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은 자식과 제자, 가까운 벗에게 각자의 신분과 성향, 상황에 따라 명심해야 할 가르침을 정문일침 격으로 쓴 증언(贈言)을 내려주었다. 이 책은 다산의 증언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주제별로 엮었다. 기획 편집부 제자의 눈높이에서, 상황에 꼭 맞게 건넨 스승 다산의 마음자리 조선 최고의 지식 경영자이자 위대한 스승인 다산정약용은 자신감이 부족한 제자를 독려하여 분발시키고, 신혼의 재미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는 제자에게 불벼락을 내리는가 하면, 자녀 교육법을 묻는 제자에게 어린이 교육의 지침과 꼭 읽혀야 할 경전을 꼼꼼히 정리해주었다. 스승의 정성스런 증언을 받은 제자들은 종이와 천이 낡아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그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새겼다. 다산학의 새 지평을 연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정민교수가 지은 《다산의 제자 교육법》은 때로는 곰살궂고 때로는 엄격한 스승 다산의 제자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위대한 교육 정신을 오롯이 들려준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산의 글, 삶을 변화시키는 다산의 마음 다산이 각 제자의 처지와 환경에 꼭 맞게 내려준 증언은 다산의 사상과 학문 정신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인 동시에, 현대인들
강진주 편집위원,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자신의 체형에 대해 핸디캡이 없는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몸짱이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미인이든 다들 한 두 가지 체형 콤플렉스는 가지고 있고,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미지컨설팅을 통해 어느 정도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ABC 원칙’을 따라야 한다. A는 강조(Accentuate), B는 조화(Balance), C는 위장(Camouflage)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 없는 부부은 위장하고, 자신 있는 부분은 강조하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ABC 원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몸매 좋고 얼굴 예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며 따라 하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25세 이상 여성들은 모래시계형 몸매를 선호한다. 그러나 25세 이하의 여성들은 H형 몸매를 선호한다. 애써 노력해도 H형 몸매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25세쯤 되면 재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반면 남자들은 역삼각형 체형을 선호한다. 나라마다 달라서 일본의 젊은 남자들은 H형을 더 선호한다. H형 몸매가 아닌데 그렇
강위원 광주광역시 광산구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주민자치, 아직 갈 길 멀다. 전국 주민센터 ‘주민모임’에 종종 특강을 나간다. 입구엔 참석자 방명록이 있고, 공무원 몇 분이 줄줄이 서서참석확인 서명을 받는다. 단체장의 등장과 함께 개회하고, 익숙한 국민의례가 이어진다. 내빈 소개가 지루할 만큼 길어지고 그때마다 주민들은 건조하게 박수를 보낸다. 사회자는 박수를 유도하고, 단체장은 고개 숙여인사를 한다. 이내 강사소개가 이어지고 강의가 시작될 무렵, 단체장과 내빈들이 썰물처럼 빠진다. 강의가 시작되고, 주민들은 저마다 강의시간을 버티려는 듯 갖가지 모습으로 자세를 취한다. 휴대폰만 보고 있는 사람, 처음부터 눈을 감고 있는 사람, 총기 없는 눈빛으로 앞사람 뒤통수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 천태만상이다. 그나마 십수 명 되는 젊은 청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자세히 보니 모두 신분증을 패용하고 있다. 아뿔싸, 모두 공무원들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라도 가질 요량이면 그냥 쉬지 말자고 권한다. 중간에 쉬면 주민들이 전부 빠져나가 버린단다. 심지어 강의 끝나고 동장이 귓속말로 한마디 한다. “주민들을 너무 띄우면 주민들이 말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빅뱅파괴(Big Bang Disruption)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와서 관련 산업이나 기업들을 한꺼번에 재편해버리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기술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나타나는 것이다. 기술발전이 얼마나 빨라지는가. 예를 들면 5000만 명의 사용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전화기는 75년이 걸렸고 라디오는 38년, TV 13년이 걸렸는데 앵그리버드게임은 35일밖에 안 걸렸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는 한 달도 안 돼전 세계 게임차트를 다 석권해버렸다. 기술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의 서비스 제품, 예전같으면 경쟁자가 아니거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기업이 갑자기 부상한다. 기업 수명이 과거 60년이었는데 지금은 15~20년밖에 안되고 앞으로는 더 줄어든다. 이전에는 직장에 들어가기업에 평생 뼈를 묻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 기업이 서너 개 생겼다 사라진다. 예전에는 회사에 들어가 오래 다니면 그게 직업이 되는데 지금은 직장과 직업이 구별된다. 직업도 평생에 걸쳐 여러개를 가져야 한다. 직장을 벗어나서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하고 우리 아이
박형주 아주대학교 석좌교수 전통의 프랑스, 혁신의 핀란드 변화하는 환경에 교육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에 따라 인재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프랑스와 핀란드는 둘 다 교육선진국이지만 교육의 관점에서는 극과 극입니다. 제가 임의로 형용사를 붙여봤는데요. ‘전통의 프랑스’, ‘혁신의 핀란드’입니다. 전통의 프랑스라는 말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프랑스는 나폴레옹 때 만든 입시제도인 바칼로레아를 20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변화는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어요. 반대로 핀란드는 맨날 실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교육실험 중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에서는 융합교육이라고 하는 ‘현상기반학습’입니다. 2016년부터 핀란드 전역에서 현상기반학습이 의무화되어서 1년에 하나씩 3과목 이상의 교사들이 모여 융합과목 하나를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화학, 수학, 물리, 역사 교사가 ‘핀란드 해변에 유조선이 좌초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과목을 설계합니다. 학기 말에 학생들이 이 주제로 발표하는 게 목표예요. 처음에는 역사선생님 주도로 예전의 사례와 대처방법을 배웁니다. 그다음에는 화학선생이 기름과 물이 섞였을 때 어떻
