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트렌드를 예견해 조언할 수 있어야"
김광용 인천광역시 기획조정실장
‘메모를 잘하라’고 조언하는 김광용 인천광역시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그의 공직관에 대해 들었다.
김광용 인천광역시 기획조정실장 약력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
•국민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협력과장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지방자치_ 중앙과 지방에서 두루 행정경험이 많으신데 그동안 느끼신 것은?
김광용(인천광역시 기획조정실장)_ 중앙과 지방에서 같이 근무해보는 것이 정책 입안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후배 공무원이나 동료들에게도 중앙 부처와 지방에서 두루 근무하라고 조언합니다.
지방자치_ 인천광역시는 굉장히 활발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무슨 정책으로 바쁘신가요.
김광용_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은 경기 도와 인천뿐입니다. 산업단지, 재개발사업 등 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역동적이고 발전하는 도시입니다.
좋은 정책 두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는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중·고교 무상 교복을 실시한 것이고 두 번째는 어린이집, 초·중·고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 급식을 시행한 것입니다.
2019년에는 유치원도 포함됩니다.
지방자치_ 경제가 어려울수록 공직자들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공직자의 마음 가짐과 능력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김광용_ 새로 생기는 산업이 있고 쇠퇴하거나 구조조정을 겪는 산업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트렌드를 잘 알고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회를 잘 포착해서 재정을 투입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입 니다. 구체적 자연인으로서의 소외받는 사람을 인식하고 공감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_ 그래서 공무원들의 자세가 중요하지요.
김광용_ 제가 미국 뉴욕 주정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잡 디스크립션(담당 업무)이 명확합니다. 해야 할업무가 명확해 담당 공무원은 그 범위 안에서 재량권과 책임을 갖고 일을 합니다. 공무원도 권한을 행사했으면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지방자치_ 공직자로서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김광용_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판단이 어렵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 면서도 판단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52를 위해서 48이 손해를 보는 그런 판단을 해야 할 때 갈등이 되지요. 궁극적으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판단을 하지만 어려움이 있습 니다.
지방자치_ 그럼에도 판단해야 할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달래는 가요.
김광용_ 이쪽으로 가도 피해가 있고 저쪽으로 가도 피해가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혜택이 더 큰 쪽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지방자치_ 그럴 때 스트레스도 있잖아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세요?
김광용_ 특별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사람들도 만나고 주말에 집 사람과 산책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말에 꼭 사우나를 합니다. 피로가 풀리고 혼자서 생각도 정리됩니다. 가끔 독서도 합니다.
지방자치_ 요즘 본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김광용_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들의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을 읽었습니다.
지방자치_ 신입 공직자들은 어떤가요?
* 자세한 내용은 2019년 1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배 공무원에게 전하는 공직생활 성공 노하우
• 메모를(매일, 끝낸 일) 잘하자.
• 가치관이 뚜렷해야 비판을 잘 견뎌낼 수 있다.
• 미래의 트렌드를 예견해 조언하라.
• 소외받는 사람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조직의 역사, 전통, 업무의 특성을 이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