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은 돈이 늘고, 어느 곳은 돈이 줄어든다. 냉엄한 자본주의 현실 앞에서 당연히 분쟁이 발생할 텐데 행정자치부가 그것을 감수하고라도 ‘지방재정 개편’ 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정자치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재정 개혁은 시·군 간의 재정격차를 완화하고자 도입된 조정교부금 제도의 당초 취지를 살리고, 법인소득세 중 일정 부분을 시·군 공동세로 전환해서 재정이 어렵고 세원이 없는 자치단체에 세수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행자부가 지방재정 개편안을 발표한 4월 22일 박근혜대통령도 청와대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앙재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느슨했던 지방재정 개선에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며 “지방재정의 군살은 과감히 빼고, 꼭 필요한 곳에 재투자해서 재정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방재정 개혁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언급해 지방재정개편안 추진에 힘을 실었다. 행자부 “조정교부금 제도 왜곡돼 바로잡기 위해 경기도 특례 폐지 반드시 필요“ 본지 6월호에 다룬 대로 행자부가 마
지난 8월 19일과 20일 양 일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최하는 하계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자들과, 중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해 지방자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기조 특강을 진행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임해규 경기연구원장,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서울신문 김영만 사장, 본지 이영애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혜수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정분권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라며 “1997년부터2018년까지 12년 동안 26개 OECD 국가를 분석한 결과 소득 3만불 이상의 국가에서 재정분권이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을 선택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사 후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기조 특강이 이어졌다. ‘코리아 리빌딩(Rebuilding), 경기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대한민
권영섭국토연구원 국토·지역정책연구센터장 혁신도시의 성공이라고 할 때 그 기준은 무엇이될 수 있을까? 유럽연합에서는 매년 혁신수도 (The European Capital of Innovation Award) 상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2016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유럽의 최우수 혁신수도로 선정되었다. 선정기준은 경제, 사회적 결속, 삶의 질, 거버넌스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 2016년 총 상금은 95만유로(한화 12억 5000만여원)이고 1위 입상 도시는 10만유로(한화 1억 3000만여원), 2위 입상도시는 5만유로(한화 6600여원)를 지급받는다. 우리나라는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혁신도시를 건설하였다. 혁신도시법에서 혁신도시란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대학·연구소·공공 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定住)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 처럼 공식적으로 그 기준을 설정하여 혁신도시상을 선정·시상하고 있지는 않다. 객관적·보편타당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면 그 기준이 성공의 요건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성공의 요건을 가지고 혁신도시상 선정을 위한 기준
EU 연구·과학·혁신 위원회가 발표한 2016 유럽의 혁신도시 중 암스테르담과 토리노, 파리에 이어 선정된 6개 도시를 소개한다. 독일 베를린(Berlin), 정보통신 기술을 테스트마켓 베를린은 미디어와 디지털 산업,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디어 및 창조산업 분야에서 약 4만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고용된 인력만 30만명이 넘는다. 특히 베를린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광섬유 네트워크가 설치되어 웹 콘텐츠, 게임, 소셜미디어, IT,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의 요람이자,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개발된 결과물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최고의 테스트마켓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유럽에서 유일무이한 연구, 학술 및 교육이 갖춰진 환경은 미디어 컨버전스(방송, 컴퓨터, 출판의 융합)를 이루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Eindhoven), 기술과 창의력을 결합한 조명 시스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스마트 도시 조명 시스템은 유럽 내 도시 간 협업과 주체적인 사용자와 시민의 참여를 통해 혁신을 도모한 지방정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은 유럽의 10개 도시들과의
EU는 프랑스 파리의 창업지원 정책을 개방적 혁신, 연결성, 독창성 등에 입각한 혁신적 사례로 꼽았다. 프랑스 파리 창업지원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누마와 에콜42를 소개한다. 프랑스 파리 2구의 성티에 지구는 프랑스 청년들의 스타트업(Start-up) 아지트다. 프랑스 정부의 ‘프랑스판 실리콘밸리’ 조성이라는 기조 아래 과거 기차 창고 등으로 사용됐던 3만여㎡ 면적의 건물 ‘알프레시네’에 1000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협업을 위한 공간인 ‘라 캉틴’, 기술 연구 기관 ‘실리콘 엑스페리 엉스’, 스타트업 인큐베이싱 센터 ‘르 캠핑’ 등이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는 영국, 독일과 함께 유럽의 3대 스타트업 강국이다. EU의 통계청 격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14년 프랑스에서는 스타트업 42만개가 탄생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그 중심은 단연 프랑스의 수도 파리시다. 파리지역에서만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 정책이 파리 창업 혁신 사례의 밑바탕 창업 지원정책은 우리나라 지자체와 정부도 펴
