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30년 새로운 도시 미래를 열다

정부, 30주년 행사 ‘청사진’ 발표... 5대 분야 16개 세부 과제 수립
첨단 산단·보육 레지던스 등 조성...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도 추진

 

수자원 확보와 지역 발전을 위해 1994년 조성된 시화호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10월 10일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다.

 

경기도 안산 시화나래 조력공원 야외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을 비롯해 환경부 이병화 차관,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 화성시 정명근 시장, 시흥시 임병택 시장, 안산시 김대순 부시장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화호 조성 이후 30년간의 경과 공유와 더불어, 기후위기 등에 따른 도시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을 위한 미래 방안이 제시됐고, 송산그린시티 등 시화지구 대표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기념 영상 상영과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의 발표가 이뤄졌다.

 

마스터플랜은 국토부와 환경부, 세 지자체가 함께 구상했으며 인구 산업·교통·관광 레저·생태·에너지 등 5대 분야, 16개 세부 과제로 이뤄졌다.

 

시화호가 담수화 포기, 생태 복원을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무분별한 어업,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는다는 지적에 환골탈태 방침을 마련한 것이다.

 

인구 산업 분야에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 내 첨단 산업단지 조성, 송산그린시티 서측 지구 내 보육·헬스케어 레지던스 조성 등 다양한 과제가 담겼다.

 

교통 분야에서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철도망 설치 등으로 서울과 인천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 확충과 시화호 내부 순환형 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공룡알 화석지를 활용한 역사 문화 체험 공간 조성 ▲시화호 유입 하천의 자연 생태 하천화 ▲시화조력발전소 발전 용량 확대 및 RE100(사용 전력 100% 신재생 에너지 대체) 이행 등이 포함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터치 퍼포먼스로 산업, 관광,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기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과거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민관의 협력을 통해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했다”며 “탄소 중립 시대에 걸맞은 시화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화호는 조력을 비롯한 친환경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과거 시화호의 위기를 함께 극복한 것과 같이 정부, 지자체, 시민 등과 함께 지혜를 모아 기후위기 시대에 새로운 도시를 향한 전환점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수변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시화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의 모범적 간척사례로 만들기 위해 시흥시, 안산시, K-water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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