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 개최된 NEXT경기 창조오디션이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 공연장에서 열렸다. 400억 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이 걸린 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오디션 현장을 찾았다.
취재 | 황진아
오디션이 개최되는 현장은 본선에 오른 7개 시군의 경쟁으로 뜨거웠다. 안성시 남사당 공연장은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계 시군 공무원과 시민, 200여 명의 도민평가단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NEXT경기 창조오디션은 경기도가 예산집행방식의 혁신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군과 소통하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의 현안과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집중시키기 위한 행사다. 총 4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경기도의 모든 시군이 경쟁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올해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8개 시군에서 42개의 사업이 공모되었고, 현장실사를 통해 23개 시군의 23개 사업을 선정, 예비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를 7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개회사를 통해 “3회까지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하거나 본선진출 경험이 있는 시군이 있어 너무 편중되게 창조오디션이 운영되는게 아니냐는 기우도 있었지만, 실력 있고 내용이 좋은 지자체의 프로젝트에는 집중이 되더라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자는 것이 경기도의 기본 방침”이라며, “2회 때 대상을 수상한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지난해 4월 유료 개장 이후 130만 명이 찾아왔고, 세외수입만 해도 약 54억 원, 2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경기도가 바라는 오디션의 방향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밝혔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디션에서는 파주시의 ‘마장호수 休프로젝트’, 동두천시의 ‘두드림 5060청춘로드’, 가평군의 ‘7080추억과 낭만 그리고 젊음이 있는 淸平고을’, 화성시의 ‘노(老)노(NO)카페 커피&’, 오산시의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 광명시의 ‘업사이클 문화사업 클러스터’, 남양주시의 ‘슬로라이프 미식(美食)관광 플랫폼’ 등 각 시군의 사업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각 팀당 7분의 발표시간이 주었고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이 7분 간 진행됐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발표시간을 넘기면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졌다. ‘창조오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발표자들은 교련복과 바리스타복장 등 사업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의상을 준비해왔고, 응원단에서는 풍선, 수건, 플래카드 등 다양한 응원전이 이어졌다.
심사에는 윤윤식 경기도중소기업연합회장(심사위원장), 호금옥 한국여성경제인 연합회 경기지회장, 최수진 용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서기만 경기벤처 기업협회장 등 각 분야의 외부전문로 구성된 20명의 심사위원과 사전에 모집된 200여 명의 도민평가단이 참여했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안산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축하공연과 2014년 창조상을 수상한 안산시의 ‘청년창업인큐베이팅’ 사업이 우수사례로발표됐다. 점수 집계가 끝난 후 윤윤식 심사위원장은 심사강평에서 “오늘 7개 사업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사업인 만큼 모든 사업이 훌륭하고 심사과정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좋은 사업이었다”며, “NEXT경기 창조오디션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기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영예의 굿모닝상(대상)은 남양주시가 수상했다. 남양주시의 ‘슬로라이프 미식(美食)관광 플랫폼’ 사업은 생태, 지역, 미식자원을 융합한 신개념의 관광 비즈니스 모델로 미식관광 체험관, 슬로라이프 플랫폼, 푸드스타트업 스쿨, 슬로라이프 공유부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형주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기획팀 주무관은 “(대상 수상의 영예는) 지역이 가진 지역자원, 생태자원, 미식자원 전체를 네트워킹하며 관광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남양주 슬로라이프과와 지역주민이 같이 고민해왔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큰 상을 주신만큼 앞으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넥스트상(최우수상)은 광명시와 가평군, 창조상(우수상)은 동두천시와 화성시, 혁신상(장려상)은 오산시와 파주시가 각각 수상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이들 사업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NEXT경기 창조오디션을 경기도와 시군 교류의 장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