이인영 헌법개정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왜 개헌인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탄생한 현행 헌법은 대통령직선제 도입, 기본권 체제 정비, 헌법재판 도입, 지방자치 근거 마련 등 민주헌정사에 적지 않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30년간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함께 시대정신을 새롭게 반영 할 필요가 생겼고, 무엇보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고 견제장치가 미흡한 국정운영 시스템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한국 사회는 1997년 IMF 이후 소득양극화, 부익부 빈익빈, 불공정거래 만연 등으로 사회경제 권리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보장되지 못한 채 일부 기득권 세력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다. 1987년 체제의 극복 못지않게 1997년 체제의 극복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시대 과제가 되었다. 아울러 지난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국민 주권시대를 맞이했다. 촛불시민혁명은 대통령 파면을 넘어 적폐청산을 통한 국가개조를 요구하고 있고, 개헌은 국가개조를 제도화하는 것이다. 개헌은 87년 체제와 97년 체제를 극복하고 촛불시민혁명의 국가개조 요구를 제도화하는 출발점이다. 개헌을 통하여 권력이 남용되
클래런스 탠(Dr. Clarence N W Tan) 호주 본드 대학교 교수 19세기 이전 알루미늄이 가장 비싸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 이 세상을 빈곤에서 풍요로 바꾸고 있다. 《풍요(Abundance)》는 저자가 싱귤러리티대학 공동창립자인 피터 다이아맨디스(PeterDiamandis)와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의 표지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로(지표면의 8%) 19세기 이전까지 지구에서 가장 비싼 금속이었다.워싱턴 DC 워싱턴 기념비 꼭지부분은 금이나 백금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기념비 건축 당시에는 가장 비싼 금속이 알루미늄이어서 이것을 사용했다. 나폴레옹 3세는 샴 왕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알루미늄 식기로 국빈을 대접했다! 알루미늄은 전기분해기술이 발명되기 전에는 용해점이 매우 높아 제련해서 추출하는 데 매우 많은 비용이 들었다. 전기분해를 이용한 성분 추출 방법이 나오면서 알루미늄은 풍부해지고 가격은 폭락했다.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사용하면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다이아몬드를 기른다 기술이 이처럼 희귀한 물질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최근의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전염병 대비 투자 적어 제가 어렸을 때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재난은 핵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지하실에는 음식통조림과물로 채운 원통들이 있었습니다. 핵공격을 당했을 때, 아래층으로 내려가 쪼그리고 앉아서 원통 안에 넣어둔음식을 꺼내 먹는 것이지요. 오늘날 최대로 위험한 세계 재앙은 이런 모습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앞으로 몇 십 년간 만약 무언가가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것은 아마도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미사일이 아니고 미생물일 것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핵 억제력에 막대한 양의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실질적으로 전염병을 멈출 시스템에는 매우 적게 투자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다음에 발생할 전염병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에볼라 에볼라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여러분 모두 에볼라에 대해 신문에서 읽어보았을 겁니다. 매우 힘든 문제였습니다. 저는 소아마비 퇴치를 추적하는 사례분석 도구를 이용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문제는 효과가 없는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에게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꽃, 나무,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모야모’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든 앱으로 국립공원을 탐방하며 만나는 꽃이나 식물, 곤충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으로 꽃이나 식물의 사진을 찍어 질문하면 전국의 전문가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이름 등을 알려주는 쌍방향 소통 서비스다. 이 앱은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탐방 중 실시간으로 쌍방향 생태정보 서비스를 제공 받아 탐방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나? 모야모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사진을 찍거나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을 선택해 올리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이름을 알려준다. 식물의 별명, 꽃말, 전설, 약효, 공기정화 능력, 키우기 요령 등 유용한 정보가 담긴 식물도감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식물에 답을 함으로써 지식 기부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질문에 누군가 답을 달면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내 질문, 내 답변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고 최신 질문, 인기 질문, 답해야 하는 질문 등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식물을 기르면서 얻은 경험을 알려주고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컨설팅을 해준다. 특정 식물에 대해 올라온 질
매사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순간 욱하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 속에서 나를 잘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전문의인 저자로부터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획 편집부 나도 모르게 감정적이 되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감정 관리의 기술 이 책은 불쾌한 감정을 어떻게 밝게 바꿀 수 있는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서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준다. 내 안에서 생겨나는 나쁜 생각을 홀가분히 떨치고, 타인의 싫은 소리와 빈정거림을 가볍게 받아넘기고,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게 만드는 작은 공황 앞에서 냉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감정에 휘둘려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앨 수 있다. 정신과전문의로 비즈니스 심리 분야의 일본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직접 경험을 통해 익힌 방법과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찾아낸 방법 등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도와주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세세하게 짚어준다. 그는 감정 조절의 기본 기술은 ‘무시’라고 말하며 정신 요법의 하나인 모리타 요법의 핵심 법칙인 ‘감정은 내버려두면 차츰 잦아든다’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