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유치 경쟁 너무 뜨겁다.

미·일·러·중 세계 4강을 비롯해 아ㆍ태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여 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경제번영과 평화구축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최종 후보 개최도시인 경북 경주시와 인천시, 제주특별자치도(가나다순)를 대상으로 5월 20일부터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최종 개최지는 6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돼 후보 도시들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초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경주시장을 만나 유치 목적, 경주가 개최지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경쟁 도시 대비 비교 우위 등에 대해 묻고 답을 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 약력 
/ 경북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 제29회 행정고시
/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2018.7~현재 제33, 34대 경주시장

 

이영애 발행인_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유치 활동으로 여념이 없으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주시가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주낙영 경주시장_우리나라에서 APEC회의는 2005년 부산에서 처음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당시 부산시가 발행한 ‘2005 APEC백서’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는 258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5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05년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를 찾은 방문객은 184만 명으로, 전년(9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20년 전 부산이 거둔 경제적 파급효과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APEC회의를 경주가 유치하게 되면 국내ㆍ외 관광객 증가 등 생산유발효과가 18,863억, 부가가치유발효과 8,852억, 14,438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비롯해 국제MICE 관광도시 위상제고 등 경주의 미래 100년 대계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이영애_경주시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야만 하는 당위성이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낙영_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이니만큼 우리가 지닌 외교ㆍ경제ㆍ문화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국격을 높이고 한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APEC은 단순한 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에서 개최돼야 마땅합니다.

신라는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통일한 최초 국가이고, 그 통일문화가 탄생하고 발전한 곳입니다. 즉 우리 문화의 본질이자 정체성이 서려 있는 곳이 신라였으며, 그 시작점이 경주입니다. 그야말로 경주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 국가지정 문화재 360점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며, 한국의 역사인 셈입니다. 한마디로 경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죠.

현재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경주, 인천, 제주 중 유일한 지방중소도시는 경주뿐입니다. 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키지만 지방에서 어떻게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금물입니다. 경주는 2005 APEC 에너지장관회의, 2012 APEC 교육장관회의, 2015 세계물포럼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를 차고 넘칠 만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방화 시대입니다. APEC이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모델은 경주입니다.

 

 

이영애_경쟁도시에 비해 경주가 갖고 있는 경쟁우위 요소는 무엇입니까?

주낙영_이번 회의의 개최지 결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입니다. 정상회의가 열릴 보문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이 3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고, 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정상경호와 안전에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보문단지 전체 1,200만㎡를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 각국 정상들이 외부 노출 없이 다자간 회의와 1:1 회담이 가능합니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도 한미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렸는데 회담장소인 보문단지 일대가 경호에 최적지였기 때문입니다.

 

이영애_문화와 관광, 경호와 안전 면에서는 비교 우위가 충분한 것으로 보이는데 숙박이라든가 교통 등 인프라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주낙영_보문단지 일원 178만㎡가 2022년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어 적은 비용으로 도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주 회의장 주변 3㎞ 이내에 103개소, 4463실의 정부대표단 수요대비 157%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평 이상의 정상용 5성급 호텔 및 스위트룸 등이 10개소, 223실로 숙박은 이상무 입니다. 1시간대의 김해국제공항 등 4개 공항과 서울에서 2시간대의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3,971대의 셔틀버스 운영 등 사통팔달 완벽한 교통 접근성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이영애_그 밖의 내세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주낙영_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한수원 본사, 원전 연관시설, SMR국가산업, 미래차 e-모빌리티와 인근 울산(완성차, 조선), 포항(포스텍, 이차전지), 구미(반도체, 전자), 안동(바이오) 등의 첨단산업과 연계한 투자유치, 원전세일즈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기적 공유 등 APEC이 지향하는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의 3대 비전 실현에 딱 맞는 곳입니다.

경주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주변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의 협력도 아주 활발합니다. 포항시는 경상북도,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2025 APEC 경주 유치 지원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경주 유치를 지원하고, 선정시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하여 APEC 각국 정상과 방문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입국을 지원하는 내용이 들어있고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국제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모객에도 협력하며, 국제노선 개설에도 상호 협력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APEC이 개최될 11월은 형형색색의 단풍이 최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세계 정상과 영부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등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가 되어 세계의 이목이 경주와 한국에 집중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라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긴 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얘기 들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주낙영_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경주의 APEC 유치 도시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입니다.

오는 6월 개최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우리 경주시가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어필하여 기필코 유치에 성공해서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의 화룡점정을 찍겠습니다.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개최지 선정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4가지 기준을 갖고 개최지를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지역 발전 기여도 등

과연 어느 도시가 낙점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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