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부터 예사롭지 않다. 친화적이고 실용적인 원탁형 테이블, 그 뒤에 걸려 있는 고아한 그림과 고즈넉한 전등. 강남의 수준과 품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리고 그 집무실에는 1등 도시 강남을 만들고자 지성무식(至誠無息)으로 강남을 돌보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있었다. 이영애 발행인_ 품격 있는 강남을 만들겠다 하고 여야를 떠나 구민만 바라보신다는 청장님을 만나보려고 왔는데요. 지성무식, 즉 끊임없이 정성을 다해서 단절되지 않는 구청을 만들겠다는 강남구청장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순균 서울특별시 강남구청장_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분 좋은 변화로 품격 있는 강남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강남구청장 정순균입니다. 이영애_ 오랫동안 많은 단체장님의 방을 보았는데요, 단체장님들 집무실 중 이런 디자인의 탁자는 처음입니다. 아주 좋은 것을 보는 것 같아요. 정순균_ 이는 원탁형 탁자로 그야말로 실무형 책상입니다. 여기는 직원들하고 1미터 근거리에서 면대면 보고가 가능하고요. 의자의 방향만 틀어서 컴퓨터로 사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지금도 잘하시지만, 청장님께서는 어떤 강남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정순균_ 강남은 200여 개 넘는 지자체 중 우리
지방자치단체마다 주민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온 정성을 쏟는 가운데 서비스 최전방에서 주민 복리 증진에 구슬땀을 흘리는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 있다.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과 긴밀히 호흡하는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주민의 삶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Q__ 대한민국에 지방공단이 참 많은데,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 추구하는 비전과 방향은 무엇인가요. 박종범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이사장_ 2017년 7월1일 이사장에 취임해 ‘고품질 시설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군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미션과 ‘최우수 공공시설 관리 서비스로 신뢰받는 공단’이라는 비전으로 6가지 핵심가치를 설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창의혁신, 수익증대, 고객만족, 소통공감, 역량강화, 안전우선이 해당됩니다. 이를 위해 공단 전 직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똘똘 뭉쳐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인구는 대도시에 비해 적지만 면적은 부산시의 1/3을 차지할 만큼 넓습니다. 군이 동부산권 개발 중심지로서 개발 수요에 따라 그만큼 할 일이 많은데 외곽에 놓인 공공시설물 관리는 잘 안 됐습니다. 이에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 2009년 7월1일자로 출범해 관리·운영 중입니다. 처음 1실 2팀, 56명으로 작게 출발했으나 10년째
인권변호사를 거쳐 KTX울산역과 울산광역시 승격, 울산과학기술원 유치 등에 기여해온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7개의 성장다리(세븐 브릿지) 사업 전략을 통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탄탄히 놓고 있다.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안녕하세요. 울산시와 시민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시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송철호(울산광역시장)_ 예, 안녕하세요. 이영애_ 시장님 머리가 그동안 자랐네요. 한국조선해양 본사이전을 막으려고 삭발투쟁까지 하셨는데, 그 당시 심정이 어떠셨나요? 송철호_ 외모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닌데도 막상 머리를 자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리더라고요. 아주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영애_ 그만큼 마음이 매우 불편하셨겠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송철호_ 많은 우려에도 삭발까지 감행한 데는 울산과 시민의 미래를 위해 한국조선해양이 반드시 울산에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바탕에 있었습니다. 그런 시민의 심정을 대변해야 했고요. 이영애_ 시민과 그런 교감을 나누는 시장님은 ‘사람을 좋아하는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도 하셨더라고요. 송철호_ 마음이 약한 거죠. 옛날 <빠삐용>이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자신이 왜 감옥에 갇
김치를 세계 최초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등재시키는 등 사무관 시절부터 농식품산업 분야의 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축을 담당해온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탁월한 추진력과 리더십,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원스러우면서도 거침없는 말로 소신을 밝히는 오병석 차관보를 만나 삶을 대하는 자세와 공직관을 들었다. Q_ 30년 공직 생활 동안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오셨는지요. 오병석(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_ 농고와 농대를 나와 기술고시로 입직해 인문학적 소양 등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나름의 진정성을 갖고 일해 온 것 같아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동 섬진강의 ‘청매실아줌마’ 홍쌍리라는 분을 발굴해 매실을 활용한 전통식품을 장려하고 섬진강 매화축제와 매화산업을 일으키는 등 농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발굴, 만들어내는 데 보람도 느꼈습니다. 규제를 완화해 전통주 산업도 일으켰고요. 어떤 일을 맡으면, 그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열정으로 대한 것이 오늘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Q_ 그런 마음으로 일하셔서 성과도 많으실 텐데, 김
해마다 천안에서는 춤으로 하나 되는 축제가 한바탕 벌어진다. 120만이 주목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다. ‘천안삼거리’에 맞춰 어깨춤 추며 깨알 같은 천안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준 구본영 천안시장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혼연일체가 축제의 성공 요인이라며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흥타령’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으십니까? 흥타령춤축제의 고장, 천안시 구본영 시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구본영(천안시장)_ 네, 안녕하세요. 이영애_ 천안 하면 천안삼거리 아닌가요? 구본영_ 천안삼거리뿐만 아니라 능수버들도 있고 호두과자도 유명합니다. 이영애_ 천안을 홍보 중이신데요, 세계적인 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에 대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보고 있는 분들에게도 멋지게 한 말씀 해주세요. 구본영_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춤꾼 5,000여 명이 모여 춤의 향연을 펼치고 20여 개 나라에서 민속춤 등을 선보이는 아주 흥겨운 축제의 장입니다. 9월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춤을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고 흥겨운 춤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영애_ 지난해 축제 개막식에 참가했었는데, 그 규모에 깜짝 놀랐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은 인터뷰에서 자치분권을 향해 기초지방정부들이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고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기초지방정부로 바뀌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복지대타협 특별위원회 출범과 협의회 차원의 일본 경제 보복조치 규탄 기자회견은 그 첫 번째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영애 발행인_ 시장님 안녕하세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민선7기 2차년도 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임기가 시작됐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무엇인가요? 