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행정자치부는 전국 3487개의 읍·면·동 중 31곳을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으로,그 중에서 10곳은 안심마을로 지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햇수로 3년째인 안심마을 사업의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천안시 동남구 원성1동은 제14회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안심마을’의 대명사가 됐다.
취재|황진아 기자
‘안심마을’은 지역 주민이 스스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해 안심하고 살아가는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계상 원성1동장은 “안심마을 사업을 시작하고 1년 반 동안 허윤갑 총무팀장과 김남제 주민자치 담당, 임지현 안심마을 담당을 비롯한 직원들이 정말고생 많았다”며, “주민자치회와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일하고 중요한 업무는 밤에 돌아와서 처리하는 바람에 자정을 넘기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지현 안심마을 담당은 “옛날은 관 주도로 많은 사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게 제일 어려웠지만 지금은 마을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서 주민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온다”고 전했다. 고생의 결실이 잘 맺어진 덕인지 이제는 부산 정관, 강원도 양구, 김해시 등 전국에서 안심마을사업을 배우기 위해 원성1동을 찾는다.
그동안 원성1동은 주민커뮤니티 구축과 안전인프라 구축 2가지를 주축으로 안심마을 사업을 진행했다.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어 위험했던 초등학교 앞에 인도를 개설하고 생활쓰레기 배출 장소를 정비해 아끼고 담아놓는 곳이라는 뜻의 ‘아담터’를 만들었다. 안심센터에는 매주 전문 강사가 관내 주민과 어린이집 교사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주민자치센터에 안심택배보관함을, 마을 내곳곳에는 안심벨과 지능형 CCTV를 설치했다. 주민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빈집을 철거해 마을텃밭을 만들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고사리 나눔장터’, 범죄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안심순찰대와 치안올레길 걷기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10곳의 안심마을 시범지역이 있지만 원성1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자원과의 연계’일 것이다. 경찰서나 심폐소생술 강사, 퇴직 공무원, 태권도 관장 등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단순히 안전인프라 구축과 시설 개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소통창구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도 성공의 이유다.
안심마을처럼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한 동장은 “주민자치 사업이 행정에 기대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자체적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민자치회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안심마을의 성공과 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부담도 되지만 앞으로 주민자치회와 공무원들이 함께 동참해 전국 최우수상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원성1동 주민센터(041-521-4874)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