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보령머드에 빠지세요! 뒹구세요! 즐기세요! 그럼 스트레스가 확~풀립니다!" 김동일 충청남도 보령시장

내리 3선은 아무나 하나? 시민들이 그만큼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김동일 시장을 만나면서 느낀 바다. 작년 코로나 시국이었지만 남다른 추진력과 결단으로 머드축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김동일 시장. 이제는 보령을 머드축제를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낸 김동일 시장은 산, 바다가 잘 어우러진 보령을 이제는 ‘그린수소도시’로 개발해 화력발전소로 인한 오염을 대규모 정원을 조성해 해결하며 풍력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로 인구소멸을 발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체면 문화가 없는 외국인들로부터 시작된 

보령머드축제의 성공 요인

이영애 발행인_ 3선 보령시장이신데요. 보령하면 머드 축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많은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에 목말라하는데 시장님께 자문을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님께서는 2년, 3년 시장을 하신 게 아니라 이제 10년이 되시잖아요. 그런면에서 그동안 축제 성과는 시장님의 성과라고도 봐야 하거든요. 보령머드축제를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축제의 성공 동력은 무엇인가요? 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김동일 보령시장_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로 26회인데요. 처음 발단이 된 것은 저희가 머드를 채취해 화장품을 만들었어요. 이것을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할까 연구를 하다가 3년 쯤 되었을 때 홍보 방법으로 찾은 게 머드를 실제로 얼굴에 바르고 뒹굴고 뛰놀고 해서 머드의 우수성을 홍보해 화장품 판촉을 촉진하자는 의미에서 축제를 시작했어요.

 

이영애_ 몸에다 화장품을 바르듯이요?

김동일_ 네, 머드에는 미네랄, 게르마늄, 벤토나이트를 함유하고 있어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정말 좋은 미생물이 들어 있어 머드를 한번 발라본 분들은 확실히 효과를 느끼실거에요. 옛날에 대천에서 먹고 살기 힘들 때 바닷가에 가면 빨간 발을 가진 황발이게가 막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사람이 지나가면 구멍으로 쏙 들어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 게를 잡아서 간장에 담근 후 보리밥이랑 같이 먹었어요. 삽으로 막 파고 구멍에 팔을 넣어서 황발이게를 잡으러 다녔지요. 게를 잡으려고 하면 게가 사람 손을 여기저기 물어요. 게를 떼내려다가 보면 게 다리가 똑 떨어져나가는데 한쪽 발만 남겨두고 도망가는게 황발이게예요. 그렇게 열심히 게를 잡고 난 후 집에 와서 우물 물을 받아서 벌을 씻으면 팔이 아기 피부 같이 보들보들해져요.

 

 

이영애_ 뻘이 몸에 묻어있었는데 그것을 헹구고 나니까 그랬다는 말씀이네요.

김동일_ 네, 맞아요. 몸을 씻어냈는데 피부 보습효과가 뛰어난거예요. 그래서 축제를 시작했는데, 1회에서 6회까지는 한국 사람들은 쳐다만 보고 구경만 했어요. 당시만 해도 인근에 미군들이 많았어요. 맥주를 마시며 웃옷을 집어던지고 벌에 들어간거죠. 체면 문화가 없으니까 마음대로 들어가 뛰어노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뒤에서 마당을 펴놓고 그 사람들이 노는 걸 구경만 했지요.

 

이영애_ 맞아요. 보령 머드 축제가 방송에 나오면 외국인들이 막 뛰어노는게 더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동일_ 한국 사람들은 체면 문화 때문에 거기에 잘 못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5회, 6회가 지났는데, 한국 사람들이 보니까 외국인들이 노는 게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 둘 이 속에 같이 들어가기 시작한 거죠. 그러면서 26회까지 왔는데, 작년에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정부가 15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계속 유지되던 상황이어서 일부에서 3월과 4월에 이 박람회를 도저히 못한다 하지 말든지 연기하든지 보류하자고 했어요.

