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미국의 헤게모니를 흔들고 있다

  • 등록 2020.04.09 08:55:24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 39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또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의 3대 스포츠 중 하나라고 불리는 미국 프로 농구 NBA를 취소시켰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포뮬라1(F-1)까지 취소시키면서 스포츠계는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하고자 하는 일본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까지 감염시키며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라는 결정을 불러일으켰다. 정말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전 세계 스포츠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빙산의 일각이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를 시작으로 미국의 헤게모니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2008년에 일어났던 세계 경제공황은 경제에만 타격을 입힌 것이 아니라 미국 패권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냉전 이후 미국의 헤게모니는 뚜렷해졌고, 그 누구도 왕의 자리를 넘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본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미국의 패권을 흔드는 데 충분했고 시간이 흘러 2020년의 코로나19 사태를 돌아본다면 세계 리더라고 불리는 미국의 입지를 또 다시 흔들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기억하기 힘들지만 냉전 후 20년이라는 시간은 미국의 황금기였다. 워싱턴은 지정학적으로 최적이었고 미국식 민주주의는 전 세계로 퍼져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또 활발히 움직이며 엄청난 성장을 한 미국의 경제는 세계를 이끌며 경제 세계화를 가지고 왔다. 분명 지금보면 후회스러운 이라크 전쟁과 중국과 러시아 같은 독재 국가의 출현도 있었지만 미국의 단독적인 1등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미국 패권이라는 왕관에 3가지 금이 가게 되었다.

 

첫째, 미국식 경제모델을 따랐던 많은 나라가 이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둘째, 독재체제에 있는 나라들의 성장이 도드라지면서 미국식 체제가 꼭 안정적인 성장과 위기관리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끝으로, 금융위기를 잘 극복한 중국의 입지가 급상승하면서 미국 추락의 두려움이 커졌다. 국제무대에서는 심리적인 세력균형도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누가 추락하고 또 누가 상승하는지는 실제 물질적인 지표보다 더 빨리 표출된다. 2008년 대공황은 미국에 대한 이 심리학적인 균형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분명 초반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중국이 국제 리더가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여러 가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사태가 진전되면서 오히려 미국의 입지와 위신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미국의 평판을 좌지우지하는 리더로서의 자질과 견실함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해 한번 흔들린 미국 평판은 이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가세했다. 초반에 감염된 해외 입국자들을 제대로 잡지 못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 인구에 비해 감염병 진단 키트는 현저히 부족한 것이 드러났고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정확성과 시기를 둘 다 놓쳤다. 그러면서 미국 마트들의 물건이 동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보도한 언론 덕분에 국민은 더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차분함과 확고한 국제 리더의 자질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나라들의 대응이 훨씬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행된 중국 후베이성 봉쇄 조치가 3월 25일부터 풀렸고 오히려 중국은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 등 사태가 심각해지는 나라들에 마스크 같은 보급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후진국을 위한 추가 자금을 낼 것이라고 약속했고 이러한 행동들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세계는 ‘또 중국이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지금은 ‘세계 1등 미국도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퍼져 나가고 있다. 미중무역전쟁 다음으로 중국은 분명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왕관을 차지하는 디딤돌 역할로 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가만있을까? 트럼프가 현실을 인지한다면, 분명 미국은 미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글로벌 입지를 통해 G-7 다국간 경제적 자극 협력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 협력안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제협력을 촉진시키고 주 및 지역사회에 대한 감염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민주주의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스토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분명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아주 정석적인 케이스는 우리나라다. 정부는 초반에 저질렀던 실수를 빠르게 극복했고 언제나 위기에 강했던 국민성까지 더해져 코로나19는 코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전 세계 대다수의 나라가 대한민국에 대한 입국금지령을 내린 지 얼마 안 돼, 지금은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찬양하고 있다. 
심지어 진단 키트를 제공한다는 우리나라의 선처를 거절한 덴마크는 보건부 장관은 물론 총리까지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유럽에서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콧대 높은 유럽 국가로부터 “코리아 도와주세요”라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없다. 

 

또 호주신문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는 1면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Keep calm and carry on)”는 서구의 유명한 동기부여 문구를 인용해 ‘carry’ 대신 ‘Korea’를 넣어 “Time to Keep Calm and Korea On”을, 한국처럼하라는 의미에서 헤드라인으로 넣었다. 
대한민국 또한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계속 달려야 하고 이를 국제무대에 완벽하게 알려야 한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미국 경제학자, 향후 금값 30% 상승 예상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데이빗 로젠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eral Reserve Board)의 금리인하를 신호로 올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한화 약 4백만원)까지 상승하여 현재보다 거의 30% 오를 것이라고 4.4.일 로젠버그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값의 상승을 ‘특히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금이 모든 주요 통화를 능가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황색 금속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전형적인 마르코 장애물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베스트 닷컴(Investing.com)에 의하면 금 가격은 연초 약 13% 상승해 4월 현재 온스당 2,353달러(한화 3백14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적고 있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의하면 금 가격을 새로운 기록으로 끌어 올린 주요 요인은 최근 몇 년간 꾸준했던 공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중앙 은행이 준비 자산을 귀금속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수요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았다. 중국 위안화가 세계 제2의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일본, 러시아, 터키, 폴란드 등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면서 안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