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누구나 여객선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여객선 반값 운임제를 도입,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국민 관광지 부안군 위도, 환상의 섬 고군산군도 등 전라북도 대표 섬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전라북도는 “3월부터 전라북도 12개 모든 섬을 방문하는 여행객 누구나 여객선 운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값 운임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값 운임제 도입이 이번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섬 거주민에 한정해 운임의 20~50%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여객선 반값 운임제는 지원 대상이 거주민에서 방문객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전라북도의 설명이다.
전라북도가 지난 3년간 여객선 이용자 수를 파악한 결과, 연평균 15만 8,0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섬 주민은 포함되지 않는다.
여객선 반값 운임제가 본격 시행되면 많은 방문객이 운임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라북도는 내다보고 있다.
4인 가족이 어청도를 방문하려면 1인당 왕복 4만 6,000원씩 18만 4,000원이 들지만, 반값 운임이 적용되면 9만 2,000원으로 운임 부담이 확 줄어든다.
반값 운임제 도입에 앞서 전라북도는 2019년 하반기부터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 5월 나기학 전라북도의원이 대 표 발의한 ‘전라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올 1월에는 해당 조례의 시행규칙 개정 및 고시를 통해 도민과 전라북도 방문객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고 군산시와 부안군과도 행정 협의를 마쳤다.
반값 운임제 시행을 앞두고 전라북도는 방문객에게 여객선 운임비 부담이 경감하면 고군산도와 위도처럼 전라북 도의 관광 자원이 어우러져 섬 지역 관광이 보다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의 어청도는 이야기 길이 조성되고 어청도 등대와 한반도 지형 등 독특한 관광 자원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부 안군 위도는 도보 여행지이자 환상적인 낙조로 사진 작가를 비롯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라북도 대표 섬이다.
전라북도는 반값 운임제와 더불어 관광지 입장료, 숙박시 설 및 맛집 이용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전북투어패스와 연계하는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늦어도 3월부터 반값 운임제 시행에 들어가는 전라북도는 인터넷 예매와 발권 시스템을 총괄하는 한국해운조합과 시스템 도입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해수 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여객선 반값 운 임제가 섬 지역 관광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도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 고 밝혔다.
이번 섬 지역 여객선 반값 운임제 도입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해상 교통의 편익이 증진되고, 섬 지역이 활성화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