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하다는 말은 좀 진부하고 스마트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깨끗한 외모에 언변과 실력도 갖추었으니 타고난 관리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어려운 질문 난감한 물음에도 막힘없이 답한다. 지역 소멸, 인구 급감, 민원 공무원 보호 등 현안이 만만치 않고 여러 부처에 걸친 일이기에 추진력 못지않게 화합과 조화가 필요한 자리, 적재가 적소를 찾아간 셈이다. 어록이라고 할만한 언급도 몇 차례 있었다. 행정안전부 역할을 ‘소확행’ 삼행시로 규정하며 ‘소소한 일도 확실하게 챙기는 행안부가 되자’라고 하더니 요즘 세상은 ‘검색보다 사색의 시대’라며 생각과 마음 속 우러나오는 감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종청사 행안부 도서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귀가 호강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약력 / 1971년 대구 출생 / 연세대학교 행정학 박사 / 세종시 행정부시장 / 행안부 인사기획관, 정부혁신기획관 이영애 발행인_ 환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먼저 차관님 쇼츠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_ 잘 봤습니다. 월간 ‘지방정부’가 공무원 사이에 애독자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지역발전과 공무원에게 힘이 되는 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 참석자 > • 석현정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안정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 • 이철수 국공노 위원장 •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 이영애 발행인_ 최근 악성 민원 때문에 공무원집단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러 대응책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봉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우리 공무원들과 지자체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좋은 의견을 주실 귀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먼저 구체적으로 민원인들의 어떤 행위를 악성 민원이라고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다양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석현정_ 네, 이번에 정부가 악성 민원에 대한 개념을 조금 명확하게 했습니다.두 가지를 악성민원으로 규정했는데 하나는 ‘폭언 폭행 등 위법한 행위’를 악성 민원으로 보고 또 하나는 ‘공무 방해 행위’를 악성 민원의 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진영_ 소방공무원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악성 민원들이 많죠. 구급대원이 특히 악성 민원에 많이 노출돼 있는데 주로 주취자로 인한 악성 민원 사례가 많습니다. 주취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 그 주취자를 구급대원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그 주취자가 상해를 입거나 해서 벌금형
어린 김문근은 종종 산그늘에 누워 소백산 바람에 몸을 맡기면 날아갈 듯 상쾌했다. 사춘기 무렵 남한강 도도한 푸른 물을 바라보면 꿈은 한없이 어디론가 흘러갔다. 꿈이 당도한 그날은 군청 첫 출근하던 날. 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지만 정작 떨리는 건 가슴이었다. 예순일곱살 김문근은 이제 단양군수다. 소백산 하늘 높이 푸른 꿈은 나래를 펴고, 남한강은 그의 붉은 열정을 싣고 푸르게 흐른다. 김문근을 키운 팔할은 소백산과 남한강이다. 소백산은 현재의 단양을 굽어보고 있고 남한강은 단양의 미래로 달린다. 거기 김문근이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 약력 / 1957년 단양군 매포읍 출생 / 충북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 전 충청북도 농정국장 / 현 민선8기 단양군수(2022.7~) 이영애 발행인_ 군수님 반갑습니다. 군수님 취임 이후 단양군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해 찾아왔습니다. 먼저 저희가 만든 쇼츠 영상을 잠깐 보시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문근 단양군수_ 고맙습니다만 과찬의 말씀입니다. 아쉬움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습니다. 이영애_ 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곳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양팔경을 비롯해 자랑거리도
미·일·러·중 세계 4강을 비롯해 아ㆍ태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여 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경제번영과 평화구축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최종 후보 개최도시인 경북 경주시와 인천시, 제주특별자치도(가나다순)를 대상으로 5월 20일부터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최종 개최지는 6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돼 후보 도시들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초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경주시장을 만나 유치 목적, 경주가 개최지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경쟁 도시 대비 비교 우위 등에 대해 묻고 답을 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 약력 / 경북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 제29회 행정고시 /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2018.7~현재 제33, 34대 경주시장 이영애 발행인_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유치 활동으로 여념이 없으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주시가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역대 최악의 출산율이 현실로 다가왔다. 인구가 나날이 줄어드는 가운데, 특히 농촌 지역은 단순한 감소를 넘어서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래 전부터 이를 경고해온 정치인이 있다. 바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나주·화순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이다. 지난 1987년 농민생존권 운동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한 신 의원은 지금까지도 꺼져가는 지역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의원에게 우리나라가 농촌 소멸과 인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과 노력에 대해 물어봤다. 신정훈 국회의원 약력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 졸업 / 민선3, 4기 나주시장 / 19, 21대 국회의원, 22대 당선자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의원님 안녕하세요.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신정훈 국회의원_네 고맙습니다. 이영애_의원님께서 이제 3선 중진 의원이시더라고요. 기대가 큽니다. 신정훈_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영애_네 사실 당선 소감이 궁금하거든요. 지역 주민들이 우리 의원님을 선택한 이유가 특별하게 있을까요? 신정훈_우선 대단히 감사하죠. 이번 총선 민의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명확하게 심판하는 그런 선거였으면서도
