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정부가 선정한 우리나라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의 원조도시 진주는 잘 만든 축제를 통해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호에는 이창희 시장과 35만 진주시민들의 노력 으로 이룬 남강유등축제의 우수성을 살펴본다.
연재순서
➊ 축제의 원조도시 진주 ➋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명품축제로 ➌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우수성 ➍ 세계축제도 시로 발돋움하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성과 남강을 낀 자연조건을 활용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를 브랜드화해 야간축제로 특화시킨 대한 민국 대표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이창희 시장과 진주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 됐다. 정부의 축제 일몰제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 정부 지원이 축소돼 정체되는 것은 물론 우수한 국내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힘들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창희 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발전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지역과 달리 민(民)에서 먼저 시작되다 보니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창작등 만들기 등 축제 프로그램과 자원봉사에 진주시민의 30%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아울러 유람선 체험, 사랑의 다리 건너기, 소원성취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유등 테마공원을 스토리텔링화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이 역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효율적이고 자립 가능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일례로 2012년 개최된 A박람회(엑스포)는 2조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 기간 동안 820만명이 찾았지만 엑스포형의 축제는 기간이 경과할수록 입장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사후관리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2012년 개최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국비·도비·시비를 합쳐 예산 23억원, 외부 관람객은 220만명으로 추산됐는데, 엑스포에 비해 투자비용이 아주 적고 사후에 부대비용 지출이 거의 없어 투입된 예산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보였다.
진주시의 지난해 축제 예산 내용을 보면 전체 경비 34억원 중 자부담율이 14억원으로 42%의 자립도를 자랑했는데, 이는 부교 수입, 소망등 달기, 유람선 체험, 유등 띄우기등 축제 프로그램을 부분 유료화하고, 기념품 판매, 부스 분양, 광고 등의 사업 수입을 통해 이룬 성과이며, 2014년에는 28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1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존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시민 복리증진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전통을 유등으로 상징화하고, 남강을 이용한 화려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직접 눈으로 봐야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유등축제의 우수성이 검증되자 각 지방자치단체에 서도 유등을 이용한 유사한 축제가 개최되며 축제의 모범이자 모델이 되고 있다. 이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지역 고유의 축제를 복제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