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의 빛처럼, 무주의 9월은 다시 한번 생명의 빛으로 물든다.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오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1997년 시작된 이래 29년 동안 꾸준히 진화해 온 본 축제는 생태문화축제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도심을 떠나 자연에 머무는 체류형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도시와 일상에 지친 이들이 잠시 머물러 숨을 고르고, 별을 보고, 자연을 마주하는 시간이 바로 이 축제의 본질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더욱 생태감성 충만한 프로그램과 자연친화적 콘텐츠로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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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되어 자연의 품속으로
화려한 미디어 대신 자연의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무주반딧불축제는 ‘I’m BANDI[나는 반딧불]’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객 스스로가 반딧불이가 되어 자연의 품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중심에 둔다.
밤이 되면 탐사버스를 타고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신비탐사’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기 콘텐츠다. 또한 반디별 소풍, 1박2일 생태체험으로 무주의 청정 자연을 더욱 가까이 마주한다.
별빛 아래 생명을 마주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어른들에게는 치유가 된다.

무주는 ‘무대’다… 음악과 예술이 공존하는 9일간
올해 무주반딧불축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도 주목받는다. 조째즈와 경서가 무대를 여는 개막 콘서트, 김희재·안성훈이 참여하는 트롯 DAY, 중식이밴드의 락 콘서트, 하모나이즈의 클래식 무대, 홍경민과 왁스가 장식하는 폐막 공연까지 다채롭다.
매일 밤 펼쳐지는 남대천 멀티미디어 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음악분수, 낙화놀이, 불꽃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공연은 자연을 배경 삼은 환상의 무대를 연출한다.

함께 만드는 축제… 지역민과 관광객의 동행
축제는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만드는 것이다. 무주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반디 뮤지션 페스티벌,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요제, 서포터즈 ‘반디프렌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축제는 임시 부스를 줄이고 지역 공공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쾌적한 쉼터와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무주 읍·면별 푸드존, 반디팜푸드 존, 수제맥주존 등은 방문객의 미각을 책임지고, 반디투어 기차, 반디 키즈랜드 등 가족 체험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특히 무주의 대표 특산물인 ‘천마’를 활용한 창작 요리 대회는 미식 축제로서의 면모도 더한다.

축제 30주년을 앞둔 프롤로그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이 주는 감동, 사람과 사람의 연결, 그리고 생태와 문화의 조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여정이다.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공존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는 축제 30주년을 앞둔 ‘프롤로그’로서 더욱 완성도 있는 구성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 반딧불이가 춤추는 무주의 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그곳에서, 당신도 ‘BANDI’가 되어보자.
문의 무주군청 반딧불축제지원팀 063-320-2713, 관광진흥과 063-320-2537
[티비유=한승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