이날 양 의원은 ‘대한민국 재정파탄 위기 진단과 재정 민주화’를, 최배근 건국대 교수(최배근경제연구소 이사장)는 ‘한국경제의 위기 진단과 경제 민주주의’를 각각 주제 발표했다. 좌장은 정태호 국회의원이 맡았고 패널 토론로는 강남훈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대표(한신대 교수), 정세은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실행위원(충남대 교수),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전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박상인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양 의원은 양극화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양 의원은 “국민 상위 10%가 종합소득의 54%, 이자소득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배당 소득은 상위 0.1%가 전체의 50%를, 1%가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10%는 전체 배당소득의 92%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윤 정부는 배당소득세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맹렬 비난했다. 이어 양 의원은 윤 정부가 부자감세를 추진하고 있어 세수가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건전재정을 내세워 재정준칙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심지어 금융투자소득세, 주식거래양도소득세까지 감축을 추진하
지방정부_평소에 어떤 각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셨습니까? 유영진_제가 재선 의원입니다. 그래서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제 마음은 초심을 잃지 않고 뭘 바라거나 뭐가 되겠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그냥 묵묵하게 봉사하면서 제 역할에 충실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저도 바로 그래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짱가’라는 노래 아시죠? 그래서 저는 짱가처럼 천안의 유반장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지방정부_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 오시면서 손에 꼽을 만한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영진_지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를 찾아주시는 시민들이 계시다는 점이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잡고 응원해 주면서 “우리 유영진, 잘한다, 멋있다” 엄지척 해 주시고 “앞으로도 나의 찐팬이 돼주겠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이런 게 모두 저의 성과가 아닐까 싶고 보람도 느낍니다. 지방정부_지금 현재 복지문화위원장 맡고 계시죠? 위원장 맡으시면서 어떤 일을 해오셨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
얼마 전 전 세계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2억 6천만 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한국 코미디 유튜버 <피식대학>과의 협업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얼마 후 피식대학의 경북 영양 편이 방영되면서 영양군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고공행진 하던 이들의 추세는 한풀 꺾였고 구독자 수가 무려 12만 명 넘게 이탈했다. 분명 영양군에 대한 피식대학의 비하적인 태도와 행실은 백번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틀렸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쉽게 꺼내기 힘들다. 이번 사안에는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이 담겨있다. 약이 쓰면 쓸수록 몸에 좋다고 하던가? 피식대학이 안겨준 지자체의 쓰디쓴 현실은 무엇이고 이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현재 가장 화젯거리인 청년들(피식대학)이 본 지방은? 논란이 된 장면 중 하나였던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 발언은 청년인 필자가 듣기에도 거북하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이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20년 전부터는 출생아 과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났으며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지방에 대해서 모
외로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왔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혼밥’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회 현상으로 대두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5월 5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외로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평소 일상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57.0%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결과인 53.6%에 비하면 1년 동안 3.4%p 증가했다. 10명 중 4명,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외로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중복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딱히 만날 사람이 없거나(38.6%)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고(36.0%),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32.8%)는 응답이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금전적인 부분이나 대인관계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었다”며 “아무래도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적인 교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로움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
검푸른 제복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공복(公僕)의 색깔이다. 빛나는 견장 무궁화 4개는 국민이 달아준 한량없는 무게를 지닌다. 남들이 우러르는 가슴의 약장은 그저 가슴에 담으라는 뜻일 게다. 여전히 빛나는 구두의 광채는 그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비춘다. 그게 제복의 사나이가 지니는 품격이다. 그 품격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품어 국격으로 나아간다. 14만 경찰의 총수 윤희근 경찰청장의 제복 30여년. 아쉬운 일은 눈에 밟히고 가시처럼 목을 찌르지만 보람은 자랑할수록 닳아 없어지는 일이라며 지난 세월 경찰의 길을 되뇐다. 제복의 국격과 공직의 품격. 2년 임기를 다하는 윤 청장에게 격론(格論)을 듣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약력 1968년 충북 청주 출생 2021.12. 경찰청 경비국장 2022.6 경찰청 차장 2022.8.~ 현 제23대 경찰청장 이영애 발행인_ 부임하신 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희근 경찰청장_ 세월이 어떻게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애_ 자치경찰제가 실시된 지 3년이 다 되 가는데 아직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