 

 

코로나 중에도 작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135만명 다녀가

보령방문의 해로서는 2,400만명 

이영애_ 그 상황에서 시장님이 리더십으로 밀어붙인 건가요?

김동일_ 모든 일이 그렇지만 어떤 일을 하다가 주춤하면 성장동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건 죽으나 사나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밀어보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팬더믹 상황에서 보령머드축제가 첫 문을 연거죠. 대한민국의 모든 축제와 행사가 주춤 주춤했는데 보령 머드 축제가 첫 문을 연거죠. 2022 보령 방문의 해라고 작년 1월 1일 선포하고 행사에 많은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 40여개의 각종 대회를 유치했습니다. 전국 유도대회, 전국씨름대회, 농업경영인대회, 지속발전가능대회, 도민체육대회 등 말이죠. 그 많은 대회를 준비했는데 안할 수 없게 된거죠. 덕분에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목표가 120만명이었는데, 135만명이 왔다갔습니다. 작년 보령 방문의 해의 경우 1500만 명 목표였는데 2400만명이 왔다갔습니다.

 

이영애_ 2400만명이요? 그럼 대한민국 국민 두명 중 한 명은 왔다간거네요. 저는 안갔었는데요?

김동일_ 왔다 가시지 그러셨어요? 그게 어떤 효과가 있냐면요.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2021년 12월 1일 해저터널이 뚫렸어요. 그랬더니 1년 동안 240만 대의 자동차가 왔다갔어요. 하루에 7,123대가 온거죠. 거기다 다양한 대회를 같이 열다보니 그것이 어울러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이영애_ 어떻게 홍보를 하셨나요?

김동일_ 방송 3사를 비롯해 신문이랑 각종 언론사에 보령머드박람회를 한다고 알렸지요.

 

 

싸이의 흠뻑쇼를 탄생시킨 보령머드축제!

올해 7월 29일에도 싸이가 온다

이영애_ 머드 축제가 초창기에 시작할 때 화장품 이야기를 하셨는데, 계속 이야기를 해주세요.

김동일_ 네, 우선 축제의 마당을 키워야 하는데, 마당을 키우기 위해서는 머드축제와 어울릴 만한 좋은 연예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마당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해준게 바로 ‘싸이’입니다. ‘싸이’를 불러서 여기서 두 번을 대천해수욕장 해변에서 물대포도 쏘고 흠뻑쇼 공연을 했어요. 처음 흠뻑쇼가 시작된 곳이 바로 보령이에요. 머드도 바르고 흠뻑쇼도 하고 춤도 추고 말이죠.

 

이영애_ 아주 난리가 났겠는데요.

김동일_ 난리가 났지요.

 

이영애_ 혹시 그 자리에서 시장님에 함께 하셨나요?

김동일_ 당연히 가서 같이 춤추고 뛰어 놀았지요. 그때 사진도 있어요.

 

이영애_ 시장님은 그렇게 춤추고 놀지 않게 생기셨는데요?(웃음)

김동일_ 같이 뒹굴어야 합니다. 같이. 머드축제장에 갈 때는 샌들에다 반바지를 입고 런닝을 입고 가요. 우리 공무원들에게도 근무하러 갈 때 구두 신고 가지 말고 반바지에 윗도리 반팔을 입고 가서 같이 뒹굴게 합니다. 그래야 어디 가서 물에 빠진 사람이 생기면 빨리 들어가서 구하기도 하지요. 구두 신고 양복차림이면 언제 사람을 구하겠어요?

 

이영애_ 같이 뒹구셨네요.

김동일_ 같이 뒹굴었어요. 같이 뒹구는 건 더 얘기할 것도 없죠. 심지어 머드를 위에서 내리 붓는 모습의 사진도 있어요.

 

 

이영애_ (사진을 가리키며) 누구예요?

김동일_ 김동일이지 머드를 뒤집어쓴(웃음) 보령 머드를 더 잘 홍보하기 위해서 서울시청 역 광장에서 사전 행사를 해요. 서울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사전 예행 연습을 하는 거죠.

