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공단이 추석 연휴 동안 가을철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7일 공개했다.
고향이 남원이라면 '지리산 구룡계곡길'을 걸으며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겠다. 구룡계곡은 편도 3.1㎞ 구간으로, 제7계곡 등 기암계곡과 탐방로 곳곳에 숨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거제나 통영을 방문한다면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을 찾아도 좋겠다. 한려수도의 백미 소매물도의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을 보며 등대섬에 오르면 점점이 퍼져 있는 야생화와 너른 들판을 볼 수 있다.
정읍·순창·장성쪽이 고향이라면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 주변의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내장산 백양골길을 걸어볼 수 있겠다. 일광정에서 운문암까지 편도 약1시간 소요되는 2.6㎞ 구간으로, 9월 중순까지 볼 수 있으며 꽃무릇은 백양꽃이 만발했을 때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소백한 연화봉길은 소백산 능선의 빼어난 아름다움은 물론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구간으로, 고향이 충북 단양이나 제천쪽이라면 들러볼 만하다.
태백산 두문동재길 역시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두문동재~대덕산 구간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내 위치한 탐방로로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한국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해박 1,268m의 두문동재에서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평탄한 오솔길과 내리막기로 되어 있어 산행 초보에게도 문턱이 높지 않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야생화 관찰과정을 9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야생화 꽃길 21곳 주변 8개 구간에 야생화 해설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21곳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은 △ 지리산 구룡계곡길 △ 경주 암곡길 △ 계룡산 동학사 자연관찰로 △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 설악산 곰배골길 △ 속리산 세조길 △ 내장산 백양골길 △ 가야산 상황봉구간 △ 덕유산 설천봉 아고산대 야생화길 △ 오대산 진고개길 △ 주왕산 주왕계곡길 △ 태아해안 노을길 △ 다도해 해상 흑산도 자연관찰로 △ 치악산 자생식물관찰원 구간 △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 북한산 산성계곡길 △ 소백산 연화봉길 △ 변산반도 내소사 자연관찰로 △ 월출산 미왕재길 △ 무등산 중봉길 △ 태백산 두문동재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