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자”

 

백승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탁월한 업무능력과 친화력으로 신망이 두텁다. 업무에 대한 집중과 천착으로 무장한 아이디어맨 백승주 실장은 후배들에게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고 책임감, 사명감, 겸손한 자세로 일할 것을 주문했다.

 

[백승주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약력]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행정학 박사)
• OECD 선임 정책자문관
•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장

 

Q.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어떤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신지요. 현재의 심정을 전해 주신다면요. 


백승주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_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습니다. ‘방역이 곧 경제다’ 라는 마음가
짐으로 우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조직과 공동체, 사회를 지키는 보호망이자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실장님이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백승주_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부처의 업무 전반을 조정·점검·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각 실·국에서 만든 정책 과제를 점검하고 미흡한 점이 있으면 찾아서 소통합니다. 때때로 부총리께 보고 드리고 이를 통해 정책의 완결성을 기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이 궁금하네요. 


백승주_ 현재 기획재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의 대전환에 중점을 둔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과제의 추진을 위해서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대통령을 4번이나 연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추진한 뉴딜정책이 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뉴딜 정책은 엄청난 위기 속에서 미국경제를 재건하고 전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는 토대를 닦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판 뉴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일자리 축소 등 경제충격을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발전전략」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가 실제 성과창출로 이어지도록 조정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면서 부총리를 보좌하고 있습니다. 

 

Q.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네요. 


백승주_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반드시 성과를 내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Q. 기재부는 물론 여러 부처와의 협업과 국제적인 업무를 두루 경험하셨습니다. 그동안 공직 생활 중 ‘참 보람 있어 우리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사례를 들어 말씀해주세요.


백승주_ 2017년 초까지 프랑스 OECD 선임 정책자문관으로 근무했어요. 여기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사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소득의 양극화를 비롯해 사회적 그룹 간 양극화와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천착했었고, 우리나라의 양극화 문제를 분석하고 현황을 파악하여 보고서를 내면서 재정과 세제 그리고 노동시장 정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서 매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올해 초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었을 때 마스크 수급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기재부에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 마스크 수급 안정화 TF’ 가 구성되었었고, 제가 실무 책임을 맡아 마스크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도 기억에 남네요.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공적 물량으로 확보해 공공영역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기재부 직원 60여 명으로 구성된 마스크 현장점검단을 구성하여, 마스크 제조업체 뿐 아니라 판매처인 약국들을 점검하면서 현장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매우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마스크 수급이 원만하게 해결된 데에는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협조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구요.

 

Q.  탁월한 업무 능력과 친화력을 두루 갖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장님의 일하는 방식이나 자세 중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백승주_ ‘스스로 어떤 한계를 긋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자주 이야기하며, 실천하고 있어요. 주어진 역할과 일에 한계를 긋지 말고 많은 것을 공부하고 개척해 역량과 비전을 넓혀나가자는 뜻입니다. 
기조실장으로 부임한 후 우리 부서 내 모든 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브레인스토밍하는 모임 ‘클럽Q’를 일주일에 1~2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질문(Question) 하나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하여 묻고 토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클럽Q는 정답이 없고, 상하관계가 없으며, 형식이 없는 3무(無) 클럽입니다. 
평소 궁금한 정책 이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참여자 간에 토론하며 상호 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좋은 질문을 하려면 호기심이 필요하고, 호기심은 틀에 박힌 생각보다 늘 ‘왜?’라는 선을 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아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후배들 입장에서 얻는 게 참 많을 것 같아요. 


백승주_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나 인식하지 못한 부분을 오히려 배우고 있고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넓히는 점도 있어요. 제가 운영하지만, 모임을 통해 매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업무 시 난관에 처할 때도 있을 텐데요, 그럴 때는 돌파구를 어떻게 찾으시는지요. 


백승주_ 일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에 나오는 한 구절을 되새깁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구절입니다.

새로운 업무를 맡거나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때는 바로 그 첫날, 어떤 자세로 업무를 할지 각오를 스스로 적곤 하는데, 주요 키워드가 ‘집중’과 ‘천착’입니다. 늘 일하는 과정에서 보고서 하나를 검토하더라도 집중해서 읽고, 업무 사실 관계도 깊이 파고들어 머리에 담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일을 하다보면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정책 이슈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고 다양한 관점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관련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과 제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정책전문가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 그분들의 의견을 폭 넓게 들어요. 그러다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이 보이기도 합니다. 

 

Q. 기조실장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합니다. 


백승주_ 운동을 매우 좋아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좋아해서 기재부 테니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고요. 모든 것을 잊고 운동에 집중하면 스트레스는 온데간데없고 업무집중도도 아주 좋아집니다. 


Q. 실장님만의 별명이 있을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는 뭐라고 부르나요? 


백승주_ 특별히 별명이라고 할 건 없지만, ‘아이디어맨’으로 불리기도 해요. 실제로 제가 재정, 예산, 세제, 정책 관련 실·국뿐 아니라 OECD, 자치분권위원회 등 국내외 파견근무 경험이 많고,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교류나 독서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각종 정책 수립에 있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다보니 주변에서 저의 일하는 방식을 좋게 보고 평가해 주신 별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아이디어를 많이 던지다 보니 부서 내 실무자들은 검토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져 싫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하. 


Q. 어떤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내나요? 


백승주_ 정책은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문제해결에 바로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문제
해결력 있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합니다. 정책은 참신한 것이 좋습니다. 이미 발표된 효과 없는 정책을 재탕 삼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또 한 가지는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를 포함한 우리 직원들이 생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역을 넓히며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Q. 현재 자리에서 꼭 챙겨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백승주_ 앞에서 말씀드린 것들 이외에 기획재정부의 기조실장으로서 두 가지는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국회와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이끌어내어, 부총리의 대국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보좌하고 대국회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우리 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감시하는 역할(Watch Dog)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조직 내부의 쓴 소리는 정책 추진과정에서의 혼선과 혼란을 축소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초보 후배공무원들에게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일하라’고 말씀해주신다면. 


백승주_ 무엇보다도 겸손한 자세로 일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국민들이나 다른 부처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임직원들로부터 기재부가 권위적이라거나 교만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늘 겸손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기를 바라고요. 한편으로는 정책 문제도 겸손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해결책도 찾을 수 있어요. 자신의 주관이나 경험을 지나치게 내세우고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문제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문제의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늘 겸허하고 객관적이며 겸손한 자세로 사회 및 경제 문제를 바라보라고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는 공직 노하우]

· 깊이 파고 들어 머리에 담아라 
· 열린 마음으로 정책을 바라보고 소통하라 
·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라
·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투자할 각오를 한다
· 겸손한 자세로 임하라

배너

발행인의 글


15년후 한국 집값 대폭락 전망된다

앞으로 15년 후 즉, 2039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집값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향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가구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과)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과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4월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용만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초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의해 가구수는 2039년까지 증가 추세”라며 “가구수가 정점에 도달하는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의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을 줄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집으로 이주한 후 그 차액을 수입원으로 하는 것을 주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