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기

외로움도 트랜드...10명 중 6명 “외로워”

외로움 해소 방법으로 TV 시청, OTT 시청, 음악 감상 순으로 꼽혀

 

외로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왔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혼밥’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회 현상으로 대두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5월 5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외로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평소 일상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57.0%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결과인 53.6%에 비하면 1년 동안 3.4%p 증가했다.

 

10명 중 4명,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외로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중복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딱히 만날 사람이 없거나(38.6%)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고(36.0%),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32.8%)는 응답이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금전적인 부분이나 대인관계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었다”며 “아무래도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적인 교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로움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SNS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완벽해 보이는 삶을 자주 접하면서 비교와 경쟁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20대 저연령층의 경우 SNS에서 자신보다 멋지고 편안하게 사는 또래들을 볼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이 타 연령층 대비 강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가치가 외부적인 기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제적인 압박으로 젊은 세대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평소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중복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TV 시청과 OTT 시청, 음악 감상이 각각 37.7%와 36.8%, 35.3%로 꼽혀서 콘텐츠 이용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 “외로움 문제 해결에 국가 개입해야”

 

한편 10명 중 9명 꼴(89%)의 응답자가 사회 전반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편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외로움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셈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서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71.5%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결과인 69.0%에 비하면 1년 동안 2.5%p 증가했다. 하지만 77.3%의 응답자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 개인의 일상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회적 신뢰 수준과 정치인에 대한 믿음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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