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픽

최고가 될 수 없다면 최악을 노려라

 

1.png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상, 그 시즌 동안 최악의 경기를 한 선수에게 주는 황금쓰레기통상, 마지막에 결승점을 통과한 사이클 선수에게 주는 붉은랜턴상까지…. 세계 곳곳의 1등 아닌 1등에게 주는 상을 소개한다. 

 

황당한 죽음에 보내는 오마주, 다윈상(Darwin Awards)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다윈 상은 자신의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해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한다. 수상 조건은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놀랄 만큼 멍청한 행동으로 죽거나 혹은 불임이 된 사람이어야 하며 자신의 죽음이나 불임에 스스로 원인을 제공해야 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보고된 기사, 연구 등을 인용해 홈페이지에 가장 황당한 죽음을 게시하고 네티즌의 투표로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그동안 다윈상은 친구와 담력대결을 하다 전기톱으로 발가락 끝을 잘라낸 친구를 이기기 위해 전기톱으로 자기 머리를 자른 폴란드의 농부, 가솔린을 술로 착각해 마시고 구토한 후 담배를 피우기 위해 담뱃불을 붙인 미국의 한 남성, 자선행사 중 헬륨풍선을 타고 날아갔다가 시체로 발견된 브라질의 신부 등이 수상했다. 일각에서는 죽음을 희화화하고 인권을 모독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웬디 노스컷은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다윈상은 안전에 대한 교훈을 주기에도 좋고, 또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거짓말하는 나쁜 기업에 수여하는 피노키오상(The Pinocchio Awards)

프랑스의 비정부기구 ‘지구의 벗-프랑스’, ‘국민연대’, ‘개발을 위한 연구정보센터’ 등 3개 단체가 제정한 피노키오상은 인권침해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다국적 기업에 수여된다. 

 

수상은 ‘더러운 손, 꽉 찬 지갑’ 부문, 환경 파괴와 자원 탈취를 일으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네 것은 내 것, 내 것도 내 것’ 부문, 친환경정책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정책을 쓰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푸르게 더 푸르게’의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2014년 국내 굴지의 기업인 S전자가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열악하다는 이유로 피노키오상을 수상했는데, 피노키오상 주관 비정부기구들은 “S전자는 공익을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 하청업체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는 사람에겐 횡설수설상(Foot in Mouth award)

 

1.png

올바른 영어 사용을 위해 1979년 설립된 미국의 ‘쉬운 영어 운동본부(Plain English Campaign)’는 매년 영어를 애매하게 구사하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정치인, 관료, 언론인 등에게 ‘횡설수설상’을 수여한다. 2011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잘생겼고, 젊고, 얼굴이 약간 탔다 (Handsome, young and also suntanned) .”는 발언으로 횡설수설상을 수상 했고, 2012년 미트 롬리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미국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미국을 믿는다 (I believe in an America where millions of Americans believe in an America that’s the America millions of Americans believe in) .”고 해 수상했다. 

 

2015년에는 미국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두고 “그들은 미국에서 마약 밀수와 범죄, 강간 등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몇몇은 착한 사람들이지만… (They’re bringing drugs. They’re bringing crime. They’re rapists. And some, I assume, are good people) .”이라고 비하했다. 이에 존 메케인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발언을 비판하자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 고문까지 당한 메케인을 두고 “그는 전쟁영웅이 아닙니다.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 하는데, 나는 붙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He’s not a war hero. He was a war hero because he was captured. I like people who weren’t captured) .”라고 해 횡설수설상을 수상했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공직자 ‘권력’과 ‘봉사’는 같은 말...시민 목소리 늘 경청"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겸 인천광역시장]

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산업 간 격차 해소 입법, 사회 통합의 정치 실현"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절실해진 시대, 그 해답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어기구 국회의원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을 아우르는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그는, 국민의 먹거리와 국토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하루에도 서너 건 이상의 민원과 간담회를 소화하며, 때로는 법안 발의로, 때로는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지역과 나라를 동시에 돌보고 있다. 하지만 어 의원이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실함’만이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 붕괴를 경고하며 지금의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 ‘경제의 인공호흡’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정치권 안팎에 진중한 울림을 준다. 또한 사회 양극화 해소를 한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균형 발전과 사회통합을 향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그는, 단순한 선심성 발언이 아니라 구조적 대안을 이야기하는 보기 드문 현실주의자다. 특히 고향 당진에서는 철강산업 보호, 농공단지 활성화, 해경 인재개발원 유치 등 지역 생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고 있다. 작은 민생부터 거대한 국가 아젠다까지, 문제를 정확히 짚고 해법을 준비하는 사람. 지금 우리가 어기구를 주목해야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