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지자체가 나서서 커플 맺어줍니다

20년 간 200조 원이라는 거액을 들이고도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우리의 저출산 정책. 결혼에 대한 인식 전환이 먼저라고 판단한 대구 달서구의 결혼장려사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결혼을 일컬어 쓰는 관용구로,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선배들의 경험과 애정이 담긴 말로 해석된다.

 

하지만 선배들의 바람과 달리,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현 세대는 결혼을 더 이상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9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4.7건으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2018년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의 절반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이 응답이 22.4%였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남성의 79.5%, 여성의 67.9%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것에서 인식이 크게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그리고 지방소멸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지자체가 등장했다.

 

대구 달서구는 2016년 7월 13일 여성가족과 내 ‘결혼장려팀’을 두고 다양한 결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초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결혼공감대 확산, 합리적 문화 정착, 커플매니저 양성, 미혼남녀 만남 주선 등이다.

 

대구텍 노동조합, 전국식품노조연맹 대구경북본부 등 지자체 결혼장려 사업에 관심 있는 기관과도 업무협약 하는 등 저출산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결혼장려 지원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달서구는 결혼장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만남 프로그램 고고미팅에서 만난 커플이 지난 2월 결혼에 골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주변 관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 달서구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거나 다른 지역 미혼 남녀가 달서구 미팅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혼해도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날이 갈수록 짙어져 정부가 내놓은 갖가지 저출산 해법 정책이 역주행하는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보다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 가운데 7월 13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달서구는 결혼정보업체인가? 결혼장려팀 해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결혼을 정책 슬로건으로 내거는 달서구에 분노한다”라며 “결혼장려정책이 남녀가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정상가족이데올로기를 견고하게 만들고, 인구감소에 따른 해결책을 결혼 인식개선에서만 찾으려는 것은 근시안적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를 두고 한 대구시민은 “숱한 지자체에서 출산장려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는데, 인구 증가측면에서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달서구의 결혼장려정책은 직접적인 출산정책과 달리 결혼에 대해 인식을 전환하고 분위기를 바꿔주는 정책이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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