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업그레이드] 여성정치인의 정체성

1.png

 

정현주 경주시의회 의원

 

 

1949년 보궐선거로 우리나라 첫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된 후 여성 국회의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대 국회에 진출한 여성의 원은 51명(전체 의석의 17%)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5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UN 세계여성회 의에서 제안되었던 최소 30%의 각국 의회 내 여성 의원 비율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하다.

 

여성 국회의원의 수는 여성 정치인은 물론 사회 제반 분야에서 여성 리더의 분포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이다. 경주시의회에서도 21명의 시의원 가운데 여성은 본인을 포함하여 총 3인(14.3%)으로 국회의원 여성 비율에 약간 못미친다. 그러나 과거 선덕여왕 등과 현재의 여성 대통령 등을 배출한 지역이면서도 도지사를 포함하여 경상북도나 대구광역시에서 여성 자치단체장을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은 기존 데이터로 향후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여성 리더의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낙관할 수 없다.

 

이쯤에서 ‘여성정치인’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그 역할의 필요성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기대는 어머니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한다.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염원하는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다. 모성적 특성은 언론에서 찬사를 보내는 여성정치인에 대한 지성과 미모와는 거리가 있다. ‘여성성’은 미모나 패션 감각을 가치로 하지 않는다. 가장 허약한 자녀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처럼 여성성은 취약계층에 대한 섬세하며 강인한 이해와 사랑에 가깝다. 세월호 선내에서 300명이 넘는 어린 학생과 승객이 사망한 사고에 대한 여성정치인의 역할은 분명하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여성 정치인의 역할은 막대하다. 아동 복지에 대한 여성정치인의 관심은 절대적이어야 한다.

 

현장에서 여성정치인의 존재는 희미한 것 같다. 정치인은 있지만 여성성을 지닌 여성정치인은 드물다. 소수라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언론이나 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성정치인의 역할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러한 현실이 바로 여성 리더 확대를 불투명하게 하는 근원적인 문제라고 한다. 경주 에서 취약한 노동자의 투쟁 현장이나 원전재가동 반대 주민 농성장을 찾은 여성국회의원은 2~3 인에 그친다. 이들은 ‘싸움닭’, ‘집안 망하게 하는 암탉’ 등 각종 비하 발언으로 얼룩진 상처를 보듬으면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킨 진정한 여성리더일 것이다. 이들이 여성정치인에 대한 기대의 밑불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의회에 몸담고 있는 초보 여성 정치인에게 역할 모델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가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Angela Dorothea Merkel) 총리, 버마 아웅 산 수 치(Aung San Suu Kyi) 여사 등 세계적인 여성 정치 리더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은 섬세하고 강인한 여성성으로 승리하는 여성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박한 가정 주부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가장 처절한 인권과 민주주의 현장에서 올곧은 정의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닮고 싶고 닮아야 하는 여성성이다. 우리나라에서, 국회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이런 여성성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만나고 싶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원주시, 가정의 달 맞이 원주몰 30% 할인 행사

원주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식 인터넷 쇼핑몰인 ‘원주몰(원주몰.com)’에서 5월 31일(토)까지 관내 200여 기업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시는 기획전 기간 원주몰에 입점한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6일·13일·20일·27일) 오전 10시에 30% 할인쿠폰(최대 3만 원 할인)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쿠폰은 원주몰 회원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발급일로부터 2일간 유효하다. 이에 더해 5월 9일과 10일 단계동 AK백화점 열린광장에서 원주몰 연계 특판전을 실시, 오프라인으로도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엄병국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라며, “감사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기업지원일자리과 기업육성팀(033-737-2982)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