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기장군수·황인홍 무주군수 좌담회 "지방자치단체 자매도시들 기장군•무주군의 상생•협치를 벤치마킹하세요. "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도착한 황인홍 무주군수가 마중 나온 정종복 기장군수에게 “형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반가움의 포옹이 이어졌다.

 

기장군의회 제4·5·6대 ‘3선’ 의원을 지낸 ‘초선’ 정종복 기장군수는 ‘행복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기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을 행복하게’를 내세우는 황인홍 무주군수는 2018년 민선 7기에 이어 2022년 무소속 재선에 성공했다.

 

서로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가까운 사이가 됐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나눈 ‘소주 한 잔’이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여기에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전북 무주군이 20년 넘게 쌓아온 우호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기장군과 무주군은 1996년 7월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행정과 문화관광, 농업, 경제, 민간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읍·면까지 각각 자매결연을 했다. 특히 기장군의 자매도시는 무주군이 유일하며, 무주군은 기장군과 가장 처음으로 자매결연했다.

 

정종복 기장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로부터 동서 화합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 기장군과 무주군의 자매도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영애 발행인_ 2023년이 여러분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자매도시’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전북 무주군의 단체장님을 모셨습니다.

 

황인홍 무주군수_ 전국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나가는 지자체 중 한 군데인 기장군에 와서 기분이 좋네요. (정종복 기장군수를 향해) 아이고, 형님! 반갑습니다.

정종복 기장군수_ 기장군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영애_ 자매도시인 기장군과 무주군이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기 때문에 자매도시로서의 의미가 크고 2023 새해에 지자체 간의 자매도시들이 활성화하도록 두분을 모셨습니다. 두 지자체의 관계는 어떤가요?

 

정종복_ 기장군과 무주군은 1996년에 자매도시가 됐습니다. 제가 기장군의회에 들어왔을 때 이미 자매결연한 상태였어요. 기장군의 자매도시는 무주군밖에 없습니다. 30년 가까이 기장군과 무주군처럼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호적인 교류를 지속해온 사례는 흔치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어 매우 좋습니다. 2022년에 이렇게 멋진 황인홍 군수님을 만났는데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황인홍_ 무주군과 기장군의 인연은 오래됐죠. 정종복 기장군수님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입니다. 소주 한잔 나누며 바로 형님, 동생 사이가 됐죠. 무주군과 기장군의 친밀한 관계 역시 변함없겠다고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영애_ 혹시 두 분의 입장 차는 없습니까?

정종복·황인홍_ (동시에) 전혀 없습니다.

 

 

이영애_ 군뿐만 아니라 읍·면까지 자체적으로 자매결연한 걸로 아는데요, 두 지자체가 자매도시로 제휴하고 친선 우호 관계를 통해 얻는 시너지 사례를 말씀해주세요.

 

황인홍_ 무주군 6개 읍·면과 기장군 5개 읍·면은 물론 단체, 청소년까지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무주군 청소년들이 기장에 가서 2박 3일 캠핑도 하고, 겨울에는 기장군 청소년들이 무주에 와서 스키도 즐기고요. 기장군 대표 문화축제 ‘차성 문화제’에 초대해주셔서 태권도 시범단이 시범 공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장에 가고 싶어 하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습을 볼 때 무주군과 기장군이 많이 가까워졌음을 느낍니다.

정종복_ 2014년 기장군은 심한 폭우로 수해를 겪었습니다. 무주군에서 400여 명의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자원봉사자가 달려와 도움을 주셨고, 1,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지원해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장군과 무주군의 관계가 더 끈끈해졌어요. 체육인은 체육인대로, 학생들은 학생대로 교류가 활발합니다. 또 읍·면 자체적으로 왕래하면서 농·특산물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여기는 바다가 있고, 무주군은 산이 있으니 잘 어울리는 자매도시입니다.

 

이영애_ 두 지자체가 상대 지역주민에게 부여하는 혜택이 있습니까?

 

황인홍_ 무주군은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를 통해 무주군이 직영하는 문화관광시설에서 무주군민과 동일한 입장료·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머루와인동굴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반디랜드 입장료 30%, 덕유산 레저바이크텔 이용료 50%를 할인해드립니다.

정종복_ 아직까지 기장군은 무주군과 같은 할인 혜택이 없습니다. 앞서가는 무주군 사례를 본받아야겠습니다. 무주군민에게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의회, 생산자와 협의하겠습니다.

 

 

 

이영애_ 상대 지역주민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정종복_ 기장군은 미역, 다시마, 멸치, 철마 한우 등 특산물이 많습니다. 무주군민 여러분, 기회가 될 때마다 무주군에 기장 특산물을 좋은 가격으로 선보일 테니 기장군과 기장 특산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황인홍_ 오래 교류하다 보니 기장군민에게 친근함을 느껴요. 다정다감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농산물을 많이 구매해가시죠. 무주군 농가들이 더 잘 알아서 기장군민을 위해 할인 혜택과 함께 덤도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주 농산물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영애_ 저도 무주 아니면 기장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부럽습니다. 7년 전에는 양 지자체 군수님들이 상대 지역에서 1박 2일간 근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셨더라고요. 2023년에도 교환 근무가 가능할까요?

