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업그레이드] 기술개발자와 창업자의 성공적 지원을 위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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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꾸는 기술개발자 창업자 지원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교육이 필요하다 



조준형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교수 (호주 로봇학회장)



요즘 IT산업의 변화추이는 그야말로 급진적이다. 가까운 미래조차도 예측하기 매우 힘든, 그래프로 그려 보자면, 비선형 또는 기하급수적인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1조원(10억 달러)의 회사 자산 가치를 이루기까지 포드자동차는 46년이 걸렸다. 이 적지 않은 자산을 구글은 8년, 페이스북은 5 년, 소셜커머스 회사인 그루폰 (Groupon)은 불과 16개월만에 이루었다. 실로 엄청난 속도의 성장이다. 유튜브는 더 빠르다.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을 보면 특별한 기술을 개발했다기 보다는 전통적인 거래방식과 많이 다른 획기적인 사업방식으로 큰 성공을 이룬 회사들이다. 언뜻 보면 우리에게 온갖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여 주는 고맙기 그지 없는 봉사단체들 같다. 저렇게 해서 어떻게 돈을 벌수 있을까 싶은데도, 그들은 지금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벌고 있다. 


제품 하나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엄청나게 짧아졌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생활용품들은 개발 단계부터 상품화되기까지 평균 300일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퀄키(Quirky)라는 온라인 회사는 평균 29일 만에 모든 과정을 완성해 준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등록되면 퀄키는 그아이디어에 관련된 전문 회사와 연결시켜서 빠른 시일 내에 개발ㅠ및 상품화가 되도록 해준다.


회사 경영방식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구글 등은 회사 내의 수직적인 조직구조를 수평화했다. 시시각각 새롭게 변하는 시대에 직원들은 계장, 과장, 부장을 거치면서 보고서를 올리고 결재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회사원 누구나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성과에 대한 보상도 직접 받는 획기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


클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 라는 혁신적인 개념도 점차 유행되고 있다. 누구든지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클라우드-펀딩 (Crowd-funding) 사이트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소액 투자자들이 각자 몇 만원씩만 투자하더라도 많은 수가 참여하면 큰 돈이 만들어진다.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을 공개하여 여러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서로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이트들도 많이 생겼다. 내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에 대한 시연도 클라우드를 이용해 값싸게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들은 소규모의 개발자나 창업자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준다. 제대로 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면 큰 자본 없이 시작하여 삼성이나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사업을 시작해보면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 만으로 사업의 성공이 꼭 보장 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새로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창의력과 모험심을 강조하며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뛰어들라고 독려한다. 가끔 이런 말은 무척 무책임하게 들린다.


성공을 꿈꾸는 기술개발자나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교육이다. 기술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성공하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계획은 어떻게 세우는지, 내 지적 소유권은 어떻게 지켜야 하고 어떻게 남과 지적 소유권 분쟁을 피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국인 고객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의 절차가 필요 없이 내 제품을 사게 할 수 있게 하는지, 복잡한 법과 회계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도움은 어디서 어떻게 받는지 등등 이들이 알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다.


추상이고 원론적인 얘기들은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교육이 필요하다. 가끔 기술공단이나 대학교들이 개발자들을 위해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을 보면 거의 모두가 기술 교육에 관한 것들이다.


그런 내용이라면, 요즘 유튜브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탐색해보라. 다양한 기술들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는 동영상들이 너무나도 많이 올라와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세계적인 일류 대학들은 값비싼 강의들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해 놓아서 누구나 등록비를 내지 않고도 듣고 싶은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싶지만 인터넷을 통하여 배우기 힘든 것들이 여전히 많다.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비지니스와 연결시키는데 아직 숙달이 되어있지 않다.


특히 한국의 교육 특성상 엔지니어들은 기술면에는 뛰어나지만, 투자나 사업, 경영에는 약하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제대로 사업화를 시키지 못하면 그저 반짝 아이템에 그칠 수밖에 없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잘 만들어진 교육내용은 개발자들로 하여금 창의적이고 안정된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도와준다.


금전적인 지원은 그 다음이다. 잘 준비되어 있지 않은 기술개발이나 창업에 투자되는 정부기금은 그저 형식적인 투자이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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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원주시, 가정의 달 맞이 원주몰 30% 할인 행사

원주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식 인터넷 쇼핑몰인 ‘원주몰(원주몰.com)’에서 5월 31일(토)까지 관내 200여 기업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시는 기획전 기간 원주몰에 입점한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6일·13일·20일·27일) 오전 10시에 30% 할인쿠폰(최대 3만 원 할인)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쿠폰은 원주몰 회원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발급일로부터 2일간 유효하다. 이에 더해 5월 9일과 10일 단계동 AK백화점 열린광장에서 원주몰 연계 특판전을 실시, 오프라인으로도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엄병국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라며, “감사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기업지원일자리과 기업육성팀(033-737-2982)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