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오지에서 관광의 메카로. 강원도 양구군의 변신이 새롭다. 양구군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알아봤다.
취재|정우진 기자
강원도 최북단에서 휴전선을 경계로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양구군은 안보의 요지인 반면 접근성에 있어서는 오지였던 까닭에 방문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양구군은 국내 유일의 운석 충돌지라는 설도 있는 ‘펀치볼(Punch Bowl)’과 대한민국 최북단의 인공호수 파로호, 두타연, 파서탕, 생태식물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한 청정지역이다. 이와 더불어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
양구군은 때문에 과거부터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지역브랜드를 내세우며 파로호에 인공 ‘한반도섬’을 조성하는 한편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코스 등을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양구군은 이를 위해 인근의 강원도 인제군을 비롯 전라남도 보성군과 경상남도 창녕군 등 다양한 지자체와 상호 관광 협약을 맺었다. 또한 코레일과 ‘와인트레인’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여행사와도 공동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양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양구의 대표 계곡인 두타연의 경우는 최근 2년 연속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고, 지역의 대표적 테마파크인 농촌체험마을에는 지난해 1만30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지난 해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와 인근 연천에서 발생한 북한의 포격도발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았다. 양구군은 2015년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조사에서 4년 연속 테마관광도시 부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구군은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지역의 경제 유발효과로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 우선 부족한 관광안내원 수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의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관광안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양구 지역의 유료관광지를 2곳 이상 방문하고 숙박이 포함된 관광일정을 사전 통보한 여행사나 학교 등을 대상으로 버스 한 대당 20~30만원상당의 관광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지역 모든 관광지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등 관광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의 관광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지역의 모든 관광안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마인드 향상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관련해 양구군 조경란 경제관광과관광지 운영담당은 “양구의 관광산업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진일보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자세한 문의는 양구군 경제관광과(033-480-2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