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혁신 아이콘 박우량 신안군수, 세계적 마을 퍼플섬, 햇빛 이익 공유로 잘사는 신안 성과 이뤄

이만큼 혁신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섬 지역에 희망을 보여준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 의 제일가는 덕목으로 ‘상상력’을 꼽는다. 상상력에 바탕을 두어 탄생한 ‘퍼플섬’과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가 군민을 잘 살게 하고, 섬에서 사는 자부심을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연금술사 박우량 신안군수가 그리는 신안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묻고 들었다.

 

이영애 발행인_ 군수님 안녕하세요. QR코드를 찍어 군수님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소감을 전해주시죠.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_ (QR 영상 재생)감동이라고 감동. 혁신적이기도 하고요. 생각을 참 잘하셨습니다.


이영애_ 본지 2022년 1월호에 신안군 ‘퍼플섬’을 소개했는데요. 오늘 보랏빛 맞춤형 의상까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박우량_ 감사합니다. 신안군은 유인 섬 76개, 무인 섬까지 합쳐 모두 1,025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남북 100㎞, 동서 150㎞, 면적은 서울시의 22배에 이르죠. 보랏빛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섬 ‘퍼플섬’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로, 10년을 내다보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영애_ 100년은 내다보신 것 같은데, 보라색으로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 요? 
박우량_ 퍼플섬이라 불리는 반월‧박지섬에는 100~200명이 거주합니다. 전임 군수가 50억 원을 들여 다리를 놓았는데, 적은 비용을 들여서 짧은 시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지중해에 가보면 코발트블루와 흰색이 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잖아요? 거기에 착안해 색상으로 변화를 주자고 생각했습니다. 보랏빛 꽃 도라지 군락을 조성하고 지붕, 의상, 생활 도 구 할 것 없이 보라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주민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셨는데, 지금은 자랑스럽게 생각하시죠. 보라색은 품격 있는 색상이기도 하고요. 코로나19로 절망,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상징이 된 것 같습니다. 


이영애_ 듣고, 보고 모두 감탄입니다. 퍼플섬 등 섬 자원을 활용한 신안군의 미래도 궁금합니다. 
박우량_ 지역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006년 취임 당시 서울시의 22배가 넘는 신안군이 보유한 햇빛과 바람, 바다가 돈이 되는 세상이 온다고 이야기했었어요. 두바이를 신안처럼 만들려면 3~4배를 투자해도 불가능할 겁니다. (QR)

 

이영애_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04개의 섬을 보유한 신안이 전국 최초 정책이 많던데, 그런 비결이 어디서 나오나요?

박우량_ 첫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둘째는 언론을 활용 하는 겁니다. 작은 기삿거리 하나가 아이디어의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크랩을 빼놓지 않아요. 


이영애_ 햇빛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사업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라던데, 신안이 최초이죠?

박우량_ 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기후 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신안에서 나는 햇빛, 물, 바람, 면적 등은 어마어마한 우리의 자 산입니다.
지금까지 신안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려는 기업들 이 들어오면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였어요. 이곳에 뿌 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에게는 득보다 실이었죠.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납득시킬 것인가를 고민했고, 1원 이든, 100원이든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이익을 주민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QR) 

 


이영애_ 맞네요. 태양과 바람 모두가 신안군민과 신안군의 재산이네요. 
박우량_ 그렇습니다. 제가 2018년 군수에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이 정책을 발표했어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어느 정도 사업의 기본 틀과 방향을 머릿속에 이미 그려 두었죠. 정책을 발표하고 나서 조례도 통과시켰는데, 감사원 감사를 1년 6개월 동안 받았습니다. 정말 피 말리는 과정 이었죠, 여러 시행착오 끝에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형태의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했습니다. 주민들은 사업 참여에 동의하는 뜻에서 조합 가입비 1만 원을 내 고 배당금을 받고 있고요.


이영애_ 주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꽤 되더라고요?

박우량_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의 30%를 주민과 공유하는데요, 배당금은 분기에 따라 1인당 배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51만 원을 받은 집이 있어요. 다섯 식구라면 총 255만 원을 받은 셈이죠.
사업 초기에 ‘사기 아니냐?’고 했지만, 지금은 ‘우리 지역도 빨리해달라’ 요구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안군민의 22%가 배당금을 받고 있는데, 연말쯤 더 늘어나겠죠. 

 

이영애_ 대단하네요. 군수님 공약도 그렇지만 해마다 발표하는 신년사에서도 일관되게 소득을 강조하시던데요. 신안만의 소득 정책을 공개해주시죠. 
박우량_ 지역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소득’ 입니다. 그래서 소득을 최우선에 두고 있어요. 친환경 농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세계적 흐름에 따라 개체굴 산업을 집중적으로 하는 등 소득을 높이기 위해 자구 노력을 하고 있고요. 신안은 겨울에도 따뜻해 농사일로 겨울철이 더 바쁩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곳이죠. 

 

이영애_ 신안으로 오라고 홍보 한 번 하시죠. 
박우량_ 신안으로 오면 노후를 보장받습니다. 기존의 수입도 있겠지만, 햇빛 연금과 바람 연금이 있습니다. 신안군에 오면 건강도, 소득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신안으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R)

 

이영애_ 서울의 22배나 되는 신안군이라 한 분, 한 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은 비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박우량_ 지난 3년 간 군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왔고, 섬의 미래 가치를 경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신념을 갖고 하면 무엇이든 성공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힘 모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신안군, 세계인 누구라도 꼭 한 번은 보고 가면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QR)

 

 

이영애_ 네, 희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전화를 연결해 신안군 민의 생각은 어떤지, 군수님에게 바라는 게 무엇인지 들어보겠 습니다. 
(전화 연결 중)

네, 안녕하세요. 군수님 인터뷰를 하다가 군민의 생각이 듣고 싶어 연락드렸습니다. 군수님께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신안군민_ 현재 뜨거운 감자가 ‘흑산 공항’입니다. 그동안 군수님이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오셨습니다. 다음 달이면 공항 건설에 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마무리를 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영애_ 신안의 또 다른 비전인 것 같은데, 잘 되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통화 종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직을 지내셨잖아요. 공직 생활의 노하우라든가 해주고 싶은 말씀도 있을 것 같아요.

박우량_ 정직, 청렴, 열정 등 시장·군수가 지녀야 할 덕목 가운데 ‘창의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공직자들에게도 이야기하지만, 어디에 있든 ‘열정’이 중요합니다.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하고, 조직의 발전은 물론 개인도 발전합니다. (QR) 


이영애_ 상상력에 더해 1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있는 군수님께서 청와대나 국회, 중앙부처에 요청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 실 텐데요. 
박우량_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여건이 모두 다 릅니다.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면 어디가 발전하 겠습니까? 다름을 인정해주고 재량을 주면 좋겠습니다. (QR)


이영애_ 마지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1004섬 신안인데요, 다 함께 뭉쳐서 지방자치를 좀 다르게 만들어보자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우량_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어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가 흔들림 없이 이만큼 발전했다고 봅니다. 그만큼 시장·군수·구청장님들이나 시·도지사님들이 자기 지역을 위해 4년간 열심히 일한 결과가 아니겠어요? 지역 주민을 위 해 부단히 변하고 혁신하려는 노력, 또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각 지자체가 잘하는 것은 홍보하고, 잘하는 지자체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면 계속해서 발전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영애_ 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올 6월 선거에는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이 풍부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우량 전라남도 신안군수 약력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과정 수료

/ 내 무 부 장 관  비서실장
/ 경기 하남시 부시장, 시장권한 대행

/ 민선 4,5기 신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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