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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혁신 행정] 목화 꽃이 피는 마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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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철제공장이 늘어선 문래동은 2000년대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몰려들며 자연스럽게 조성된 예술촌으로 유명하다. 시끄러운 쇳소리와 철재더미 안에서 피어난 예술처럼 삭막한 도심 한 복판에 주민들이 피워낸 목화는 문래동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됐다.



취재|황진아 기자

영등포구 문래동은 조선시대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진흙과 모래가 뒤덮인 늪지대였다. 이 지역에 일제 강점기부터 크고 작은 방직공장이 들어서며 마을이 생겨났다. 2008년 문래 1동과 2동이 통합되며 영등포구 안에서는 두 번째로 넓고, 인구는 세 번째로 많은 동이 됐다. 통합된 문래동은 주민을 화합시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어른과 청년 아이 할 것 없이 ‘문래동’ 하면공감 할 수 있는 아이템인 ‘목화’는 주민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열쇠가 됐다.2009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추진되는 목화마을 만들기 사업은 ‘목화사업단’을 구성하고 많은 이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 궤도에 올랐다. 전문가를 초빙해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경남 산청에 있는 목화 시배유적지를 견학하는 한편, 강원도 원주의 메나골 목화마을도 방문해 자문을 받기도 했다. 목화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보도와 목화마을 자체 소식지를 발간하고 목화축제를 벌였다. 목화축제 기간에는 아파트 단
지별 목화품평회, 사진전시회, 유물전시,목화작품공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화학섬유를 꺼리는 부모들을 위해 직접 재배한 목화로 만든 아이들용 이불은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서 올해는 작년에 수확한 목화솜으로 어른용 이불을 만들어 이미 판매준비를 마쳤다. 앞으로는 이불 외에도 목화코르사주, 목화 화분, 천연 목화솜 수공예품도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직접 방문한 주민센터 앞에 마련된 목화밭에는 아직 다 떼어내지 않아 솜이 붙어 있는 목화나무가 쌓여 있었다. 목화밭을 일구는 일로 한창 바쁠 때는 아내에게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거냐, 면사무소에서 일하는 거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는 조상구 행정팀장은 목화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직접 가꿔온 목화밭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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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제2자치회관에 있는 목화체험관과 문래역 목화 전시관을 통해 동 주민뿐만 아니라 문래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문래동’ 하면 ‘목화마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권배현 동장은 “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진정한 마을공동체, ‘문래동 목화마을’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문래동 주민센터(02-2670-1174)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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