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제천은 두 번 환하게 빛났다. 9월 초, 도심 전역을 울린 영화와 음악의 선율이 관객의 마음을 적셨고, 이어 9월 20일부터는 한방과 천연물의 향기가 엑스포장을 가득 메우며 세계 각국의 발걸음을 끌어모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문화와 산업, 예술과 학술,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이 두 개의 무대는 제천을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었다. “국제도시 제천”이라는 새로운 비상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영화와 음악이 빚어낸 축제의 향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비행장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 다이나믹듀오의 첫 비트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흔들며 호응했고, 10CM와 엔플라잉, 비투비가 이어서 무대를 장악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진 무대에서 제천은 그 어느 도시보다 뜨거운 음악의 도시였다. 9월 4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집행위원장 장항준)는 36개국 134편의 영화와 14개 팀의 공연으로 6만7천여 명의 관객을 맞이했다.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이었다. 문을 닫은 메가박스를 ‘짐프(JIMFF)시네마’로 탈바꿈시켜 도심 속 영화제를 실현했고, 원거리 문제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더헌)’ 열풍을 잇는 체험형 한류 프로그램이 수원화성 행리단길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지원사업에 선정된 수원 화성 행리단길에서 특별 야간 관광 프로그램 ‘공주들의 야행극장’을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공주가 되어 한복을 입고 궁을 탈출하는 콘셉트로, 최근 영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후 높아진 한류 체험 수요를 반영해 공사와 지역 상인회가 손잡고 야간 특화 관광콘텐츠로 기획했다. 단순 한복입기 체험을 넘어 전통과 트렌드를 결합, 궁에서 탈출하는 형태의 체험형 한류 관광콘텐츠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복·청사초롱·갓을 활용한 스타일링 체험 ▲화성 행궁·방화수류정 야경 인증샷 촬영 ▲공예 체험 등이다. 평일(월~금)에는 ‘궁 밖 친구들과의 밀회!’ 테마로 한복 스타일링과 카페 이용을, 주말(토·일)에는 ‘야행기념 공예소품 만들기’로 음식 모형 굿즈·달풍경·청사초롱 제작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평일 미션투어 1인 15,000원, 주말 공예투어 1인 25,000원이며, 웰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