 

황인홍_ 형님하고 둘이서 뭘 못 하겠습니까. 충분히 가능하죠.

정종복_ 서로를 배우고 보완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뿐 아니라 간부 공무원들의 교환 근무도 추진해보겠습니다.

 

이영애_ 그때 저희도 방문해 취재하겠습니다. 전국에 자매도시를 맺어 교류하는 지자체가 꽤 많지만, 기장군과 무주군이 모범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두 지자체가 자매도시로서 지속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콕 집어주세요.

 

정종복_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에 더 잘된 것 같아요. 읍·면 행사도 인사 나가보면 기분 좋게 출발하시거든요. 한 번 만나고, 두 번 만나고…. 만남이 이어지다 보니 서로 이해하고 정이 들었다고 봐요.

황인홍_ 비결은 형식이 아닌 내실에 있습니다. 무주와 기장 주민들을 봤을 때 이러한 교류 문화가 성숙해 있어요. 무주군민만 봐도 모임, 관광은 기장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서로 초대하고 수시로 방문합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들이 기장에 가장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방문 후 만족도가 중요한데 군민들이 ‘또 가고 싶다’라고 느끼는 거잖아요. 서로에게 잘하니 호평이 나오나 봅니다. 2023년, 우리 군이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요?

 

황인홍_ 2023년에 고향사랑기부제를 시작합니다. 고향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는 물론이고 특산물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요. 지자체는 기부금을 재정 확충과 지역 발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니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짜 열심히 노력하고, 비전이 있고, 내일이 있는 무주에 기부해주신다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주군은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12월 24일 2023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지지 100만인 서명을 받고 있는데 자매도시 기장군에서 정종복 군수님을 비롯해 무려 15만 명이 서명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는 데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종복_ 기장군에 8만 1,000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가 있습니다. 정관신도시에서 가장 필요한 인프라는 교통입니다. 기장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시철도 노포~정관선과 기장선 유치가 급선무입니다. 노면 전차(트램)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포~정관선 1단계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으나 2023년 3월 완료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심의가 보류 중입니다. 광역철도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완료 후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올해 준공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역시 신속히 진행돼야 합니다. 중입자 가속기 구축, 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 등 중요한 국책 사업이 많습니다. 군비는 준비됐으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국회, 관련 부처에 협조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정종복_ 미래 먹거리 하면 기장입니다. 기장의 미래를 열어갈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황인홍_ 기장군이 하는 일이라면 저희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 기장처럼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가 없습니다. 잘될 겁니다.

작은 지역일수록 자꾸만 숨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으며, 지역이 살아야 국가가 삽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정 목표 아래 지방분권, 일자리, 교육, 안전 등 지방을 살리는 핵심 과제들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이영애_ 기장군과 무주군이 동서 화합과 통합의 표본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2023년 자매도시에 관한 단체장 두 분의 의지를 듣겠습니다.

 

정종복_ 기장군 유일 자매도시인 무주군과의 교류를 더욱더 활성화하겠습니다. 2022년에는 초선 군수로서 군정에 더 각별히 신경 쓰느라 무주군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연초에는 무주를 방문해 인사드리고 대화도 나누면서 더 끈끈한 자매도시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인홍_ 무주군과 기장군은 인연이 깊습니다. 오랜 자매결연 역사만큼 대한민국 자매도시에 있어서는 무주군과 기장군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무주군민과 기장군민이 하나가 되고, 행정도 하나가 돼서 무주군과 기장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주민들의 관심사를 계속 찾고, 소득 증대와 관련해서도 각 분야에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영애_ 새해 덕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종복_ 무주군민 여러분, 그리고 기장군민 여러분, 2022년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2023년에는 심기일전해 희망찬 미래를 향해 전진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황인홍 군수님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정책과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더 활기차고 살기 좋은 무주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장군은 언제나 무주군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2023년에는 공약 사항을 본격적으로 군정에 펼쳐볼까 합니다. 민선 8기 군정 비전인 ‘행복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기장’을 실현하기 위해 한 분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과 정책들을 빠짐없이 챙겨나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잘 지도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황인홍_ 존경하는 기장군민 여러분, 무주군민 여러분. 그동안 동서를 넘어 두 지자체가 상생발전하는 데 신경 써주신 덕분에 이번 인터뷰에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2023년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한 해, 토끼처럼 생기 넘치는 한 해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하시는 일도, 가정도 모두 평안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영애_ 앞으로도 기장군과 무주군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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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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