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사이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늘어나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는 되레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결혼상담소는 1974개로 5 년 전인 2019년 11월 1610개보다 2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년들의 니 즈를 파악한 대전시는 미혼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적 교류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돕기 위 한 청년 만남 지원사업 ‘연(連) In 대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3월 17일 밝혔다.
대전은 청년층 인구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젊은 도시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닌, 청년들의 선호를 반 영한 새로운 교류 모델을 만들고 청년들이 더욱 쉽게 교류하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고, 기획됐다.
특히, 기존의 형식적인 소개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자연스럽 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23회에 걸쳐 운영되며 7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미술 관, 야구장, 식장산 등 다채로운 공간에서 해당 장소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활동으로 진행된다.
청년들이 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활 용한 개별 신청 방식을 도입했다. 개인 신상 노출에 대한 부 담을 최소화하고 특정 직업군에 한정하지 않고 공무원, 대기 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취업 준비생 등 모든 청년에게 개방한다.
또한 단순한 일회성 커플 매칭이 아닌 청년들의 공통관심사 를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소통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지 Writer’s note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시행 이후에도 매칭 알고리즘 개선, 맞춤형 프로 그램 개발, 지속적인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청년 교류 모델 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구성 또한 보다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만남이 이루 어지도록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Writer's note 서울시에서 진행된 ‘설렘, 인(in) 한강’은 100명 모집에 총 3286명 이 신청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들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는 지자체들도 30곳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청년들이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만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 그 이유는 바로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이다. 온라인 데 이팅의 수요가 늘어나긴 하지만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이 괜찮은 사람일까?”라는 불신이 깃들여져 있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반대로 지자체에서 주선한 만남은 ‘왠지 모르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심리가 깃들여져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결혼정보회사의 높은 비용 및 등급제는 많은 청년들이 지 자체 사업에 기대를 거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지자체만이 가 실 수 있는 입지를 잘 다진다면 만남 사업을 시작으로 청년들이 기 댈 수 있는 지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지방정부티비유=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