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기

고령화 시대 셀프돌봄 에이징테크 뜬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고령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징테크 시장 전망 ‘맑음’

대형마트나 쇼핑센터, 가게에 키오스크나 무인계산대가 많이 도입되어 상용화 중이다. 계산원 없이도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식사하거나, 자신이 고른 물건을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어렵지 않지만,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당황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생활 편의를 위해 도입된 신기술이지만, 노인들에게는 불편함을 끼치기도 한다. 노인 세대가 디지털 시대에 사회적 소외 계층이 되기 쉬운 이유다.

고령화 시대 노인 세대를 위한 기술은 따로 있었다. 에이징테크(Aging-tech)이다.

 

스스로 돌보고 건강 유지할 수 있는 기술

에이징테크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기술로, 실버 기술 내지 장수 기술로 불린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가운데, 인구 구조의 변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등장한 웰 에이징과 항노화, 노화 방지의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에이징테크가 주목받는 것이다.

특히 ICT 기술을 활용해 노년이 되어서도 국가나 타인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구로구, 경기 광명시, 경기 고양시 등 국내 지자체에서 도입, 활용

에이징테크가 노인 스스로 돌보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여가, 교육 등 생활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여러 기업은 돌봄 내지 반려 로봇 등 에이징테크 기술을 탑재한 로봇 개발을 하고 있고, 지자체들이 이 로봇들을 도입해 보급 중이다.

 

서울 구로구는 지역 어르신 50명을 선정해 AI 로봇 효돌을 보급했었다. 효돌에는 반응형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머리 쓰다듬기나 손잡기와 같은 정서 교감이 가능하다. 복약 시간 알림 기능은 물론 치매 예방 퀴즈를 통해서도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도 돕는 똑똑한 로봇이다.

 

 

경기 광명시는 사회적 약자 1인 가구 20명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 로봇 보미-Ⅱ를 보급한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탑재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 노인과 상호 작용 할 수 있다. 데일리 케어는 물론 데이터를 활용한 1대1 개별 맞춤 인지훈련 교육 서비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는 ‘꼬까신’으로 불리는 스마트 신발을 보급해 치매 노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있다. 신발 밑창에 GPS 기반 IoT 모듈을 통해 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에이징테크 수요 폭발적 증가 전망

일본은 2000년대에 들어서 돌봄 로봇 개발을 시작해 오늘에 이른다. 여러 돌봄 로봇 중 파페로(Papero)는 높이 24㎝에 무게 1.3㎏으로 작고 가벼운 로봇이지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대1 대화는 물론 3자 대화도 가능하다.

 

중국은 인구의 13%가량이 65세 이상으로, 에이징테크 시장이 연평균 15%씩 성장 추세이다. 2024년에는 약 8조 6,00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트라(kotra) 해외시장 뉴스에 따르면 2013년 영국은 에이징테크에 관한 첫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이 시행돼 에이징테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2013년 한 해에만 스타트업 5곳이 약 1조 원 지원받았다. 2020년까지 5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창업해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국내만 해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53만 명. 인구의 16.5%가량이 노인이다. 이 가운데 딱히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 사는 노인만 166만 명, 전체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5.1%에 이른다.

 

 

노인들은 무턱대고 오래 살기보다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를 원한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징테크는 건강과 보건 분야를 포함해 반려 로봇, 돌봄 로봇은 물론 인공지능스피커까지 포함해 다양한 기기와 성능을 갖춘 서비스를 통해 발전 속도와 잠재력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전 세계가 점차 고령화로 인해 에이징테크의 범위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다시 노(盧) 어게인? 청년 인구학자가 바라본 균형발전 [청년칼럼]

개교 초기인 1996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엘리트 양성소’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던 민족사관고등학교, 일명 민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민사고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민사고가 위치한 횡성군은 현재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있을 정도로 서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부모들은 너도나도 민사고에 입학시키려 전쟁을 치렀다. 유레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방향은 이런 쪽일까? 현재 민사고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물론 입시제도 변화, 문재인 정부의 특목고 폐지 정책, 학령인구의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수도권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이 많은 현실에서 지방에 위치한 고등학교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방의 청년을 끌어들일 대안은 없는 것일까? 이번 달에는 노무현의 꿈, 균형발전에 대한 방향과 (이재명 후보의 메가시티 공약은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롭게 떠오르는 한동훈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대해 청년 인구학자의 시선으로 논의하겠다. 청년 인구학자가 본 균형발전 우리나라 인구학계가

호주 퀸즐랜드, 청소년 범죄에 성인형 선고 확대

2025년 4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는 10세 이상의 청소년에게 성인과 동일한 형벌을 적용하는 법안을 시행하며, ‘성인 범죄, 성인 형벌(Adult Crime, Adult Time)’ 정책을 본격화했다. 이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으로 평가되며 호주 내에서도 극명한 찬반 여론을 불러왔다. 국제사회와 인권 단체는 이 정책이 유엔 아동권리협약(CRC)에 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2024년 12월 통과된 ‘퀸즐랜드 안전 강화법(Making Queensland Safer Act 2024)’의 연장선으로, 기존 13개 중범죄에 더해 2025년 4월 1일부터 20개 범죄가 추가되었다. 적용 대상 범죄에는 살인, 강간, 중상해, 무장강도 등이 포함되며, 특히 살인의 경우 20년 이상 무기징역이 의무화된다. 또한, 법원은 더 이상 ‘청소년 구금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원칙을 고려하지 않으며, 피해자 중심의 판결을 우선시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구금 상태와 석방 일정 등을 통보 받을 수 있는 ‘피해자 등록제(Victim Eligible Persons Register)’에 자동 등록된다. 호주는 지난 몇 년간 청소년 범죄율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며,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