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이 주낙영을 만나러 온다.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부푼 마음으로 내년 10월 경주로 온다. 우아한 원탁에서 세계경제가 논의되면 경주는 단박에 글로벌 핫 포인트가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자긍심이 벅차오른다. 이즈음 영부인들은 물항라 저고리에 금박물린 다홍치마를 입고 불국사 뜰을 거닌다. 경주는 옛 향기 그윽한 문화예술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주 시장의 어깨가 펴진다. 주낙영이 APEC를 기다리고 있다. 머리로는 내년 10월의 숙소를 그리며 정상들의 입맛까지 챙긴다. 몸은 회의장 보문단지를 뛰어다니며 회의 교통 경호 등 시간표를 매섭게 더듬는다. 기다리는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계절을 가로지르고 있고 몸에는 이미 A P E C 네 글자가 문신처럼 박혀있다. 주 시장은 APEC 유치에 헌신한 경주시민 등에게 깊게 머리 숙여 인사한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들에게 또 허리를 굽힌다. 경주는 하나다. 주낙영 경주시장 약력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2018.7~2022.6 경주시 시장 / 2015.8~2017.2 지방행정연수원 원장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시장님 관련 짧은 영상 쇼츠를 만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QR코드 찍어 보
이병선 속초시장은 오늘의 속초를 지키며 미래자산으로 섬기고 있다. 서울에 없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지키고 있어 속초는 은비늘처럼 곱고 동해처럼 푸르다. 이병선 시장은 밥벌이에 지친 도시 난민들에게 손을 내밀어 바닷물에 고단함을 담그게 하고 지친 목소리를 이끌어 설악에 풀어놓게 한다. 이 시장의 한마디 한마디는 속초의 현재가 바닷가 모래밭처럼 뜨겁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 시장의 손짓 하나하나는 속초의 미래를 파도처럼 푸르게 당겨온다. 이 시장의 포부와 속초의 10년 뒤 100년 뒤 모습은 5300억원이 들어있는 회계장부에 숨어있다. 그 돈은 속초 역세권 개발 등 큰 그림으로 작품이 될 것이다. 2027년 개통되는 동서고속철도가 대표적이다. KTX 시대 원년을 앞두고 설악의 품에 안겨 꿈이 자라나는 도시, 작지만 강한 도시, 강원의 엔진인 속초는 그래서 미래가 궁금하다. 그 답을 들으려고 이 시장과 동해 푸른 물 앞에 마주 앉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저잣거리를 돌아야 직성이 풀리는 그다. 이병선 속초시장 약력 / 민선 6기 속초시장 / 설악 발전 연구소장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학 석사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저희 월간 지방정부는 활자매체이
‘맏형’ 백령이 굵은 목소리로 파도를 일으켜 동생 연평에게 안부를 묻는다. 연평은 물새 날개에 소식을 얹어 보내며 얼굴이 해쓱해져 노을을 바라본다. 문경복 인천시 옹진군수는 맏형 백령 같다. 주민들 배편 교통 불편이나 주차전쟁 등 민원이 밀려 인천시청을 드나들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숙원인 전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는 지금 도입 단계이고 백령 대청에도 3년 뒤에는 쾌속 카페리가 다닌다. 하늘의 별 따기 같던 난제가 풀리는 건 문 군수의 근면함 덕분이다. 그러나 저출생 청년 일자리 문제는 근면만으로는 풀 수 없는 구조적 난제다. 중앙정부의 온갖 규제에도 불구 부지런히 요로를 찾아 ‘혈로’를 뚫는다. 문 군수의 뚝심은 전형적 무골의 첫인상에서 어렵지 않게 읽혔다. 생선가시 같은 민원들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아침, 문 군수는 소금기 밴 바람을 맞으며 서해를 본다. 가슴을 편다. 미래는 서해의 것이다. 문경복 옹진군수 약력 / 2013 인천광역시청 건설교통국 국장 / 2014 인천대학교 사무처장 / 2022.7~ 인천광역시 옹진군 군수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여기는 옹진군청입니다. 옹진군은 100개가 넘는 섬을 가진 천의 얼굴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행정의 달인이다. 잔뼈가 행정으로 단련되고 뼈대가 목표를 지향할 때 비로소 달인은 근육을 지배하고 신경을 다룬다. 명 부지사의 ‘달인’이론은 유연함에서 나온다. 유연함은 소통에서 출발하고 그 소통은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 단, 소통을 위해 건너야 할 강은 토론이다. 명 부지사는 토론을 두려워하는 조직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토론은 바로 조직의 성장 촉진제이고 유연함은 행정시스템을 관통하는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9월 말 30회 국제남도음식 문화큰잔치를 앞두고 몸과 마음이 부산한 가운데 명 부지사는 진도아리랑 가락처럼 푸근하다. 유연함이 몸에 밴 명 부지사는 인터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웃음은 행정의 ‘묘약’인가 보다. 명창환 전남부지사 약력 / 1회 지방고시 합격 /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 / 전라남도청 기획조정실장 이영애 지방정부 발행인_ 부지사님 반갑습니다. 저희 월간 지방정부는 활자매체이면서 영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 복합매체입니다. 부지사님 영상을 짧게 쇼츠로 만들었습니다. 휴대전화로 QR코드 찍으시고 영상을 보십시오.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_ 네, 전남의 인구청년이민정책을 추진한다는 얘
김상훈은 말할 때 입을 크게 열지 않는다. 목소리는 크지 않아 진중하지만 마치 깊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린 듯 차분하고 맑다. 4선 국회의원에 집권 여당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위원장이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뉴스의 초점이 될만한데 말은 많지 않고 조심스럽다. 말을 아끼는 건 오랜 정치 생활의 관록인 것 같다. 그는 이제 ‘민생’ 최전선에 있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충돌하는 건 당연한 일과다. 정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를 ‘조정’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여야 공감대가 없는 건 아니라며 민생법안도 ‘조정’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말은 조심스럽지만 안경 너머 눈매는 본질을 꿰뚫고 있다.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진행자 부탁마저 “(지금) 희망찬 말이 나오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유구무언이 백 마디 말보다 깊었다. 정책 하나도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만든다는 그는 입보다 귀가 열려있음이 분명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약력 / 영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 대구광역시청 경제통상국장 / 제19·20·21·22대 국회의원(대구 서구)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의장님께서 제2회 정치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정치분야 최우수상을
