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 등록 2017.07.16 11:44:24

 

44.png

김진영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진영 교수는 우리 경제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소득불평등 심화를 꼽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 세제 개편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2차적인 복지정책보다 원천적으로 소득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누진적 조세는 경제 전체에 대한 증세 없이도 가능하며 복지정책에서 생길 수 있는 무임승차자문제도 유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영업세, 등록세, 부당이득세 등 직접세를 강화하는 것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정공법이자 근본적 해법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가 이렇게 소득불평등의 심각성을 말하면서 단계적 해법보단 직선적 성격이 강한 조세 개편을 그 해결 방법으로 제시한 까닭은, 김 교수가 보기에 지금의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정책적 방법밖에 없고 또 복지정책보다는 정책 효과성이 높은 직접세 강화가 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시장 자율성에 맡기자는 이야기는 지금의 불평등의 성격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소득불평등 증가는 컴퓨터 산업, 자동화, 인터넷 등장 등 기술 개발이 비숙련노동자보다 상대적으로 숙련노동자의 소득을 빨리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했다. 이어 “이 같은 불평등 심화가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이 문제가 소위 말하는 시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동적으로 해결되긴 어렵다”면서“결국 정책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물론 세율을 변경하는 것은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 면서 “하지만 개별 복지정책을 변경하거나 새로 시행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소모적인 대립을 모두 고려해보면 조세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한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부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도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976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밀튼 프리드먼이 동료 조지스티글러와 함께 1940년대에 발전시킨 부의 소득세는, 저소득층의 실제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할 때 정부가 그 차액을 보조하는 세제다. 세금을 걷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 역소득세 내지는 기본소득제로 불린다.


김 교수는 이와 별도로 사회복지지출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전담할 재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런 다음 이 위원회에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 복지정책에 관한 세입과 지출에 관한 결정을 하도록 맡기자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장단기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중요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속적 경제성장,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이라면서 “현재 한국에서의 정치, 사회적 변화나,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변혁을 보면서 소득불평등 문제야 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배너

발행인의 글


15년후 한국 집값 대폭락 전망된다

앞으로 15년 후 즉, 2039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집값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향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가구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과)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과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4월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용만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초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의해 가구수는 2039년까지 증가 추세”라며 “가구수가 정점에 도달하는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의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을 줄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집으로 이주한 후 그 차액을 수입원으로 하는 것을 주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