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15분이면 충분하다” 부산이 꿈꾸는 미래 도시, 생활권 재편 실험[혁신 도시모델]

노령화·도심 공동화 생활권 전면 재편...과밀 해소·탄소 저감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도시 트렌드로 부상한 '15분 도시' 모델이 부산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복합적 과제를 안고 있는 부산시는 이 프레임을 통해 도시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거지로부터 15분 이내 거리에서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것. 즉, 생활, 일, 상업, 의료, 교육, 여가 등 6가지 필수 기능을 모두 15분 안에 수행할 수 있는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보 또는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친환경 근거리 도시 구조를 지향하며, 도시 과밀·탄소배출 감소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 인구·도시 구조의 변화 속에 15분 도시 혁명을 내걸다
현재 부산의 전체 인구는 325만 9,219명(25년 3월 기준)으로 정점 대비 약 50만 명이 줄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 동서 간 불균형, 노후주택과 빈집 비율 증가, 도심공동화 등으로 도시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부산은 선형도시로 양호한 산지와 수변공간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도시철도 출입구 기준 750m 이내에 시가화 구역이 약 59.8%를, 버스 정류소 기준 750m 이내에 위치한 시가화 구역은 99.4%로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과 이용도 양호하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지난해 ‘15분도시 혁명’을 내걸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15분 생활권 조성을 위한 큰 기틀을 다져오고 있다. ‘15분도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강조한다.

 

걷는 도시, 삶이 가까운 도시로 생활권을 다시 구획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15분 도시 추진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생활권 기반 도시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204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62개 생활권을 15분 도시의 기본 단위로 지정하여, 보행 반경 750m, 면적 1.7㎢ 범위 내로 ‘생활권’을 설정했다.


기존 행정동 경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생활 반경·기능·수요 등을 고려한 권역 단위다. 앞서 말한 6가지 생활 필수 기능을 도보와 자전거로 15분 안에 수행할 수 있는 부산형 도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15분도시 부산’을 위한 3대 전략
유정규 15분도시기획과장은 티비유와 인터뷰에서 ‘집 가까이 생활편의를 위한 접근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연대성, 친환경 지속가능한 생태성’ 3대 분야에 대한 발전 전략을 밝혔다.

 

이어 “15분도시 대표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해피챌린지’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비전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제안을 정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시즌3로 15분도시의 더 큰 매력을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공간 속 프로그램이 핵심
앞으로 15분도시 사업의 핵심을 물리적 인프라 조성에서 ‘공간 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핵심 앵커시설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은퇴한 신노년층이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하는 ‘하하센터’ 등에 주민 중심 프로그램을 이식해 삶 속에서 15분도시 체감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 전역의 생활권에 확산 가능한 공모형 정책, 부서 간 협업, 전국 지자체와의 연계 등도 확대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한 국비 확보, 선도 도시로서 타 도시의 모델이 되겠다는 청사진도 구체화하고 있다.


문의 도시혁신균형실 15분도시기획과 051-888-4522

 

[티비유=한승구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