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리피스대 벨라 스탠틱(Bela Stantic) 교수 “공무원, 데이터 분석 및 도구 사용 능력 필수” 빅 데이터는 양, 다양성, 속도, 진실성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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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기술인 빅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능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월간 지방자치》는 빅 데이터 전문가인 호주 그리피스대(Griffith University) 벨라 스탠틱(Bela Stantic) 교수 직접 만났다.

 

Q_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벨라 스탠틱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_ 소셜 미디어에서의 감정 분석에 대해 연구 중이다. 정보의 신뢰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 가짜 뉴스와 가짜 포스트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그의 연구방법은 정곡을 찌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다수의 정부 선거에서 의석수까지 맞출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Q_ 바람직한 빅 데이터와 지역 산업 간 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스탠틱_ 어떤 산업도 마찬가지인데 지역산업은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과 고객의 의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데이터 폭발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사용자인 동시에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무엇을 하든 직간접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를 생산하며 시간과 공간과 관련해서 디지털 족적을 남기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거나 고객카드를 사용할 때 소셜미디어포스트를 보내거나 견해, 블로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때,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해 대중과 공유할 때 디지털 자취를 남긴다.

 

이처럼 다양하고 방대하게 축적된 데이터를 빅 데이터라고 한다. 빅 데이터가 되려면 데이터 양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 데이터가 여러 가지 상이한 출처에서 얻은 것이어야 하고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며 또 데이터가 빈번하게 생성되어야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소한 3V가 존재할 때 빅 데이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3V는 양(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를 말한다. 이것 외에 한 가지 V가 더 빅 데이터와 연관돼 있는데 바로 진실성(Veracity)이다. 진실성은 우리가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스탠틱 교수는 자신의 저서 『빅 데이터 관리의 기회들과 데이터 처리(Opportunities in Big Data Management and Processing)』에서 이 네 가지 V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지역기업들은 빅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서 많은 혜택을 얻는다. 지역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요를 잘 파악할 수 있고 서비스 이용자의 평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는 해당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_ 호주의 관광산업 정책의 중요성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스탠틱_ GDP 상승과 소득 증대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것은 항공사 티켓, 숙박, 지출 등 많은 데이터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관광을 위해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 여행을 한다. 관광산업은 많은 나라에서 주력 산업이 되고 있는데 호주에서도 GDP의 3.2%가 관광산업에서 나온다. 호주인들이 여행을 많이 하지만 호주 관광산업의 주요 매출원은 호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다. 그러므로 외국인 관광객이 원하는 것과 의견을 잘 알고 듣는 게 중요하다.

전통적인 설문조사와 전화 인터뷰 이외에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 좋다. 호주 정부는 관광산업에서 전통적인 방법 대신 빅 데이터 분석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며 이를 위해 호주관광조사국의 방문자조사사업(National Visitors Survey)을 경쟁 입찰에 부쳤다.

 

Q_ 공무원들에게 빅 데이터 활용이 왜 필요한지 말씀해주십시오.

스탠틱_ 빅 데이터 분석은 모든 산업에서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매우 다양한 데이터를 깊이 있게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과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른 산업 및 기업보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다. 빅 데이터 분석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최근 높아지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축적된 데이터 중 정보화되는 것은 전체 데이터의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Q_ 한국정부에 대해 조언을 부탁합니다.

스탠틱_ 한국정부가 빅 데이터 분석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정부가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력이 얼마나 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만약 미흡하다면 데이터 과학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직원들도 빅 데이터 분석 교육을 받게 할 것을 권한다.

정보 우위의 신시대가 우리 곁에 도래한 것이 분명하며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추출하는 정보가 가장 가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원 데이터 접근을 꺼리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기업들은 추출된 정보를 돈을 받고 판매하려고 한다.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지식을 가져야 원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현재는 지식도 부족하고 빅 데이터 전문가들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는 제1의 상품이 되고 있으며 정보는 앞으로 10년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보는 가장 중요한 상품이며 가장 많은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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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리피스대 벨라 스탠틱(Bela Stantic) 교수는 

스탠틱 교수는 호주 그리피스대 컴퓨터공학과 학장으로 정보 및 통신기술학교(School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학장이다. 그는 그리피스대 통합지능시스템연구소(Institute of Integrated and Intelligent Systems)에서 빅 데이터 및 스마트분석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빅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 및 데이터분석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아 권위 있는 국제 회의와 기관에 초청돼 만은 기조연설과 대담을 해왔다. 또한 빅 데이터에 관한 최고 수준의 저널에 기고해오고 있다. 현재 빅 데이터, 소셜미디어감정분석, 가짜뉴스, 데이터추출, 효율적 데이터 관리 분야 연구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만 114편의 학회 회의 논문, 저널 기고문, 저서 등을 발간할 정도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업적을 의료, 관광, 환경 등 분야에 응용해서 적용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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