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영애 편집인은 산업인력공단과 연합뉴스TV가 함께한 ‘2016 한국직업방송, 《월간 지방자치》 발전방안 도출을 위한 워크숍’에서 ‘직업방송이 알아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민국 지자체와 직업방송이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장소 |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취재 | 황진아 기자
지난 5월 20일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연합뉴스TV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한국직업방송 발전방안 도출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산업인력공단과 직업방송, 연합뉴스TV, 《월간 지방자치》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곤 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는 인사말에서 “청년 실업, 베이비부머, 경력단절 여성 등 일자리와 직업에 목말라하는 많은 수요자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직업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특히 《월간 지방자치》 이영애 대표·편집인이 참석해 ‘직업방송이 알아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진실’이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지방자치단체, 단체장, 공무원들과 튼튼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월간 지방
자치》가 직업방송과 함께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설명했다.
또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고용률 70%와 능력 증진 사회’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박영범 이사장은 강의에서 실업률,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환경, 비정규직문제 등 한국 사회의 현실과 해외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산업인력공단의 과제와 역할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직업방송에서 청년과 여성 등 취업이 필요한 구직자들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프로그램 기획안발표도 이어졌다. 지난 4월부터 새롭게 방송되고 있는 신규 프로그램들은 취업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구직자들을 위해 취업뉴스, 직종·지역별 채용 정보,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JOB정보센터’,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고용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투데이 고용 플러스’, 올바른 직업을 찾고 미래와 진로를 설계하고 싶은 여성 구직자를 위한 ‘그녀가 돌아왔다’, 새롭게 출현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와 전망을 알아보는 ‘신직업의 발견’, 일자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랭킹을 알아보는 ‘랭킹쇼 JOB WEEKLY’, 국가공인자격증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성공 패스워드! 국가공인자격증’,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정보를 제공하는 ‘NCS 사용설명서’, 청년들의 취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취업을 부탁해’ 등이다.
각 프로그램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프로그램 개선 방향과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발표자로 나선 PD 등 제작자들은 ‘직업’이라는 방송 콘텐츠를 활용해 지자체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만들 때 《월간 지방자치》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발표 후 자문위원들의 직업방송 발전을 위한 활발한 토론도 이어졌다. 자문위원들은 프로그램 홍보방안과 차별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규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직업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려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국방TV는 전쟁영화나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해 마니아들이 많이 시청한다. 직업방송이 그런 고민들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승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요즘은 모바일과 인터넷이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짧은 영상 클립으로도 얼마든지 히트작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애 자문위원은 “서울시에서 엠보팅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하는데, 생방송 도중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의견을 내고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행정자치부에서도 그런 시스템으로 소통하고 반응이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
토론이 끝난 후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는 우리가 하는 일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해달라는 것, 둘째는 직업방송이라는 정체성도 좋지만 300개가 넘는 채널이 있는데 시청률 안 나오면 방송 자체가 존립이 힘들기 때문에 무조건 시청률이 나와야 한다는 것, 셋째는 직업방송과 연합뉴스TV, 《월간 지방자치》 등 하나의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기 힘든 사람들이 모였지만 자기만 보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 보고,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조직으로서 일체감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직업방송, 《월간 지방자치》가 어떻게 협업하고 공유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이영애 본지대표·편집인이 강연한 ‘직업방송이 알아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진실’의 내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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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대표·편집인 ‘직업방송이 알아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진실’
여러분은 혹시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국가가 어렵고 힘들수록 직업방송은 국가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제는 국가도 공유, 협업, 협치,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난다는 말을 많이들 하잖아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저는 직업방송이 연합뉴스를 통해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재탄생해야 할 직업방송을 연합뉴스나 산업인력공단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정말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함께 직업방송을 정말 잘 키워 성공시켜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진짜 어렵다고 합니다. 부패인식지수는 OECD 꼴찌에 든다고 하죠. 사회 갈등도 심각하죠. 청년실업, 행복지수도 많이 낮아요. 행정자치부가 재정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지자체들은 난리가 났어요. 화성시만 해도 내년 예산의 2700억을 깎겠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단체장이나 장·차관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현장에 답이 있다”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으니 절대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현장을 찾아가서 직접 민심을 듣고, 민심과 함께 나누겠다고 해요. 직업방송도 직접 현장을 누비는 방송이 돼야 합니다.
단체장들은 선거를 할 때 가장 첫 번째로 일자리 공약을 제일 많이 이야기합니다. 청년 일자리, 중장년 일자리, 노인 일자리, 경력단절 일자리…. 정말 많은 것들을 고민합니다. 저는 여기 PD님들이 많이들 준비하고 하지만, 앞으로의 방송은 지자체에 포인트를 잡으면 좋겠어요. 서울대학교 교수들과 업무를 해보면 “우리나라 큰일났다”고 해요. 서울대학생들이 다 앉아서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예요. 또 대기업에 1명만들어갈 수 있는 자리에 만 명이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멍들고 있느냐는 거죠. 지자체는 기업을 유치해도 지방에 사람이 없어요. 가장 어려움이 일할 사람이 없답니다. 단체장들이 “어떻게 하면 청년들 돌아오죠? 어떻게 하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죠?” 이렇게 물어봐요. 결국 이것은 언론의 힘입니다. 여러분이 고민해야 합니다. 군 단위 지역에 가면 3분의 1이 노인입니다 우리나라 희망이 없어진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다시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청년들이 자기 집에서 먹고 자고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연합뉴스TV와 직업방송이 고민해야 합니다.
저희가 청년정책 대회를 하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했던 것처럼 국가에 맡기지 말고 청년일자리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국민공모를 해보자는 거죠. 지자체의 3분의 1이 공무원 봉급도 못줍니다. 공무원 봉급도 못 주는 지자체들과 다양한 직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면 저는 직업방송 볼 것 같아요.
직업방송과 《월간 지방자치》가 단체장들과 함께 지자체에서 움직인다면 최고의 방송이 되고, 직업방송이 연합뉴스의 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지금 많은 것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여기 여러분 가슴이 같이 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협업은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개체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 여기에 가장 필요한 게 직업방송입니다. 직업방송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청년이나 학생, 대학생들이 내 직업이 여기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저는 한 20년 전에 외국에서 우리나라 방송공중파가 무너지니 새로운 콘셉트를 잡아서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직업방송은 직업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방송을 차별화시켜 역발상해야 합니다. 지자체에 다른 것들을 보여주세요. 지자체는 지금 기업을 유치하고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지금 현대차와 카페베네가 같이 협업을 해서 자동차보러 와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어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이런 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행자부에 국민참여정책과가 생겼어요. 국민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보자는 거예요. 이처럼 직업방송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지자체와 함께
한다면 새로운 일자리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가평 자라섬 페스티벌, 화천 산천어 축제 모두 공무원들이 관심 가지고 시작한 거예요. 화천에는 산천어가 나지 않아요. 낚시 좋아하는 계장이 대성공시킨 겁니다. 역발상이죠. 직업방송의 독특한 점이 있습니까? 어떻게 극적인 차별을 이룰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까? 직업방송이 지자체를 알려고 합니까? 연합뉴스 TV, 직업방송, 《월간 지방자치》가 일자리라는 소중한 가치 창조를 위해, 미래를 위해 함께 새롭게 준비해서 희망을 창출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