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퇴사 각!? 작년에만 무려 440만 명이 퇴사했다!

 

2021년 미국에서 신조어가 나타났다. 바로 ‘대퇴사의 시대(The Great Resignation)’ 이다. 1920년대 호황기를 누리던 세계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발생한 ‘대공황 시대(The Great Depression)’와 대공황 이후 증세에 초점을 둔 조세정책으로 부유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 격차를 줄인 ‘대압착 시대(The Great Compression)’같이 미국에서는 사회경 제적으로 엄청난 파급을 준 기간에 ‘The Great’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작년 한해에만 무려 400만 명 이상의 미국 국민이 퇴사를 하면서 ‘The Great’라는 표현이 ‘퇴사’와 함께 쓰이는 기묘한 일이 발생했다.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불씨가 꺼져가는 코로나19와 미국 내 역대급 인플레이션 등으로 현실적으로 퇴사가 꺼려지는 상황에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 퇴사를 했고, 또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구인난을 피할 수 없는 우리나라 지자체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자!


The Great Resignation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2021년 초를 기점으로 올해 3월까지 무려 440만명 이 넘는 미국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퇴사했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30% 이상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PEW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세 연령그룹의 사표 제출이 40% 이상 늘어나 연령군 중 가장 높았고 35~40세, 5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퇴사자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감염에 대한 공포와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퇴사의 부담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근무형태? 지자체의 현실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레버리지 당하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지렛대의 힘(작용)을 뜻하는 leverage라는 단어가 활용된 이 문장은 쉽게 생각해 “(회사에게)가스라이팅당하다”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청년들은 직장은 월급을 받는 수단일뿐, 자아실현이나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옳고 그른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 흥미롭게도 이전에 언급한 PEW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결과에서 퇴사자 중 대학교 학위가 없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답변자 중에서도 학위가 없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워라밸이 중요해졌고 회사에 헌신하고 싶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 일자리는 총 717.9만 개가 쏟아지는 반면, 취업시장에 나오는 구직자는 679.4만 명에 그쳐 전체적으로 구직자가 38.5만 명 모자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지자체는 이러한 구인난을 이미 체험하고 있기도 한데 청년들이 지방으로 오지 않는 이유 중 중요한 점은 질 좋은 사생활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워라밸 심리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가 재택근무의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무실 출퇴근으로 겪는 교통체증, 육아 관리 등 재택이 주는 효율성은 어마어마하다. 

 

물론 회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해야 하는 경영인들에게 직원들의 재택근무는 혹독하지만 이미 재택의 맛을 본 직장인들은 회사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지난해 4분기 기업 고위 경영진 2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근무 환경을 제공 하지 못할까 봐 우려했다.


질 좋은 사생활만 보장된다면 오히려 지방에는 기회!
재택에 대한 글로벌 양상을 보나 우리나라를 보나 재택은 다가올 미래이다. 이 말은 즉 지방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하는데 더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할수록 직장과 가까이 살아야 하는 압박이 사라진다. 따라서 주거할 수 있는 지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오히려 평일에는 한적하고 비싸지 않은 지방, 주말에는 여가활동 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 서울로 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 결혼한 부부에서 이러한 현상은 보이고 있는데 한 가지 문제점은 자녀를 위한 교육 인프라이다. 지방이 싸고 좋은데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수도권에 살아야 한다는 관점이 대세다. 스타벅스같이 서울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의 부재도 청년들의 지방 기피 현상에 한 몫 한다.

 

이 같은 예시 말고도 청년들의 니즈는 많을 것이다. 청년들의 니즈 그리고 직장인의 니즈를 세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선구적으로 글로벌 근무 트렌드를 반영해 재택근무자는 우리 지자체로 오시면 혜택이 많습니다. 영상을 만들어 홍보해본다면 어떨까? 서울에서 쩔쩔매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퇴사 각!”일 것이다. 정해진 미래인 재택, 장담하건대 지자체의 ‘재택 친화도시’ 이미지는 어떠한 지역관광 상품보다 더 강력할 것이다. 당선인은 임기만이 아닌 미래를 향하는 지자체장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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