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키운 하동 밤·고구마가 음료수 차(茶) 또는 과자·빵으로 변신하면서 공동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외국으로 수출까지 될 전망이다. 경상남도가 40억원을 들여 하동을 농산업 혁신벨트로 조성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농산업 혁신벨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최초로 지정했다.농산업 혁신벨트는 유망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가공 유통 업체 등이 영세한 지역을 대상 으로 물류시설이나 가공시설을 지원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활한 선순환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일원에 올해부터 오는 2028년 까지 40억 원을 투입하여 △공동 거점기반 조성(공동가공시설, 공동물류센터, 창업지원 센터 구축) △공동 사업화기반 조성(제품 융복합 및 공동마케팅 기반조성, 협업경영체계 구축) △전후방 네트워크 조성(실무사업추진단 운영, 예비창업 육성·지원)으로 거점화· 협업화를 통해 농촌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한 선도기업과 참여기업 대표의 평균 나이는 34세로, 청년 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농산업 혁신 및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농 촌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여 농촌지역 소멸 대 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 농식품유통과 엄소라 주무관은 “선도기업은 연매 출 30억 이상의 중소기업 ㈜율림에프엔비 농업회사법인(밤 가공)을 선정했으며 참여기업은 9개 중 8개가 청년기업으로 밤, 고구마, 단호박을 음료수 과자 빵으로 가공하는 업체”라고 말했다.
엄 주무관은 “흩어져 있는 가공시설 물류시설 등을 한 곳에 모아 구축하면 인프라 집중으로 가공이나 유통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공모 선정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첨단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과 연계해 지역 농산업의 혁신적인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수행하는 이 연구 용역은 농촌 인력 수급 안정화와 생산력 증대를 위해 신산업을 활용한 첨단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이다.
하동군은 2023년부터 정교한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큰 그림의 일환으로 미래 농산업의 거점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