염태영(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_ 저희 협의회는 전국 226분의 시장·군수·구청장이 회원으로 있는 아주 중요한 협의체입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했었는지 반성도 해봅니다. 임기 동안 자치분권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입니다.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이 기초지방정부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시·군·구의 자율권 강화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정부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도 사실인데, 이제부터라도 정부에 지방정부의 입장과 그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겠습니다. 이영애_ 기대합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갔지
4차산업혁명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급변하는 세상, 미래 인재는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 교실 안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전남 교육 발전을 장석웅 교육감에게 들었다 .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약력 •전남대학교 역사교육 학사 •영암미암중학교 교사 •518민족통일학교 이사 •제18대 전라남도 교육청 교육감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파로 유명한 전라남도 무안군에 왔습니다. 이곳은 양파 말고도 교육에 혁신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중심에 있는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님과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많이들 궁금해하는데 이번 기회에 ‘장석웅은 누구다’라고 인사해주세요.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_ 안녕하세요. 혁신 전남교육호의 선장, 장석웅입니다. 이영애_ 50년 전에도 혁신을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어느 시대이든 혁신이 중요해서겠지요. 교육감님께서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석웅_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하는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혁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당한다’는 생각으로 혁신의 문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다, 아이들이
30년간 지방과 중앙에서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특유의 추진력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인재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공직 사표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공직 생활의 덕목과 인생관을 들었다. 이인재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약력 •서울대학교 학사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전라북도청 기획관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 국장 Q_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안전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이인재 기획조정실장님을 뵈러 지방재정회관을 찾았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이인재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_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_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셨는데요, 그동안 공직성과 중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이인재_ 지금도 ‘일자리’가 화두이지만,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부실 은행이 속출하였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았었죠. 그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미쳐, 6개월간 2조 원을 풀어 청년인턴 등 25만 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는 ‘희망근로 사업’을 했었어요. 그 당시 지역경제과장으로서 이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만 4~5개월이 걸렸습니다. 6월1일 자로 가동
패스트트랙 무효를 주장하며 삭발을 감행한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을 만나 패스트트랙의 의미와 자유한국당이 집단 반발하는 진짜 이유를 들었다. 이영애 발행인_ 의원님 안녕하세요. 패스트트랙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면서도 특히 10~20대들은 잘 모른다고 하는데, 패스트트랙이 무엇이지요? 성일종 국회의원_ 패스트트랙은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제도 중 하나로, 국회가 극한적 대치 상태에 놓이거나 정쟁이 발생하더라도 민생 법안, 즉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나 현장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지난 19대 국회 때 만든 제도로,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기까지 최장 330일이 걸립니다. 이영애_ 안건을 신속히 저리하는 제도이군요. 그런데 의원님, 이번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에 포함된 선거법개정안, 공수처법안은 무엇인가요? 성일종_ 이번에 지정된 법안들은 패스트트랙 사안이 아니에요. 특히 선거법개정안은 정치인들이 선거를 치르는 일종의 ‘게임 룰’을 정하는 것으로, 국민의 실생활에 긴급하고 필요한 법안이 아닙니다. 또 공수처법은 고위 공직자의 범죄나 부패에 대한
30여 년의 교직 경험과 다양한 목소리에 경청하며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교육격차 완화와 민주적 학교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도성훈 교육감을 만났다. Q_ 최근 붉은 물 사태로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의 염려가 클 것 같습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_ 그럼요. 학생들이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니까요. 생수를 급식으로 지급하고 급수차도 투입되고 하는데요, 일상에서 벗어난 일이라 얼마나 피로도가 쌓이겠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슬기롭게 이 문제를 잘 대처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_ 급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도성훈_ 일단 생수와 급수차를 이용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2대의 급수차로 학생들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몇 대씩 배분해 운영 중입니다. (교육감실에 놓여진 스마트화면을 가리키며) 일일 상황판을 통해 매일 아침 체크하고 있습니다. Q_ 모든 상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스마트 교육행정을 펼치고 계시네요. 도성훈_ 저게 안 뜨는 것이 좋죠.(웃음) Q_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되셨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데요. 그동안 이뤄내신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도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