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특별기획_포천이 뜬다] 박윤국 경기도 포천시장"낭만 넘치는 볼매 시장의 포천 러브 스토리"

 

 

시민을 사랑해서 밤 12시에 퇴근하는 시장이 있다. 인터뷰 상황에서도 구수하게 한 곡조를 뽑아낼 줄 아는 박윤국 경기도 포천시장이다. 지역에선 그를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시장’이라고도 부른다고. 비경이 멋진 포천과 그곳을 꼭 닮아 낭만 있는 박윤국 시장을 만났다.
 

박윤국 포천시장 약력 
•초대 포천군의회 의원

•제4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31대 포천군수

•초대·제2대 포천시장 
•현 제7대 포천시장

 

이영애(《월간 지방자치》·인터넷 뉴스 《티비유》 편집인)_여러분 안녕하세요. 7호선 연장사업과 양수발전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포천시에 왔습니다. 제 앞에 있는 분이 누구신지 궁금하시죠? 직접 여쭙겠습니다.
박윤국(경기도 포천시장)_ 안녕하세요. 포천시장 박윤국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영애_ 시장님 안녕하세요? 얼굴을 뵈니 안 주무신 거 같은데, 보통 몇 시에 퇴근하세요?
박윤국_ 예. 24시간 중 3시간가량 자는 것 같아요. 저녁 식사후에 결재도 하고 그동안 좀 미진했던 부분을 정리하고 나면 보통 밤 11~12시경 되더라고요.

 

이영애_ 자정에 퇴근하는 시장이나 군수, 청장님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 별난 시장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무원들은 퇴근하고 시장님은 일하는 게 가능합니까?
박윤국_ 퇴근하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비나 눈이 내리는 등 비상시에는 전화를 잘 받습니다. ‘시민이 잠들면 공직자 중 누군가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공직자가 지녀야 할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영애_ 포천을 위해 늦게까지 일에 열중하는 그 마음을 이번 기회에 시민들에게 전달하시죠.
박윤국_ 포천시가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이 하는 일이 다소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함께하면 어느 지역이나 도시보다도 안전하고 훌륭한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봅니다.

 

이영애_ 시장님을 두고 포천에서 나고 자란 돌아온 4선이라고 하던데요.
박윤국_ 1991년 포천군의회 초대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31대 포천군수를 거쳐 초대 포천시장, 제2대 포천시장을 지내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국립한국체육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학생들과 생활해보고 세계태권도연맹에서도 활동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작년에 7대 시장이 됐죠.

 

 

이영애_ 돌아온 시장님,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및 최근 양수발전소 유치 등 1년 동안 성과를 많이 내셨는데, 그 리더십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박윤국_ 먼저 채찍과 당근 모두 적절히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택했다면 아직 걷지 않은 길이지만 과감하게 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포천시는 오도 가도 못 하는 도시였어요.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했고 시민들이 따라주었습니다. 결국 함께하면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힘들고 어려워도 같이 갑니다.

 

이영애_ 그럼에도 시민들의 갈증이 남아 있나요?
박윤국_ 많죠. 여러 사업을 시작했지만 후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소득도 만들어내야 하고 또 이를 쓸 수 있는 여건과 환경도 필요하겠죠. 교육 환경에 대한 목마름도 있겠고요. 시민 나름의 갈증이 있다고 봅니다.

 

이영애_ 성과를 내고 있고 변화한다면 바람이 더 커지겠지요. 교육은 어떤가요?
박윤국_ 교육은 그동안 침체되어 있다가 최근 들어 포천교육청 뿐만 아니라 시에서도 교육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시와 교육청, 포천 관내의 3개 대학, 대진테크노파크 등 산관학이 총망라해 연계되어 있어요.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업무 협약을 해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영애_ 올해 초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기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1만 3,000명의 시민이 모여 결의하였다고요?
박윤국_ 남녀노소 할 것 없이 1만 5,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에서 상경해 결의한 것 자체가 센세이셔널하기도 했지만, 집회 해산 시 질서 정연하게 주변 정리를 잘하고 안전 귀가했다는 이야기는 감동이었고 우리 시민의식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영애_ 결의대회와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윤국_ 결의대회와 동시에 삭발식이 진행됐어요. 삭발은 보통 저항의 의미를 담잖아요. 엄동설한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1,000여 명의 시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삭발식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행사장에 가보면 머리 깎은 시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영애_ 그 일을 계기로 시민 결집력이 견고해졌을 것 같은데요?
박윤국_ 그렇습니다. ‘나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어떤 일이든 결속력이 단단해졌습니다. ‘하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삭발한 시민들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기록도 해두었고요.