 

이영애_ 이 사진을 보니까 시장님 얼굴이랑 온 몸에 머드가 범벅이네요.

김동일_ 머드를 양동이에 담아 부은 거니까요.

 

다음 축제는 언제인지 물어보도록 해야

빠져라! 뒹굴어라! 즐겨라!

이영애_ 이 사진으로 보니까 시장님이 20년은 젊어보이시는데요. 홍보효과가 대단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청 광장에 가서 하시게 된 발상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김동일_ 어떤 일을 하는데 사람이 미쳐야 되잖아요. 일을 하는데 미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가 없어요. 보령머드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본인들이 와서 즐긴 후 다음 해에 머드축제를 언제 하느냐라고 묻도록 만들어주지 않으면 안돼요. 그래서 머드에 빠져서 빠져라! 뒹굴어라! 즐겨라 그러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면 그동안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갑니다.

 

이영애_ 맞아요. 정말 그럴 것 같아요. 막 뒹굴고 난리를 치니까요.

김동일_ 아무 생각 없이 휴가 와서 열심히 뒹굴고 같이 호흡하며 뛰놀다가 샤워를 하잖아요. 샤워를 하고 난 후 일주일 동안은 피부가 매끌매끌하니 윤기가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머드에 한번 빠지고 난 후 다음 축제는 언제하냐고 물어보세요.

 

 

이영애_ 올해는 언제 하나요?

김동일_ 올해는 7월 21일부터 17일간 합니다.

 

이영애_ 오늘 말씀을 들은 만큼 왠지 저도 와서 한번 뒹굴고 가야 할 것 같아요.

김동일_ 전에는 10일간 했는데 작년에 박람회를 한달동안 한 만큼 올해부터는 17일간으로 늘렸습니다. 올해에도 싸이가 와서 흠뻑쇼를 합니다. 7월 29일에 하는데, 이번에는 해수욕장에서 안하고 대천 종합운동장에서 합니다. 싸이가 흠뻑쇼를 처음 시작해 만든 곳이 보령인데, 보령에 가서 한번 하자고 해서요. 지금 대전, 부산 대도시 중심으로 다니는데 올해에는 보령에 오는 걸로 확정을 했습니다.

 

이영애_ 보령은 해야 되겠는데요. 보니까요.

김동일_ 흠뻑쇼로 흥행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 기반이 바로 보령이니까요.

 

이영애_ 텔레비전에서 흠뻑쇼를 보면 막 물이 뿜어져 나오더만요.

김동일_ 물을 막 여기 저기 쏴 대는 거죠. 사람들이 머드를 바르고 물에 한번 적셔지고 나면 더 볼게 없잖아요.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니까 즐거움이 훨씬 더 배가되죠.

 

 

이영애_ ‘보령을 활력이 넘치는 소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연두에 밝히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김동일_ 보령시는 사통팔달도시, 글로벌스포츠관광도시, K-신산업도시, 탄소중립그린에너지도시, 청년희망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먼저 서해안 시대의 산업, 물류, 관광을 아우르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장항선 복선전철화, 보령-대전 간 민자고속도로, 원산도와 주변 섬을 잇는 연도교 건설 등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과 관광분야에 다양한 파생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보령스포츠파크가 상반기에 준공되면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유치를 통해 글로벌스포츠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추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발견한 해양 신산업과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연계하는 웰니스 관광기반 K-메디‧뷰티‧치유 생태계, 김 산업 진흥지역 지정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도 추진해 나갑니다.

청정해양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수소, 콜드체인, 미래 모빌리티, 태양광, 해상풍력과 보령신항을 아우르는 탄소중립형 기회발전특구인 탄소중립 융‧복합 클러스터도 지속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여건 개선과 특성에 기반한 포용성이 강화되고, 머드 등 신산업을 활용한 로컬크리에이터 환경이 확장되면, 청년이 모이고 머무는 미래 희망도시로 정착할 것입니다.

