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3℃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충남도, '동네창업학교'가 만든 로컬 변화의 시작[월간지방정부 12월호 기획]

청년이 창업하면 다르다, 충남이 창업하면 더 세다

최근 3년간 청년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든 충청남도에서 ‘창업’은 생계 수단을 넘어 지역 활력을 되살리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 충남도가 운영하는 '동네창업학교'는 실무 교육부터 컨설팅·신용보증까지 창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며, 충남형 로컬 창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고 있다.

 


‘실전형 로컬 창업 플랫폼’으로 안착
동네창업학교는 충남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상권분석·입지·세무·SNS 마케팅·지식재산권·임대차 계약 등 창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한다.


2025년에는 아산·논산·공주·홍성에서 순회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병행해 266명 수료, 135건 컨설팅, 7.8억 원 신용보증 연계, 93.56점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예비창업자뿐 아니라 기창업자, 업종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정착하는 청년들… 창업이 지역을 바꾼다
동네창업학교를 중심으로 충남에서 변화가 눈에 띄는 분야는 ‘로컬 기반 청년 창업’이다. 단순한 사업화가 아닌 정착·성장·브랜드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보령 ‘청년횟집’의 탄생
보령 출신 이상명 청년은 상권·메뉴·마케팅 멘토링을 기반으로 ‘보령청년횟집’을 창업했다. 500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5천만 원 신용보증을 활용해 창업을 앞당겼으며,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청년 한상차림’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 천안 ‘논픽션 스튜디오’의 성장
천안의 하경호 대표는 컨설팅과 입지 분석을 통해 제품 사진 중심에서 인물·증명사진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매출이 200% 이상 증가하며 고객층도 넓어졌다.

 

■ 아산 탄소중립 농업기술 ‘블라젠’
이관형 대표의 ‘블라젠’은 지하수 기반 냉난방 기술로 난방비를 크게 절감해 농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탄소배출권과 연계되며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 홍성 ‘크림하우스’ 베이커리 브랜드
비전공자 이정해 대표는 충남 청년창업 지원을 바탕으로 베이커리 카페를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 500만 원 사업화 자금, 1천만 원 신용보증, 10회 컨설팅을 활용해 제품군을 넓히고 매출을 2~3배 성장시켰다.

 


■ 천안 산업안전 기술 스타트업 ‘리나솔루션’
유형민 대표는AI·센서 기반 예지보전 기술을 개발한 충남 제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원을 받아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등과 실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충남형 창업 생태계, “이제는 연결과 확장”
생활밀착형부터 첨단기술 창업까지, 충남 전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청년 창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기반에는 ‘교육–자금–멘토링–네트워킹’으로 이어지는 충남도의 체계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청년 로컬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인구감소지역에서의 창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충남의 동네창업학교는 ‘한 번 듣는 강의’가 아닌 지역을 바꾸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이 창업하면 지역이 달라지고, 지역이 달라지면 또 다른 청년이 돌아온다.

 

[티비유=한승구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