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 지자체 교류회의가 지난 7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기획 | 편집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프랑스자매도시연합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교류 회의는 2016 제7차 프랑스 지자체국제교류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을 계기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5개 지자체(부산광역시, 서울서초구, 경북 영주시, 경남 진주시, 대구광역시)가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10개 지자체(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 충남 공주시, 전북 군산시, 경남 진주시, 경기도 화성시, 충남 부여군)가 연수단으로 참가했다.
이날 개막세션에서는 김규옥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당면한 테러, 난민,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에 어느 국가도 독립적으로 대응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또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 간 교류를 통한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부산과 더 나아가 한국의 지자체와 프랑스 지자체 간의 실질적 교류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로랜드 리스 프랑스자매도시연합회장(스트라스부르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불 지자체 교류회의는 양지자체 대표의 개회사와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한국과 프랑스 지방자치 제도에 대한 소개와 한불 지자체 교류 사례(이시레물리노 시, 서울 서초구, 경남 진주시)가 연이어 발표됐다.
한-불 지자체 교류사례 발표자로 나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국 속작은 프랑스’ 서래마을의 국제화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서래마을 각종 표지판에 프랑스어 병기, 한국어 교실 등 서래글로벌 빌리지센터 운영, 한국문화체험 행사 등 외국인들의 생활에 편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진주시는 류현병 경제통상실장이 대한민국 축제 사상 최초로 외국에 수출된 진주 유등축제 사례를 발표했는데, 로랜드 리스 회장은 이와 유사한 프랑스 대표 축제인 리옹의 빛 축제를 언급하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교류포럼에는 한국 지자체 홍보관과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한식뷔페, 양국 교류의 상징으로 프랑스학생들과 한국 대금연주자의 공연도 선보였다.
공식 회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 지자체 대표단은 각각 교류도시를 방문하여 실질적인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부산-마르세이유, 서초구-파리15구, 진주시-툴루즈, 대구-릴시, 공주시-페르피냥의 교류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도윤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고, 지난 6월 3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성숙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간 문화협력의 주체인 ‘자치단체’의 역할을 집중 조명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지자체 국제교류 포럼(Forum des actions internationalales des collectivities)은 프랑스 자매도시연합(Cities Unies France)에서 주관하고 프랑스 외교부 지자체 국제교류지원단에서 후원하는 연례행사로 작년에는 프랑수아 대통령을 비롯하여 37개국1800여 명이 참여했다.