 

석탄화력발전 1,2호기 폐쇄

이젠 그린수소도시로 간다

이영애_ 보령시는 바다가 연접해서 다수의 섬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저는 섬을 되게 좋아합니다. 어제도 신안군에 가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모시고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방소멸에 관한 토론회를 주관 하고 왔는데요. 보령시는 지방소멸 걱정은 없지요?

김동일_ 저희도 걱정이 많지요. 중부발전에 석탄화력발전 기수가 10개였는데, 2020년 12월 1, 2호기를 폐쇄하면서 일자리 1,500개가 없어졌어요. 보령시도 덩달아 10만 인구가 무너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 사업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이제 그린수소도시로 가려고 합니다.

 

 

이영애_ 어떤 도시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김동일_ 중부발전이 수소  2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생산기지 공장을 짓는데요. 5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갑니다. 중부발전과 SK E&S, 보령시가 같이 협약해서 올해 착공할 계획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석탄화력 1,2호기를 폐쇄하다보니 다른 도시보다 좀 더 빨리 그린 쪽으로 에너지 전환을 하여 ‘에너지과’도 신설해 여기에 대비를 하고 외연도 주변에 1기가와트 6조원 정도를 들여 해상풍력단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K E&S가 지금 참여하고 있고, 한화가 RE100과 관련해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태양광 집적화 단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산이 아닌 호수위에다가 설치해 그린에너지를 생산하는 거죠.

 

이영애_ 그것만 잘 되면 보령시는 걱정 없겠네요?

김동일_ 그렇게 그린 에너지 도시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령시만의 차별화된 산림 관리 정책

이영애_ 보령시만의 차별화된 산림 관리 정책은 없나요?

김동일_ 우리 보령시의 전체 면적은 33,550헥타르인데요. 전체 면적의 60%가 산입니다. 특히 보령은 특이한게 차령산맥의 끝자락,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791m이고, 성주산이 680m로 높고 깊은 산입니다. 아미산, 옥마산도 서해를 마주하며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보통 해변가 산은 높고 깊지 않은데 보령에 있는 산들은 계곡도 아주 촘촘하고 또 아주 넓은 곡창지대가 형성되어 있어요.

272㎞의 해안선도 있고, 15개의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가 널려 있습니다. 뒤에는 오서산과 성주산이 병풍으로 쳐져 막혀 있다보니 예부터 여기를 오성지간(嗚聖之間) 만세영화지지(萬歲榮華之地)라고 하는데, 오서산과 성주산 사이에 복받은 땅 만세보령 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면 오래 오래 평안하고 안녕하다는 소리예요. 그래서 이곳은 재해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전국 최대 성주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 136호 외연도상록수림, 원산도, 삽시도의 해송군락, 황금곰솔, 천연림 등 특색있고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는 서해안 최대 산림자원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1960년대부터 전국 무연탄 생산의 점유율 10%를 담당했던 보령은 현재는 폐쇄된 갱도를 활용해 냉풍욕장을 운영해 여름철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한 양송이버섯 재배를 통해 임산물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러한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오섬아일랜드사업, 원산도자연휴양림, 섬 숲 복원, 외연도 상록수림 보존 등 도서별 테마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 해양관광 및 산림휴양의 메카로 조성해갈 계획입니다.

 

 

이영애_ 보령이 정말 복받은 땅이네요.

김동일_ 네, 그리고 보령에는 꽃게, 해삼, 전복, 키조개, 전어, 우럭, 바지락, 김 등 맛있는 음식이 많은 미식 도시예요. 산림 자원도 대폭 강화해 우량 식목을 계량하고 심어 산지를 잘 가꾸려고 합니다. 사실 산 면적은 많은데 경제림이 없거든요. 경제림으로 바꿔 줘야 합니다.

 

이영애_ 성주산, 오서산 등 산림자원이 풍성한 보령시만의 특화된 산림분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있으시지요?