 

이영애_ 함께한 시민들 말고도 중앙정부에서 7호선 연장사업예타 면제 확정에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제안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을까요?
박윤국_ 포천시는 분단 이후 70년 동안 중첩된 규제로 낙후되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제라도 저희의 어려움을 들어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드리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님, 이재명 경기지사님께도 감사합니다. 그 밖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국민의 애환을, 목소리를 듣고 반영해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영애_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윤국_ 세종-포천 간 민자고속도로가 뚫려 있어 서울 강남에서 포천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또 포천시가 수도권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어요. 면적이 서울의 1.4배로, 그 절반가량이 온천지구이며 600년간 잘 보존되어온 포천국립수목원이 수도권 최고의 숲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탄강을 비롯한 자연이 잘 가꿔진, 수도권 시민들에게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휴가철에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홍보 한번 하시죠.
박윤국_ 포천시는 숲과 물의 도시입니다.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내년 4월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을 한탄강이라는 큰 수계를 끼고 있고 백운계곡과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와 평강랜드, 포천베어스타운 등 아주 좋은 곳이 많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머물며 힐링하기에 아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영애_ 포천이 앞으로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겠는데요? 지리적으로 북한과도 가까워 시장님 머릿속에 북과의 프로젝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윤국_ 혹자는 이곳을 접경지대라고 하지만 포천이 한반도의 정중앙입니다. 삼국시대에 수도를 옮기려고도 했을 만큼 땅이 기름지며 물이 깨끗하고 자연환경이 수려합니다. 남북 평화시대를 대비해 한탄강 평화포럼을 개최했고,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남북 공동 추진 등을 준비하고 있습
니다.

 

이영애_ 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분 포천에 투자하십시오.(웃음) 페이스북 라이브에 “포천은 산정호수 밖에 몰랐는데 시장님 덕분에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포천시민의 행복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박윤국_ 맑은 하늘, 깨끗한 토양에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고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성과를 거둔 전철7호선 연장 사업과 양수발전소 건설을 통해 포천이 떠오르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애_ 네, 기대하겠습니다. 이 땅의 젊은 청년, 시민과 공직자, 포천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으로 마무리해주시죠.
박윤국_ 청년들에게 “일하라, 더욱 일하라, 마지막까지 일하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휴식을 하기보다는 일하는 시간이 곧 쉬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어떤 일이든 부딪히고 체험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정신과 두뇌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내는 일이야말로 앞으로 청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노약자를 위한 복지에 확충해왔다면 앞으로는 청년들이 우리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 도시에 머물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영애_ 미래와 희망이 있고 살맛 나는 지역이 바로 포천이라고 느낍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

 

박윤국 시장과 함께하는 Pick!
 

《티비유》 에서는 선택지 중 하나를 통해 최신 이슈에 대한 박윤국 시장의 생각을 묻고 들었다. 

 

Q. 포천시장님은 뵈면 뵐수록 매력이 넘치고 낭만 있는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테스트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밤 12시까지 일하는 시장님, 만나기가 쉽다 혹은 어렵다?
A. (YES 팻말 선택) 쉽다. 밤 12시에도 통화를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전화주세요. 

 

 

Q. 정말 통화됩니까? 포천 시민들이 시장님을 만나면 형이나 오빠처럼 생각한다 혹은 아니다? 
A. (YES 팻말 선택)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친근하게 대합니다.

 

Q. (이개, 이항복, 이순신, 이수봉 팻말을 보이며) 이 중 포천과 관계있는 역사적 인물은 누구인가요?
A. (이항복 팻말 선택) 이항복 선생님이십니다. 고향이 포천시 가산으로, 역사상 잘 알려져 있는 훌륭한 분입니다. 

 

 

Q. 사람이 주로 모이는 곳에 가면 시장님이 노래를 한다 혹은 안 한다?
A. (YES 팻말 선택) 때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하는 편입니다. 주로 서정적이거나 컨트리풍 노래를 좋아해요.

 

Q. 한 소절 부른다 혹은 안 부른다? 낭만 있는 시장님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합니다. 
A. (YES 팻말 선택) 만약 군인이 모인 자리라면 ‘전송야곡’을 부르고 어르신들이 모인 곳에서는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릅니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박수) 노래도 잘 부르십니다. 

 

Q.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운데 포천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아니다?
A. (YES 팻말 선택)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철7호선 연장구간 건설, 양수발전소 유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구간 공사 등 토목공사로 인해 건설 경기 붐이 일어나고 원자재라든가 주변 환경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점쳐지는 도시여서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봅니다.

 

Q. 다시 태어나면 태권도 국가대표를 하겠다 혹은 포천시장을 할 것이다? 
A. 태권도의 도는 길 도(道)로, 곧 정신수양을 일컫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위한 무술이 아니죠. 그런 도(道)를 통해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태권도의 스승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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