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동네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 집처럼 집안 식구처럼 동네와 이웃을 챙기는 새마을지회가 소중한 이유다. 특히 젊은 일꾼들로 구성된 괴정1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자기 본업보다 봉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취재·사진|양태석 기자
젊은 일꾼들로 구성된 괴정1동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 녀회는 기동력도 있고, 활력이 넘친다. 두 단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집수리와 대청소는 물론 지역행사에 미역이나 떡국을 판매하고,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사업 수익금으로 반찬 봉사나 김치 나눔 등 불우이웃을 돕기도 한다.
심지어 방역과 하수구에 EM효소를 부어 정화활동을 하는 등 행정을 대신해서 동네에 필요한 일을 해왔다. 이 모든 것은 관의 지원이 아닌 자체 기금을 통해 운영한다. 순수 봉사인 것이다. 덕분에 새마을중앙회 마을공동체 평가에서 전국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30여 년간 부녀회 활동을 해온 박옥자 부녀회장은 “길거리 청소와 광고성 벽보 떼기 등 주민들과 가정에 깊숙이 들어가 직접 봉사를 했다”면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수고하셨다’는 말이 큰 힘이 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허정태 부산 괴정1동 새마을협의회장은 “우리 단체는 공동체 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해수욕장 파라솔과 평상 대여 사업으로 더 많은 기금을 마련해 불우이웃이나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새마을협의회 부회장은 “작년 새마을단체가 적극나서 방역한 덕분에 조기에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었다” 면서 “인테리어 업체 대표로서 집도배 등 몸 봉사를 많이 하는데, 앞으로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순애 새마을부녀회 총무는 “16년째 봉사를 하며 의용소방대나 시민경찰 등 다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블로그나 밴드에 괴정1동 활동을 열심히 올려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영석 새마을협의회 회원은 “새마을운동은 공동체를 끈끈하게 엮어주는 사업인 만큼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성장하였는데, 앞으로도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윤경 괴정1동장은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길 때 새마을단체에 가장 먼저 부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단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동네 일에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주민센터에 자주 방문하다보니 공무원으로 오해를 받아 월급을 얼마 받냐는 질문을 받는가 하면 한 회원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직업을 새마을이라고 적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전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 이웃의 일을 내 일처럼 챙기는 새마을 회원들이 있기에 괴정1동은 앞으로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 같다. 나눔·봉사·배려를 실천하는 새마을운동이 젊은 세대와 더 많은 지역에서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