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지난 12월 25일 전국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생활 균형 지수’는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7년부터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실적(가점) 등을 5개 영역을 지표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생활 균형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의 지역별 편차를 알 수 있는 통계자료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일·생활 균형 지수’의 전국 평균은 60.8점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의 58.7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 지수’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0.1점에 불과하던 지수가 이번 발표에서는 10점이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과근로 감소’(12개), ‘휴가 사용기간 증가’(10개), ‘유연근무 도입률’(10개)이 증가하며 ‘일’ 영역 점수가 0.5점 증가했다.
또‘일‧생활 균형 관련 홍보‧교육‧컨설팅 경험 사업체 비율’이 증가(10개)하여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1.4점 증가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1위 세종시, 2위 인천시
한편 작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높은 지자체로는 세종특별자치시가 꼽혔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을 보여 ‘제도’ 영역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인천광역시가 꼽혔다. 인천시는 2022년 9위 대비 점수 및 등수가 많이 올랐는데,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이 높아 ‘일’ 영역 2위를 기록했다. 또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규 가점 항목인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을 포함할 경우 인천, 충남, 경기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것이다”며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 중으로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