김동일_ 보령시는 성주산, 오서산 외에도 보령호 둘레길, 심연동계곡, 백재골유원지, 옥마산 산책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성주산자연휴양림, 옥마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보령무궁화수목원, 개화예술공원 등을 연계한 산림테마 ZONE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산촌생태마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숲 속 체험장,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양송이 버섯재배 등 산촌지역 소득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귀산촌인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개장한 제2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은 자연친화적 수목장림 문화 확산을 통한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및 산림보전과 묘지난 해소의 새로운 장사방법인 수목장림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 방문객들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산림 100년 비전이 선포됐습니다. 더욱 중요해진 산림 분야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 현황과 함께 애로사항, 앞으로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동일_ 보령시는 산림공원과 24명의 인력과 연간 310억 원의 예산으로 산림정책을 수행해가고 있으며, 많은 산림면적과 늘어나는 산림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다소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산림자원 보호육성 및 임업인 소득증대라는 본연의 역할과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국가의 산림정책과 산림의 공익기능 수행을 충실히 수행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산림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원으로서 잠재력이 큰 분야입니다. 민관협력 차원에서 산림분야에 기여하는 현황이나 향후 민간 부문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 위해 추진하는 부분도 있으신가요?

김동일_ 그럼요. 보령시산림조합과의 민관협력 위탁계약을 체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산림경영을 통한 효율적인 사유림 경영관리와 임산물 소득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산림을 대신 가꾸어주는 대리경영 제도를 도입, 컨설팅 및 경영지도를 제공하고 귀산촌과 임업교육을 통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업인의 산림소득증대사업으로 임산물 상품화 지원, 임산물 유통기반 조성, 친환경 임산물 재배관리, 임산물 생산단지 규모화,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 등 사업비 약 8억 원의 농림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폐광지역개발 기금을 활용해 표고버섯소득사업을 사업비 약 11억 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비 임업인의 정착과 산림경영을 돕는 정책으로 임업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영애_ 현재 산림청에는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사업이 있다고 합니다. 보령시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요?

김동일_ 지역의 청정임산물 생산 및 유통기반 확충, 산림경영정보 제공 등 경영여건 개선을 통한 활발한 산림경영과 임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산림치유복합단지’, ‘제2자연휴양림’, ‘중앙공원 조성’ 등 산림인프라 확충을 통한 다양한 산림복지 수요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령시는 이전 예정인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보령시는 50%의 도유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충남도에서는 밀원수림 조성, 목재생산과 산림휴양이 가능한 편백나무 숲, 지역특화 숲 가꾸기 사업 등 산림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이전 사업비 절감 및 최소한의 산림훼손 등 토지활용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이처럼 방대한 도유림이 지닌 잠재력을 과학적인 산림자원관리와 연계하여 콘텐츠 개발이 더해진다면 산림순환경제 체계가 완성되고 다양한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겁니다.

 

이영애_ 많은 지자체가 목재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혹시 산림청에 바라는 점은 없으세요?

김동일_ 산림청이 우리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령 같은 곳은 중부발전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미세먼지가 많잖아요. 이런 미세먼지를 산림이 가장 많이 흡수해 우리 인체를 보호합니다. 그래서 보령은 중부발전소와 사람이 사는 마을 중간에 인위적인 산림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 한복판에 한 3만평 규모의 정원을 만들겠다고 고시 단계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산림정책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라는 발전 개념과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산림휴양 복지서비스 제공 등 최근의 트렌드에 맞추어 산림의 공익가치 및 이용가치 증진을 위한 역할 강화를 추구하는 한편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산림 거버넌스를 구축해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힐링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만세보령으로 오시면 휴가가 즐겁습니다

이영애_ 올 여름을 앞두고 휴가는 보령에 오라고 한 말씀 하시지요.

