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은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의 청년 중 영농 경력이 없거나 3년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은 오는 12월 11일까지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을 통해 접수받는다. 대상자는 서면평가와 면접평가를 통해 선발하며, 최종 선정된 청년농업인에게는 독립 경영 연차에 따라 최장 3년간 매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추가 신청을 통해 농지 구입, 농업용 시설 설치, 축사부지 마련 등을 위한 창업자금으로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지원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인헌 군수는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청년농업인을 적극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농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 지역 농업에 활력을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은 최근 몇 년간 인구 정체와 지방 소멸의 압력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귀농귀촌 정책’을 적극적으로 혁신해 왔다. 단순한 정착 지원이나 금융 지원에 머물렀던 타 지자체와 달리, 괴산군은 빈집·임시거주지 활용, 도농 교류를 통한 장기 인구 유입, 초보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시설 지원 등 독창적이며 실질적인 시책을 내놓으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괴산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2024년 기준 1,267명, 이 중 귀농인은 106명이다. 충북 전체 귀농귀촌인 대비 약 4% 수준으로 양적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5년 이상 거주 지속률이 타 시군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괴산군이 추진하는 ‘주거-정착공동체’ 연계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빈집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괴산형 정착 모델’ 괴산군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농촌 빈집 활용’ 정책이다. 2025년 신규 사업으로 시작된 농촌빈집 활용 주거지원사업(예산 8억 원)은 방치된 빈집과 유휴부지를 리모델링하거나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저렴하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주거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을 공동체가 주도해 빈집을 관리·운영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