싱턴D.C. 총영사)_ 그동안 미국은 한국전에 참전하고, 한국과 동맹을 맺고 발전을 지원해 왔습니다. 미국에게 한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인 데요. 북핵과 사드문제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볼 때 한국은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나라라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볼 때 미디어에 북한 소식이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홍보해서 미국 국민들이 한국의 이미지를 북한을 통해 갖지 않도록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며칠 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때 저도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미국의 대선 과정을 민감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미국의 선거가 우리와 다른 점이 있나요?

김동기_ 미국은 다양한 계층과 이민 배경을 토대로 여러 가지 의견들이 표출되고 그런 의견들이 대선 과정에 반영됩니다. 이슈별로 경제, 안보, 복지, 환경, 인종차별 문제 등에 대해 굉장히 심도 있는 토론을 하는데, 각당이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정책을 소개하고, 그에 대해 국민들이 깊이 있게 토론에 참여하면서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각자의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누가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책의 장단점을 이야기할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미국의 정책을 올바로 이끄는 데 굉장히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이영애_ 우리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김동기_ 토론이 자유로우면서 활발하면 좋겠습니다. 미국 대선에서도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만 정책에 대한 이슈들도 많습니다. 장단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도 자기 의견만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의 주장을 경청하면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영애_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김영란법 때문에 공무원들이 꽁꽁 얼었다고 합니다. 어떤 게 법에 저촉되는지도 확실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소통이 막히지 않을까 염려도 하고 대혁명이라는 말도 있는데, 미국사회는 어떻습니까?

김동기_ 제가 알기로는 미국 공무원들도 지침이 있어서 가령 식사를 할 때 더치페이를 한다든가 다른 부처 회의에 가서는 자기 돈을 반드시 내야 한다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영란법이 깨끗한 사회를 만들고 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부강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는 소통의 장애나 그런 요소들은 다 같이 합심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대사관 직원들도 법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 각별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세부적인 것까지 행동지침이 나오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법이 갖는 원래의 취지와 목적이 잘 달성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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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미국에서도 김영란법이 적용되는군요.

김동기_ 네. 국정감사도 때도 밥값 따로 계산했고요. 다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미국에서 미국 공직자들을 많이 만나시잖아요. 만나보니 어떻던가요?

김동기_ 여기 와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커뮤니티'입니다. 지역공동체, 커뮤니티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합니다. 커뮤니티를 위해 장학사업을 하고 환경보호나 주민복지사업 등의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미국은 건국 초기 마을 단위부터 시작해 국가를 건설해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고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를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가 그위에 기둥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국 정치인들은 커뮤니티부터 시작해서 시의원, 시장, 하원의원, 상원의원 이런 식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풀뿌리 민주주의에 주민들도 굉장히 익숙해져 있어서 시의원이나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영향을 행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 비해 적극성이나 참여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이영애_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도 조금 더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이민사회는 좀 어떤가요?

김동기_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좀 오래되어서 정착을 잘하고 주류사회 진출도 많고, 미국 사회 내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한 분도 많습니다. 이번 주에도 미주한인위원회(Council of korean americans)라고 차세대 리더들이 워싱턴에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한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미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하면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활동을 하는데요. 조금 아쉬운 것은 한인들의 역량이나 이민 역사에 비해서 정치 분야의 진출이 굉장히 미약한 수준입니다. 저희들도 한국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대사관에서 측면 지원을 하려고 애쓰고 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워싱턴 지역에서는 한인회와 함께 마음을 모아 ‘8080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게 뭔가요?
김동기_ 유권자 등록 80%, 투표율 80%를 달성하자는 건데요.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률이나 투표율이 낮은 편이라 그걸 끌어올리자고 한인사회와 여러 단체가 함께 나서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저도 미국에 와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어 봤는데요. 이민사회 동포들이 대한민국을 잊어가고 있어서 큰 문제라는 말씀을 하셔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김동기_ 맞습니다. 1세대분들은 자기 정체성이나 문화를 한국에 바탕을 두고 오셨기 때문에 모국과 유대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한인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2세들은 거기에 비해 그런 의식이 약한 게 사실입니다. 2세대와 한국의 유대를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굉장히 큰 과제인데요. 한류처럼 젊은이들이쉽게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국 역사에 대한 쉬운 교육,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또 우리 대한민국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2세들이 한국에 와서 경제활동을 하고 한국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과 유대를 강화해라’, ‘한국이 당신 부모의 모국이다’라고 말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2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언어교육, 문화교육을 통해서 한인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게 저희 영사 정책의 큰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영애_ 총영사님, 어려운 점을 말씀해주시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동기_ 항상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창구직원 같은 경우는 점심식사도 15분 내로 끝내고 바로 교대하면서일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하고 주말에는 여러 지역에 순회영사 서비스도 나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저희들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받는 동포들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동포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영사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이영애_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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