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더지방포스트_업그레이드] 세계 경제의 메가 트렌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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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 기운이 감도는 2017년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2017 세계 경제대전망’은 올해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이고, 칼마르크스 자본론 150주년이며, 티셔츠 혁명의 얼굴인 체게바라 50주기이자 마틴 루터 종교 개혁 500주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혁의 기운이 감도는 해로 보았다.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안티글로벌리즘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본·인적자산·패러다임의 자원(Resources)과 기술·생산성·R&D·생태계의 혁신(Innovation), 제도·관습·신뢰·가치의 문화(Culture), 자유·시장·민주·세계화·정부의 사회적 시스템(Social System)이 잘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최근 경제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안티글로벌리즘이 확산되어 기존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이념과 제도, 재원 조달방식, 사회문화, 기술과 생산성 등 경제생태계 전반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크게 흔들렸다.

 

포퓰리스트의 약진
특히 포퓰리스트가 약진하고 있는데, 왜 그럴까? 부패한 기득권층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고 영국 캐머린 총리의 착각으로 직접 민주주의 실험이 실패한 것일 수도 있다. 국가 간, 계층간 세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하다. 미국에서는 1979년 상위 1%가 전체 부의 8%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17%를 차지하고 올해는 2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과거에는 투표 결과에 승복했지만 이제는 투표는 투표고, 자기의지를 굽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선거에는 무관심하면서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는 시위 의존적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 질서 재편 & 글로벌 기업환경 급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세계 질서가 재편되었고, 아메리카 퍼스트, 브렉시트와 더불어 나프타(NAFTA)도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는 회복되며 금리인상 기조도 나타났지만 미·중 관계가 불안정하고 북핵 위협과 안보로 인해 국가 위험도도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다. 앞으로는 보호무역, 자국이익 우선으로 강대국 주도의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2017》에는 경쟁이 위축되며 독과점 규제법이 부활하면서세계화가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이 포퓰리즘의 영향을 받고 특정국의 기업 인수도 제한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대형 M&A가 감소하며, 중국도 불안정할 것이다. 그럼에도 기업인수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사회의 권력 이동도 이뤄지는데, 여성 CEO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지진 진도 8.0에 가까운 신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공정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가치 원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 연결을 통한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이다. AI와 로봇으로 생산·경영·산업 간거버넌스도 변화한다. 무인 자율 운행, 드론, 가상개인비서가 상용화되고 생산, 유통혁명, QS에 관한 개인별 자료가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7백만 명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2백만 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성되는 고용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기술융합, 제조업과 ICT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된다. 또한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을 통한 해결보다는 사물과 사물 인터넷을 통한 문제 해결이 많아질 것이다. 2030년에는 두바이 건물의 절반가량이 3D프린터로 지어지고, 테슬라와포드는 불과 3년 뒤인 2020년에 완전자율차 대중화를 천명하는 등 앞으로 기술 변화는 ‘진도 8’에 가깝다.

 

다가올 미래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고, 기계의 지능화와 네트워킹 AI시대가 열린다. 바이오 혁명과 정밀의료, 나노 의학으로 영생불멸의 꿈을 이루고, 화석연료의 사용률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연(태양, 바람) 에너지 사용률이 늘어나는 에너지 혁명시대도 일어난다. 또한 핀테크, 금융, 소비, 교육, 언론, 새로운 문화혁명을 열게 될 것이다.

인증된 온라인 거래 장부, 분산된 장부,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의 세계화가 이뤄진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데이터와 개인금융거래, 해커, 스파이 바이러스의 금융범죄와 보안, 프라이버시 논쟁이 벌어져 너무 환한 불빛 문제가 생겨난다. 또한 2만 마리 새 깃털에 초소형 추적기를 달아국방, 보안, 환경이 급변하고 날개 달린 인터넷 시대가 열리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문화 혁명
앞으로는 가상 비서, 지능형 에이전트, 로봇 도우미, 통계분석가가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사람의 고통을 느끼는 기계도 등장할 것이다. 재산권도 배타적인 소유의 개념에서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공유 경제로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TV의 역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5~34세 TV시청률은 26%나 감소했으며 그 중 청소년은 38%나 감소했다. 2016년 하반기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38만 명이 케이블 방송을 해지했다. 그 대신 모바일 스트리밍과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2011년 하루 5시간, 2016년 16시간)늘었다. 유튜브 등 전 세계 가상공간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국 설비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아프리카TV는 개인방송국과 청취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만으로 지난해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의 문화로 전환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잡자!
1차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성장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업, 국가를 성장의 문화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이 사회에 미치는 변화를 수용할수 있는 법적, 제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 향후 혁신, 생산성, 독창성을 존중할 수 있는 리더십, 과학적 논리와 합리성을 중시하는 문화, 시장경제를 보호하는 법체계를 확보하느냐가국가 간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 위 원고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운영하는 2017 CEO북클럽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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