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義犬)의 고장 임실군 ‘오수’로 오세요

반려동물 천만시대 전북 임실군 오수에 지명을 활용한 전국 최초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갖추고 미래의 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다. 반려동물 중 유독 ‘개’를 좋아하는 필자는 관광객을 불러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의견(義犬)의 고장 전북 임실군 오수로 향했다. 


수백 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고목, 의견(義犬) 비와 의견(義犬)상 그리고 오수 의견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오수의견공원’을 맨 처음 찾았다.

 

고려시대 때 지금의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사는 김개인(金蓋仁)이 총명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웃 동네 잔칫집에 갔다가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길가 마른 풀밭에서 잠들었다. 마침 들에 불이 붙어 그가 누운 자리까지 번져오는 위급한 상황에 김개인이 기르던 개가 시내로 뛰어들어 자기 몸에 물을 흠뻑 적신 뒤 그가 누운 곳을 바삐 오가며 주인을 화마로부터 구해냈다. 개는 애석하게도 죽었다. 
술에서 깬 김개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한 개를 정성스레 묻어주고 그 자리에 지팡이를 꽂아두었는데, 그 지팡이가 느티나무로 무럭무럭 자라 그 곳이 훗날 ‘개 오(獒)’ ‘나무 수(樹)’, 즉 오수가 됐다는 설화가 내려온다. 

 

이를 국문학자 가람 이병기 선생은 “고려악부(高麗樂府)의 견분곡(犬墳曲)은 오수의 의견(義犬) 설화에서 연원하며 최자(崔滋)의 보한집(烳閑集)을 통해 문헌적으로도 고증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수의견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오수펫 추모공원’이 있다. 이곳은 반려견을 화장해서 유골을 안치하는 추모공원이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반려동물 수목장은 아담한 크기의 소나무가 정갈하게 식재 돼있다. 


오수펫 추모공원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공 반려동물장례식장으로, 화장시설을 비롯해 봉안당과 반려동물 수목장, 추모실, 잔디장, 하늘정원, 운구차량을 갖췄다. 

 

 

바로 인근에는 축구장 넓이의 큰 잔디 운동장과 핸드볼장 크기의 작은 운동장이 있는 ‘오수의견관광지’도 만날 수 있다. 반려견과 신나게 뛰놀고 공놀이하는 가족들이 보였다.

 

임실군 김윤혜 담당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 나고 의견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문 화전시실, 의견홍보관, 애견카페, 애경용품판매장, 애견 목욕장, 애견관리교육실 등을 갖춘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올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애견놀이터와 반려동물 여가 캠핑장, 오수의견 관광지 정비 사업을 마무리해 오수를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오수의견공원과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나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 붙이고 살다가 헤어질 때 느끼는 슬픈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5월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도 개 일곱 마리를 관저로 데려 간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관광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충직했던 개 한 마리가 인구 2만 7,000여 명 임실군 지역사회의 경제를 살리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 으고 있다. 전국 어느 지방정부든 자기 지역의 지명을 살 피고, 이를 활용해 임실군 오수처럼 소위 돈이 되는 사업, 정책을 펼치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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