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꽃피고 숲이 울창한 1섬1정원 사업으로 신안군에 희망을 꽃 피운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 만재도, 증도…. 전남 신안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1,004개의 섬이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보라색 가득한 ‘퍼플섬’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가거도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섬이다. 압해도 분재정원에서는 여름철 붉은 크로코스미아(애기범부채)가 피어나고, 인피니또 뮤지엄이 들어설 자은도에서는 오는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펼쳐진다.
신안군이 사계절 꽃피고 숲이 울창한 섬,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우량 신안군수가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섬1정원, 1섬1뮤지엄 사업 등을 통해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 섬을 대표하는 신안군, 한국 최고의 지자체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영애 발행인_ 군수님, 안녕하세요? 민선 8기 취임 1주년이 갓 지났는데요, 그동안 큰 성과가 있지 않았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하려 합니다. 성과가 많으시죠?

박우량 신안군수_ 그렇습니다. 2021년 유네스코가 신안 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한 가운데, 지난해 10월에 신안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한국의 갯벌’을 총괄하는 기구인 ‘국립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부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 계획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지역 최대 현안인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영애_ 흑산공항 건설사업 추진이 13년 만에 큰 진전을 보았는데요, 흑산공항이 생기면 더 많은 관광객이 신안군을 찾겠습니다.

박우량_ 그럼요. 50인승 이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흑산공항이 신안군 흑산면에 건설되면 서울에서 신안군까지 차로 6~7시간 이동하는 대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5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서 관광객 수 증대와 함께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흑산공항뿐 아니라 인구 감소·지방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10억 원(2022년 90억 원, 2023년 120억 원)도 확보했습니다. 전국 122개 지자체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투자계획을 제출했고, 신안군이 타 3개 지자체와 함께 평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아 뿌듯합니다.

이와 함께 민선 7기에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2021년 2분기부터 ‘신재생에너지 햇빛 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18세 미만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햇빛 아동수당’(1년 40만 원)도 신설해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신안군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신안군에 꼭 와야 하는 이유 3가지를 이번 기회에 알려주시죠.

박우량_ ‘아름다운 꽃과 정원이 있는 섬, 세계적인 뮤지엄이 둥지를 트는 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지자체입니다. 무려 1,004개의 섬이 있죠. ‘1섬1정원’ 사업을 통해 사계절 꽃피고 숲이 울창한 숲을 만들고 있습니다. 임자도는 홍매화, 지도는 라일락 등 섬마다 색다른 꽃을 심어 꽃 축제를 개최합니다. 현재 계획한 24개 정원 중 분재정원, 오!매그놀리아정원 등 11개를 완료한 상황이며, 향후에는 77개 유인도 모두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을 만드는 ‘1섬1뮤지엄’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을 포함해 15개 뮤지엄을 완성했고, 앞으로 자은도에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설계하고 조각가 박은선이 참여하는 인피니또 뮤지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도초도에는 올라퍼 엘리아슨이 참여한 대지 미술관이 올해 11월, 안좌도에는 야나기 유키노리가 동참한 세계 최초의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뮤지엄이 올해 말 완공 예정입니다. ‘북방의 천사’로 영국 게이츠헤드(Gateshead)를 주목받는 도시로 만든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전시할 비금도의 바다 미술관은 2024년에 선보입니다. 총 26개의 뮤지엄을 조성해 문화예술 축제를 연중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안군은 전국 천일염의 주산지입니다. 음식이 맛있으려면 간이 맞아야 하죠. 음식의 간을 맞추는 소금을 오랫동안 생산하고 사용해 왔기 때문에 신안군 음식이 정말 맛있습니다. 9월까지 민어 철인데, 이번 여름 신안군에 오셔서 민어회와 민어탕을 즐겨보세요.

 

이영애_ 산림 자원을 이용한 신안만의 특화된 산림 분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을까요?

박우량_ 제가 생각할 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연은 숲입니다. 심성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도 숲이 하고요. 도시만 숲이 필요한 게 아니라 농어촌 지역도 필요합니다. 보전뿐만 아니라 사람들 가까이에 이용하기 좋은 숲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지난 6월 산림청이 개최한 ‘제17회 시장·군수·구청장 산림연찬회’에 참석해 군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이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소개해 주세요.

박우량_ 보전산지로 묶인 지역을 지정 해제하려면 면적을 불문하고 산림청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보전산지 지정 해제 권한을 지방에 위임했으나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해서 실질적인 지정 해제 권한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적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면적이 작을 경우, 지방산지관리위원회에서도 심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면적에 따라 관할 행정청을 달리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이와 함께 숲이나 공원, 정원을 조성하는 농어촌 지역에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합니다. 농어촌이 황폐해지고 난 후 아름다운 농어촌을 만들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농어촌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아름다운 농어촌을 만들면, 인구 소멸도 막고, 국토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영애_ 민간과 함께하는 산림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안군은 민간 참여를 홀성화하기 위해 어떤 산림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신가요?

박우량_ 전국 최초로 사례인데요, 신안군 1호 사회적협동조합인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6월에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약 300명 정도의 조합원들이 조림용 묘목을 키우는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신안군이 이들을 지원할 수 있고, 이들이 재배한 묘목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요. 신안군과 계약을 맺어 신안군이 특화 숲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묘목을 재배하고 이를 신안군이 구입하는 계약재배 시스템을 기획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이 다른 지자체가 도입할 수 있는 ‘선례’가 됐으면 합니다. 산림청 국고보조사업 중 신안군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박우량_ 아무래도 정원, 숲 관련 예산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유명한데요, 신안군은 유인도 77개 모두를 정원으로 만드는 데 도전하고 있어요. 우리가 전국 농어촌 지역의 모델이 되고 싶거든요.

 

이영애_ 군수님이 평소 강조하시는 햇빛, 바람을 통한 주민 소득 활성화 부분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죠?

박우량_ 그럼요. 앞서 민선 8기 취임 1년 성과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순항 중’입니다. 신안군은 바다와 육지 면적이 서울시의 22배나 됩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 총 68.3억 원의 배당금을 신안군 전체 인구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주민들에게 지급했습니다.

3만 7,800명까지 떨어졌던 인구가 2023년 상반기 기준, 3만 8,000명을 회복하며 200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햇빛 연금이 신안군 인구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바람 연금’까지 지급할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8.2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거든요.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경우, 군민소득 연간 3,000억 원(주민 1인당 600만 원/년)을 예상합니다.

 

 

이영애_ 요즘 천일염 구입을 원하는 수요가 대폭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고픈 말씀이 있는가요?

박우량_ 신안군이 전국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입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따라 천일염을 미리 구입해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10월까지는 봄철보다 3~4배의 천일염을 생산합니다. 가정에서 천일염을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 김장한다고 하더라도 40㎏면 가정에서 5~8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천일염은 신안군 쇼핑몰인 ‘신안1004몰’(shinan1004mall.kr)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고, 신안군청 천일염산업과로 문의하셔도 좋습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강조하픈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우량_ 민선 7기를 포함한 지난 5년 동안 군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신안군을 찾아와서 감동하고, 놀라워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군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입니다. 저와 같이 신안군 모든 섬을 꽃이 만발하고 숲이 울창한 섬,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을 만든다면, 우리가 팔고 싶어 하는 마늘과 양파, 시금치, 대파, 천일염, 젓갈 등도 더 잘 판매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한국 최고의 신안군, 대한민국 섬을 대표하는 신안군을 만드는 일에 힘을 합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우량 신안군수 약력

민선4·5·7·8기 신안군수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제6·7대 회장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 아래 영상을 누르면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와의 인터뷰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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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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