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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혁신 행정] 한·중·일 한자리에 모여 3농 혁신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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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주최·주관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지방정부의 길’이라는 주제로 ‘2015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이 있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지역외교 홍보의 달인이며 아베 총리 부인을 비롯해 일본의 정관계 인사와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는 홍만표 경제산업실 아주팀장의 역할이 컸다.

취재|양태석 기자

​‘2015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 이틀째인 15일 ‘지방정부 대표토론’이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를 비롯해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일본 아라이 쇼고(荒井 正吾) 나라현 지사와 가와가츠 헤이타(川勝平太) 시즈오카현 지사, 한씽하이(韓興海) 중국 옌벤주 상무위원회 부주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지방정부 대표 6명이 무대에 올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의 진행으로 각 지방정부 대표들은 각 국가와 지역의 농업·농촌·농민 등 3농 분야의 문제점과 정책 사례, 경험, 비전 등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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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는 “어느 정부든 농업·농촌·농민이 가장 중요하며, 농업의 경제적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품종개량이나 먹거리 안전, 친환경 생태 전환, 농업·농촌의 생태적 가치 보전, 국가 보조금 확대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 지사는 “똑같은 약 처방이라도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농업 문제도 정부와 민간, 연구자들이 어떻게 처방하고 협력하느냐에 따라 그 차도가 결정되게 될 것”이라며 국가와 지역사회가 농업·농촌·농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이 쇼고 나라현 지사는 “일본 농촌은 농업인들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나라현의 경우 농업인의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농업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라이 지사는 “농업은 산업적인 비율은 크지 않지만, 모든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산업으로, 앞으로 ‘양’과 ‘질’로 방향성이 나뉠 것이며, 농산물 수출입 등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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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건설되고 있는데, 세종시는
첨단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으로, 세종시 안에서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일굴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농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농업은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면 낙후 산업이지만,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보다 소중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시장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 도시민이 농촌을 체험하는 관광농업,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
이는 식품산업 연계형 농업 등이 도농 통합의 세종시 농업 정책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가와카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는 “농업은 물 보전과 경관 보전, 문화 계승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며, 농촌·농업·농민은 다면적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씽하이 옌벤주 부주장은 “옌벤의 80%는 산림지역으로, 이번 3농혁신은 옌벤의 생태 보호와 농업 발전 방안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농업 분야에서 더 많은 교류를 갖자고 제안했다.

웬인쉐(文引學) 산시성 농업청 부청장은 “앞으로 농업은 물류 혁신과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판매 제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 생태 자원을 활용한 도시인들의 농업 체험 등을 통해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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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토론에 이어서 치우저치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의 3농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으며, 3농정책 포럼은 ▲지속가능한 농업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 ▲농민중심 농정 거버넌스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충청남도는 이번 3농포럼을 통해 동아시아 국가에서 3농 정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충남도의 3농 혁신 정책모델과 혁신사례 공유를 통해 동아시아 지방정부농정분야의 주도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또한 3농을 매개로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했고, 국제사회에서 충남도의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시켰다.

※ 3농포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충청남도 농업정책과 농정혁신팀(041-635-2512)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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