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안 보이던 모기, 왜 가을에 극성이지?

 

 

모기는 대표적 여름 해충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이 아닌 가을에 활개를 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가을 모기 극성의 원인을 파헤쳐본다.    참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모기, 너는 누구냐? [모기 관점에서 정리해보았다]
내 이름은 모기다. 사람과 친숙한(?) 곤충의 하나로 친척들은 전 세계에 3,500종류가 넘게 살고 있다. 우리 조상은 1억 7,000만 년 전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인간에게는 파리와 바퀴벌레 다음 가는 해충으로 취급받고 있다.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말라리아, 뇌염 등 치명적인 병원균을 옮겨주기 때문이다. 우리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인간이 해마다 7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너무 치명적인가? 


인간의 피만 빨고 살진 않는다. 보통은 식물의 즙이나 꿀, 이슬을 먹는다. 2세를 낳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암컷들은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피를 빤다. 인간의 피만 노린다고 여기면 오해다. 온혈 동물이라면 그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보통 여름 곤충으로 알려졌지만 계절 구분 없이 1년 내내 출몰해 인간들을 성가시게 하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다 보니 알 낳기가 훨씬 수월해진 덕분이다. 인간들이 생활하기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우리도 2세 낳고 살기 쉬워진다는 사실, 인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모기가 왜 이렇게 극성이지? 
아침·저녁으로 크게 싸늘해지면서 옷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그런데 모기는 어째 무더운 여름보다 쌀쌀한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물리고 나면 가려움도 오래가고 발갛게 부어오르면 웬만해선 잘 가라앉지도 않는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데, 추분, 한로가 지난 시점에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유난히 가을 태풍이 잦고 연일 비가 내리면서 가을모기도 덩달아 늘어난 것.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월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모기 개체 수를 확인한 결과, 전체 개체 수가 376마리
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마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생긴 물웅덩이에 모기 성충이 알을 낳고 거기에 온도가 적당해지면서 생장 속도가 빨라져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실제로 일본뇌염 환자는 여름보다는 가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 발생도 9~10월이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한다. 


또 가을모기에 물리면 여름보다 유난히 간지러운 이유도 있다. 가을은 모기가 산란하기 좋은 시기로, 더 많은 피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인체에 타액을 더 많이 흘려보내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이다.

 

가을모기 퇴치법 7 
모기 자체보다 모기를 통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웬만해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예방책이 최우선이다. 
• 화분 받침이나 폐타이어 등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없앤다. 
• 진한 향수를 뿌리거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상의 긴팔 소매를 착용한다. 
• 모기퇴치제를 사용하되 식약처에 등록된 제품으로, 용법과 용량, 주의 사항을 확인한다. 
• 과한 음주는 하지 않는다.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고 땀을 제거한다. 
• 방충망에 구멍이 나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모기살충제나 모기향 등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환기한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경기도, '누구나 돌봄' 플랫폼 개발 완료...6개 시군서 시범운영

위기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에게 가사, 주거 안전, 식사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의 대표 돌봄 사업인 ‘누구나 돌봄’ 서비스가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도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나 돌봄’은 급격한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을 고려해 ‘경기도민은 누구나 돌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연령·소득 제한 없이 위기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에게 가사, 주거 안전, 식사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15개 시군에서 약 1만 명의 지원이 이뤄졌다. 올 4월 기준은 7,557명인데,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지원 인원인 1,479명 대비 약 411% 증가된 수치다. 경기도는 6월 중 ‘누구나 돌봄’ 사업에 참여 중인 29개 시군 가운데 6개 시군을 선정해 누구나 돌봄 신청부터 서비스 매칭, 사후관리, 맞춤형 돌봄 종합 정보 제공 등 전반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도는 점검과정을 거친 후 올 10월부터 29개 시군에서 플랫폼을 정식 운영할 계획이며, 경기도민은 시범운영 종료 후 10월부터는 ‘누구나 돌봄 플랫폼’에서 회원가입을 통해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도 신청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