혁신(革新, Innovation)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을 뜻한다. 기능이 제한된 피처폰 위주의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세상은 그것을 ‘혁신’이라고 불렀다. 즉혁신은 그것을 기점으로 세상이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뉠 만한 힘을 가져야 한다. 그런 것도 아닌데 ‘혁신’이 라고 부른다면, 그것만큼 민망한 일도 없다. ‘혁신도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 회에서 추진했던 지방 균형 발전 계획도시 사업이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전 기관 주변에 계획도시를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행정수도 이전 등 수도권 과밀화 해소가 국가적 이슈로 떠올랐던 상황이라 공공기관 이전 자체가 ‘혁신’으로 일컬어질 수 있었다.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2008 년 금융위기가 터진 데 이어 중앙 정부기관들도 위치 이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이 ‘혁신’의 아이콘은 추동력을 잃고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더구나 이제 ‘공공기관 이전’은 ‘혁신’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해진 상황. 도시에, 대한민국 지방자치에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월간 지방자치》는 해외
유럽연합 뿐만 아니라 도시 혁신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 도시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도시 혁신을 이뤘는지, 소개해본다. 조선소 ‘몰락’ 사태 20년 전에 겪었던 스웨덴 ‘말뫼’ 에너지자립과 지식정보산업 통해 도시혁신 2002년 울산 현대중공업은 스웨덴 남서부의 말뫼시 코쿰스조선소에 있던 1600톤 규모의 크레인을 단돈 1달 러에 인수했다. 높이 128m, 폭 165m, 자체 중량 7550톤으로 당시 세계 규모였던 이 크레인으로 상정되던 말 뫼는 1980년대 유럽의 대표적인 조선산업 도시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등 신흥 국가의 조선산업 약진으로 스웨덴 말뫼의 조선산업이 붕괴되었다. 어찌보면 오늘 대한민국 조선업의 현실을 20년 전에 경험했던 곳이 바로 말뫼였다. 이 몰락은 ‘말뫼의 눈물’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회자되기도 했었다. 인구 30만의 말뫼시는 그러나 주저 않지 않았다. 코쿰스조선소를 대신해 말뫼시는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식산업과 에너지 자립이 새로운 시대의 산업 트랜드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말뫼시는 가장 먼저 태양과 풍력에너지에 주목했다. 주거시범단지인 ‘부(Bo)’에 있는 모든
공유경제가 대세다. 그동안 행정에서 해왔던 일들을 이제 공유기업들에게 넘겨도 좋을 것 같다. IT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공유경제 기업을 소개한다.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위즈돔’ 위즈돔(Wisdome)은 사회 전체의 신뢰와 지혜를 모으고 나누는 사회적 자본 공유 기업이다. 구성원 간의 신뢰와 네트워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정보, 이야기들, 그리고 그것이 총체화되어 나타나는 인생의 지혜가 바로 사회적 자본이자, 우리 사회를 존재하게 하는 무형의 자산이다. 위즈돔은 인생의 경험과 지혜와 같은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가치화하고 나누는 것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성장과 변화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생의 경험을 가치화하는 일, 그리고 그 경험을 나누는 일, 당신의 인생도서관, 위즈돔에서 가능하다. 세상의 가슴을 뛰게 하는 삶을 만들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과 삶이 나누어지고 서로가 서로의 가슴이 뛰는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위즈돔이 추구하는 가치다. 위즈돔은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나눠주는 멘토링 개념의 서비스라기보다는 쉐어링 서비스다. 위즈돔은 멘토나 멘티라는 수
공유경제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부는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서비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확정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를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는 ‘숙박’이다. 현재 한국에서 숙박업 등록·신고 없이 주택을 민박용 등으로 제공하면 불법이다. 이에 정부는 ‘공유민박업’을 신설해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으로 숙박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숙박업소의 반발을 고려해 영업할 수 있는 기간을 연간 120 일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택 임대사 업자들이 숙박업으로 전환해 임대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에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제정해 부산광역시, 강원도, 제주도 등에 공유민박업을 우선 허용하기로 했다. 이외 지역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추진하는 통합숙박업법 (가칭)이 국회를 통과한 후 가능하다.기재부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 단독주택 등은 집 전체나 일부로 민박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공유민박 영업을 하려면 세금 납부를 위해 개인사업자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서비
샌프란시스코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혁신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공유경제 활성화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샌프란시 스코 특유의 배경과 더불어 이를 잘 활용한 애드윈 리(Edwin Lee) 시장과 시 정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유 경제 정책의 선진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가 참고해야 할 공유경제의 미래를 찾아보자. 공유경제의 요람 샌프란시스코 미국 타임(Time)지는 세상을 바꿀 10개의 아이디어 중하나로 공유를 꼽았다. 그 연장선에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형태로 주목받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이러한 공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허브로 급부상했다. 인구 85만의 샌프란시스코는 실업률이 3.2%로 매우 낮고, 지난 4년여 간 일자리 7만6000개를 창출했다. 에드 윈 리(Edwin Lee) 시장은 “샌프란시스코가 활력 넘치는 강한 도시일수 있는 이유는 창조적인 시민, 시정부의 안정적 재정운영, 일자리 창출, 기업설립,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각종 정책이다. 혁신은 도시를 재건하고 도시의 성장을 유지해주며, 도시의 미래를 보장한다.샌프란시스코를 대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