김동일_ 보령시는 먹거리 좋지, 경관 좋지, 또 어디를 가든 거닐고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여름하면 바다인데, 바다 있고 섬이 많죠. 그럼 더 바랄 게 무엇이 있겠어요? 보령에 오면 힐링 자연히 이루어지는데, 올 여름 보령머드축제를 7월 21일부터 17일간 진행합니다. 마음대로 뛰놀고 흠뻑 빠지며 뒹굴고 또 피부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로 날려 버릴 수 있는 보령으로 오세요! 만세보령으로 오시면 휴가가 즐겁습니다.

 

이영애_ 네, 보령으로 꼭 오세요!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경제와 민생이 복합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요. 10만 시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보령시를 잘 만들어보겠다는 포부 듣겠습니다.

김동일_ MZ세대 공무원들이 힘들다고 그러잖아요. 자기중심적이고 협력심도 부족하다고 하는데 보령시 공무원들은 다릅니다. 정말 대단해요. 엊그제 산불이 났었는데, 홍성 산불이 났을 때 동시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났어요. 10여년 만에 비상소집을 했는데, 90%가 왔습니다. 아기를 보다 말고 오거나 어머니를 모셨다가 오시고, 어디를 가다 말고 오고, 친구들과 놀다 말고 비상소집 알림을 듣고 곧장 불을 끄러 왔습니다. 곡괭이를 들고 산을 올라가다보니 20만원짜리 좋은 운동화도 망가지고 치마도 그슬려지고 그랬는데도 사명감을 가지고 임한 거지요.

 

이영애_ 보령시민들은 시장님과 공직자들 덕분에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말하면 될까요?

김동일_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흐르고, 가슴에는 따뜻한 친절이 베어나며 주변 환경과 사람 마음까지도 깨끗한 청결 그리고 칭찬 운동을 5년 동안 시민운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머드 박람회 한 달 동안 잡상인이 한 건도 없었고, 음식점과 숙박업소에서 부당요금 시비도 한 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삐끼라고 하잖아요. 식당 앞에서 안내를 하고 자기네 집으로 올라고 안내하는 사람들이요. 그런 것이 한건도 없었습니다. 충청남도나 중앙부처 인터넷신고로도 한건이 안올라왔습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제가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영애_ 기적이네요. 그런데 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김동일_ 각 업소를 운영하는 시민들이 미리 요금을 얼마씩 받는지 표시를 하고 정확한 요금제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작년에 머드박람회를 시작하기 15일 전 소주 가격이 200원 정도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가게 사장들이 이때다 하고서 4,000원 받던 소주를 5,000원으로 올린 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600명의 가게 주인들을 모셔놓고 손님들을 오라고 한 후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가격을 기존 4,000원으로 받도록 했어요.

 

이영애_ 어떻게 이렇게 일사천리로 이뤄질까요? 시장님이 말씀하시면 척척 되네요.

김동일_ 그때 축제와 관련해 친절 운동 강의를 하는데 제가 물어봤어요. 손님들이 오시는데 갑자기 1000원을 올리는지 말고 내려서 받아야 하지 않겠냐면서요. 5,000원 계속 받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까 한명도 없었어요.

 

이영애_ 시장님의 카리스마에 다 눌린 거 아니에요?(웃음)

김동일_ 현재 급변하는 세계정세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경제의 큰 진폭이 겨울 찬바람처럼 매섭게 우리의 앞섶을 여미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기후 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의 국제규범화,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코로나 엔데믹 전환 등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충격과 지역소멸 위기, 남북관계, 지방 분권화 등 다양하고 복잡한 시대적 조류가 미래의 사회, 경제,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단기적으로는 10년에서 20년, 장기적으로는 50년에서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과 전망이 중요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 기술, 환경의 시대적 메가트랜드와 패러다임을 분석하고, 지역의 당면 이슈와 주요 현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갑시다.

이영애_ 네, 시장님. 오늘 제가 보령시에 와서 우리 시장님이 누구신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인터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동일 보령시장 약력 

- 동아인재대학교 졸업(사회복지 전공, 2009년)

- 보령시 총무국장(명예퇴임)

- 제8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 제7,8,9대 보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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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