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의 버팀목,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

대구광역시가 대구의료원과 함께 추진 중인 대구시 대표 공공의료 사업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2014년 12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된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은 일회성 의료 지원을 넘어 치료부터 돌봄까지 보건·복지·의료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외 계층의 진료 지원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사업이 됐다.

 

타 의료원의 의료 취약 계층 진료 지원 사업의 롤 모델이 되는 등 의료 취약 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공원에서 노숙하며 알코올 의존, 우안 종양, 극심한 영양 결핍과 자기 방임 상태로 진료를 거부하던 A 씨는 달구벌 건강주치의 전담팀이 매일 찾아가 설득한 끝에 병원 진료를 받아 현재 항암치료 받으며 요양 중이라고 한다.

 

우울감과 좌절감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했던 B 씨는 병원비 부담으로 인해 정신과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발굴로 2023년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진료비 지원, 직업 재활 등 서비스를 통해 새 삶을 찾았다고 한다.

 

두 사례처럼 대구의료원 달구벌 건강주치의 전담팀(의사 1, 간호사 2,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이 대상자 의뢰 및 관리와 방문 상담, 외래‧입원 진료 지원, 5개 대형 병원 진료 연계, 대상자별 복지서비스 연결 등 보건‧의료‧복지의 연계와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건강안전망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 중 중위소득 200% 이하인 경제적 취약 계층과 홀몸 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의료사각지대 대상자와 실무추진위원회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 등이다.

 

작년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대상자 등록 인원은 295명, 내소‧방문 상담은 1,091명, 진료 지원은 827명으로 수혜대상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달구벌 건강주치의 사업은 그동안 복지지원 외 의료적 개입이 절실한 의료 취약계층 대상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더불어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함으로써 원활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경증부터 최중증 진료까지 5개 대형 병원에 대한 전원체계 구축, 보호자 없는 병동 운영 등 대구시만의 특화된 의료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더욱 촘촘하고 두터운 의료 돌봄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무관심,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지원과 기업 후원 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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