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기

식량전쟁 시대 주목받는 애그테크(AgTech)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식량부족 사태에 대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 성장률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6.3%, 스마트팜 9.0%, 그린바이오 부문 7.1%로 전망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농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애그테크는 재배와 수확 같은 농업 생산활동부터 농식품의 가공과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한다. 

 

애그테크가 주목 받게 된 이유는 인구 증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이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으로 급증하고, 이는 식량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의 식량부족 현상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라 곡물 생산량은 지금보다 70% 이상 더 생산해야 맞지만, 농민층 고령화와 농촌 인력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물 공급의 불안정과 적절한 온·습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 대안으로 스마트팜(수직농장),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드론, 그린바이오가 떠오르고 있다.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으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그테크 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 성장률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6.3%, 스마트팜 9.0%, 그린바이오 부문 7.1%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도입된 수직농장은 기후 변화에 상관 없이 일조량과 온습도를 자동 조절해 농사 지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농업회사법인 코리아팜(주)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이동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이는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농장으로, 최훈 대표가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경험을 수직농장에 접목해 개발한 점이 특징이다. 


월마트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플렌티(Plenty)는 수직 농업 스타트업의 하나로 상추와 허브류를 비롯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물류 공급망 불안정성과 맞물려 몸 값이 올라가고 있다. 


모건 스탠리가 조사한 식품미래 보고서에선 수직농업이 기존 농업과 비교했을 때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약없이 재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와 비료를 살포하는 농업용 드론도 주요 애그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디어&컴퍼니는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자동으로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하도록 만들어졌다. 

 

농가를 중심으로 널리 활용 중인 드론은 인력난에 처한 농촌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농사에서 가장 힘든 농약이나 비료 살포를 드론으로 하는 경우 위험 부담을 덜고, 원격 제어를 통해 방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기반 농업투입재와 종자, 동물백신 등을 포괄하는 그린바이오 시장 성장세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세계 그린바이오 규모는 2017년 7,107억 달러에서 2020년 9,283억 달러로 연평균 9.4% 증가했다. 2025년에는 1조 3,454억 원 달러 성장이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애그테크 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면, 농업과 농촌의 구조적인 한계와 설치비 및 운영비 부담 등 현장 활용의 어려움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애그테크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같은 농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진입 장벽을 낮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공직자 ‘권력’과 ‘봉사’는 같은 말...시민 목소리 늘 경청"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겸 인천광역시장]

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산업 간 격차 해소 입법, 사회 통합의 정치 실현"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절실해진 시대, 그 해답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어기구 국회의원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을 아우르는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그는, 국민의 먹거리와 국토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하루에도 서너 건 이상의 민원과 간담회를 소화하며, 때로는 법안 발의로, 때로는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지역과 나라를 동시에 돌보고 있다. 하지만 어 의원이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실함’만이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 붕괴를 경고하며 지금의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 ‘경제의 인공호흡’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정치권 안팎에 진중한 울림을 준다. 또한 사회 양극화 해소를 한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균형 발전과 사회통합을 향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그는, 단순한 선심성 발언이 아니라 구조적 대안을 이야기하는 보기 드문 현실주의자다. 특히 고향 당진에서는 철강산업 보호, 농공단지 활성화, 해경 인재개발원 유치 등 지역 생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고 있다. 작은 민생부터 거대한 국가 아젠다까지, 문제를 정확히 짚고 해법을 준비하는 사람. 지금 우리가 어기구를 주목해야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