<참석자> • 금보성 작가, 금보성 아트센터장 • 김종근 미술평론가,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 이재복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장,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올림픽 잘 즐기셨나요? 파리 올림픽 현지에 가 있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예전과 달리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응원해주고 축하해 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은 뭐니 뭐니 해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K-컬쳐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한류가 오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시는데요, 오늘 문화예술에 대해 좋은 의견 주실 귀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복 한양대 교수_네 저는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요. 그리고 문화평론가로 활동한 지는 한 30년 정도 되고 최근에 국제 문화 대학 학장을 맡으면서 케이 컬처라는 트랙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_안녕하세요. 저는 미술평론가 김종근입니다. 학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파리 대학에서 현대미술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비롯해서 겸
김현옥 세종특별자시치시 의원은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고 똑 부러진다. 일하는 건 더하다. 작년엔 청소년희망대상을 받을만큼 청소년 정신건강 문화증진에 이바지했다. 이는 다양한 제언과 조례로 나타났고 지역사회에 김현옥 이름 석자를 확실히 새겨주는 계기가 됐다. 지방의회법에도 목소리를 높인다. 조직권과 예산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소신은 다수의 의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옥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약력 /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롬동 주민자치회 운영위 부위원장 / 대전가정법원 가사조정 위원 월간 지방정부_ 약력을 잠깐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현옥 세종시 광역의원_ 네 저는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현옥 의원입니다. 현재 세종시 크린넷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월간 지방정부_ 가사 청소년 다문화 등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계기가 있나요? 김현옥_ 청소년 지도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가사조정위원으로 일했던 경험들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했습니다. 다문화 감수성이 높은 사회일수록 공동체 순기능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문화 가족을 사회 일원으로 수용하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로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원은 청년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화제다. 의회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는 게 취임 일성이다. 특히 여야의원 수가 거의 같아 이해 충돌의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다. 박준모 안양시의장 약력 / 안양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 여성친화도시 정책네트워크 위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월간 지방정부_제9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안양시의회를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요?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_ 우선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게 보내주신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아낌없는 충고와 쓴소리 역시 달게 받아 후반기 의장으로서 시민의 행복과 안양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를 가지고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첫째, 의회의 민주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의회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양의 더 큰 발전,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조정하고 제언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셋째,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를
명함을 9가지나 가지고 다니는 공무원을 아십니까. 그것도 청소년용, 어르신용, 임산부용, 장애인용으로 나눠 접는 식으로 6쪽에 이른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든 꺼내면 된다. 차분한 설명은 덤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얘기다. 그는 또한 빽빽한 수첩을 늘 들고 다니며 메모해 매일 나름의 역사를 기록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정책 개선점을 꼼꼼하게 적는다. 영양 만점 정책은 이래서 틀이 잡히고 골격이 만들어진다. 이기일 차관의 근면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그는 집이나 사무실이나 끼고 다니는 커다란 다이어리엔 올해 읽은 31권에서 발굴 채취한 명언이 까만 볼펜 글씨 가득하고 명구가 파란 볼펜 글씨로 빽빽하다. 인터뷰 진행하는 중간중간 “세상에 없는 훌륭한 공직자”라고 치켜세웠다. 저출생·임산부·어르신 문제 등 한국인의 생로병사가 사실상 그의 손에 있는 이기일 차관을 향해 더 높은 자리에서 국민을 위한 쓰임이 있기를 기대했고 “대통령이 당장 데리고 가야 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기일 차관의 진심은 99점, 중후한 목소리와 능력까지 계산한다면 100점이 아니라 1000점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약력 / 보건복지부
그날, 때에 따라 서풍이 불고 곳에 따라 남서풍이 불었다. 그 서풍은 진교훈을 강서구청장으로 밀었고 남서풍은 그를 중앙 무대 스타로 올려 놨다. 총선을 6개월 앞둔 2023년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쓸고 간 ‘민심’이라는 바람은 세력을 키워 반년 뒤 태풍이 되어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을 휩쓸었다. 진교훈이 일으킨 바람이 이렇게 커지고 오래갈 것이라는 짐작은 막연했지만 하루아침 현실로 드러나자 전문가들고 놀랐다. 진교훈의 바람은 강서구청장에 오르면서 구민들에겐 훈풍이 되고 정책 추진엔 강한 뒷바람이 되었다. 구청에 균형발전추진단을 처음 만든 걸 보면 지역 현안을 꿰뚫어 보고 처방의 맥을 짚는 혜안이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구민들에게 박수받고 있다.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는 저항의 맞바람을 물리치고 가시권에 들어섰다. 지금 교만하지 않은 훈훈한 바람이 강서에 불고 있다. 젊은이들이 따릉이를 몰고 바람이 되어 따른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약력 / 민주당 민생경제 국민안전특위 위원장 / 민주당 서울시당 전세사기 특별대책위원장 / 경찰청 차장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강서구청장님을 모셨습니다. 구청장님의 근황을 담은 짧은 영상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